제 16편. 아라고른 (4부) >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출처(작성자) : 드라소스

작성일 : 14-02-24 19:16 / 조회 : 4,888

LOTRO에서 만난 소설 속 인물들 | 제 16편. 아라고른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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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RO에서 만난 소설 속 인물들

- 제 16편. 아라고른(Aragorn, Strid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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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고른

(Aragorn)


- 4부 -



    프로도 일행은 브루이넨 여울에 휩쓸려간 나즈굴을 뒤로 하고 무사히 임라드리스에 도착했습니다. 아라고른에게 이번 리븐델 방문은 뜻깊었을 겁니다. 프로도가 나즈굴에게 반지를 빼앗기지 않은 채 (비록 기절하긴 했지만) 리븐델에 입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아르웬과 다시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사우론이 돌 굴두르와 모르도르에서 재기를 노리던 해만 수 백 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악의 세력은 역사의 전면에 자주 등장하게 됐고, 여러분이 LOTRO에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가상의 적들처럼 매우 강력했습니다. 따라서 두나단, 즉 누메노르 후손이 '순찰자'라는 이름으로 지내는 삶은 매 순간 목숨을 담보로 했을 겁니다. 아라고른은 특히 순찰자들의 대장으로써 그 임무가 매우 막중했고요. 아르웬은 불멸의 요정이지만 필사의 아라고른을 사랑했기 때문에 아라고른이 리븐델에 없는 동안 뜬 눈으로 밤을 샌 날이 많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은 다시 만났지만 소설에서는 그 부분이 묘사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화가 이 부분을 더 잘 잡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군요.


    프로도가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하고, 리븐델에서는 엘론드의 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영화에서는 반지원정대 위주로 인물들이 대사를 읊고 서로 힘을 겨루는 것처럼 나오는데, 소설은 좀 다릅니다. 게다가 회의 부분의 분량은 톨킨이 한 챕터 전체를 할애했을 정도로 많죠. 그래서 전 내용을 묘사하는 건 무리이겠고, 일단 아라고른이 회의에서 한 역할을 보면 이렇습니다. 곤도르의 용사 보로미르는 동생 파라미르와 자신이 꾼 이상한 꿈에 대한 해석을 위해 리븐델의 엘론드에게 온 인물이었지요. 영화에서도 그 꿈 내용을 말합니다만 소설하고는 완전히 다릅니다. "부러진 검을 찾으라, 그것은 임라드리스에 있다." (씨앗판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 (1권)』 中)로 시작되는 이 꿈의 구절을 들은 아라고른은 갑자기 일어서더니 자신의 검을 엘론드가 있는 테이블에 던지면서 꿈 속의 그 '부러진 검'이 여기 있다고 소리쳤습니다. 보로미르는 깜짝 놀라지요. 그러자 엘론드가 보로미르에게 아라고른을 아라소른 2세의 아들이자 이실두르의 직계 장손이라고 소개시켜줍니다. 영화에서는 레골라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화를 내며 소개해주는 걸로 되어 있지요.


    보로미르와 파라미르가 꾼 꿈에서 나온 '이실두르의 재앙', 즉 절대반지(한반지)가 발견되면 반인족(호빗)이 나설 것이라는 구절을 해석한 아라고른은 자신이 엘렌딜의 후손으로써 곤도르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반지원정대와 함께 미나스 티리스로 가겠다는 의도를 밝혔습니다. 영화에서는 보로미르가 로한의 협곡을 통과해서 곤도르로 들어가자고 재차 주장하는 장면에서마다 아라고른이 거절하는 모습이 묘사됩니다. 그러나 아라고른은 애당초 곤도르로 들어갈 생각이었던 것이지요. 부러진 나르실은 리븐델에 있는 요정 대장장이들의 도움으로 다시 벼려졌고, 아라고른은 그것을 '서부의 불꽃(The Flame of the West)'이라는 뜻의 안두릴(Anduril)이라 이름했습니다. 이 검을 만들기 위한 퀘스트가 LOTRO에도 있습니다. 이븐딤(Evendim) 호수에서 하는 원정대 퀘스트라 솔로잉으로는 하기 어렵겠지만 말이죠. 한편 안두릴은 영화에서 더 극적일 때 등장했습니다. 세오덴의 기마대와 함께 진군하던 아라고른이 던해로우(Dunharrow)에서 주둔하고 있을 때, 한밤중 엘론드가 와서 전해줬지요. 소설에서는 리븐델에서 그 준비가 모두 진행됍니다. 여하튼 모든 준비가 끝나고, 제 3시대 3018 년 12월 25일에 반지원정대는 리븐델을 떠나 남쪽으로 향했습니다.


    원정대는 브루이넨 여울까지 내려온 다음에 동부대로를 벗어나서 남쪽으로 갔습니다. 분지 사이로 난 소로(小路)라고 했으니, LOTRO 상에서는 에하드 칸델라스(Echad Candellath)로 가는 강 옆의 작은 길로 구현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여하튼 분지 사이로 불어오는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던 원정대는 리븐델에서 출발한지 2주 째가 되는 날에 호랑가시나무땅, 즉 '에레기온(Eregion)'에 도착했습니다. 간달프가 앞장 서고, 길을 잘 하는 아라고른이 그 옆에서 원정대를 이끌면서 걸었지요. 아라고른은 카라드라스가 있는 고지대의 '붉은뿔의 문(The Redhorn Gate)'을 지나 은강의 발원지로 들어가 비밀의 숲(로스로리엔)을 거쳐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호랑가시나무땅인 에레기온은 옛 요정들의 땅이었지요. 그러다가 대부분의 요정들은 이곳에서 살지 않게 됐고, 사방에는 짐승들이 들어찬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반지원정대가 에레기온에 도착했을 때에는 짐승들조차 없어 간달프와 아라고른 등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샘이 불침번을 설 때에 아라고른도 함께 밤을 지새고 있었는데, 동쪽의 아침 태양과 함께 하늘이 밝아지더니 갑자기 까마귀떼(크레바인)가 나타나는 것이었어요. 영화에서는 이 장면이 매우 극적으로 묘사되어 있지요. 여하튼 반지원정대의 수난은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붉은뿔의 문을 지나서 카라드라스 저편으로 넘어가려고 했던 아라고른의 원래 계획은 카라드라스의 심술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눈에 갇혀 죽을 뻔한 일행을 구해준 건 아라고른과 보로미르. 두 인간 용사들은 무쇠와 같은 두 팔로 눈을 걷어내면서 호빗들을 눈더미 밖으로 데려다줬습니다. 그리고 차선책을 선택해야 하는 때. 아라고른은 모리아 광산을 지나가는 길을 대안으로 내놓은 간달프에게 마지못한 동의를 했지요. 아라고른이 가장 걱정하는 건 반지와 원정대도 아닌 바로 간달프였습니다. 모리아 광산 안에 무슨 공포가 도사리고 있는지는 그곳에 가본 적이 있는, 그리고 여러 소문을 익히 들어온 아라고른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카라드라스를 넘자는 자신의 계획을 따라준 간달프에게, 아라고른은 이번 차선책에 대한 권한을 넘겨줬습니다. 그렇게 원정대는 제 3시대 3019년 1월 15일, 모리아 광산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마자르불의 방(The Chamber of Mazarbul)에서 오르크들의 공격을 받은 것도 그러했지만 반지원정대에게 가장 위협이 됐던 존재는 바로 발로그(Balrog)였습니다. 원정대는 크하잣둠의 다리로 달려가는 중이었죠. 레골라스가 트롤에게 활시위를 당겨놓았을 무렵, 갑자기 엄청난 공포가 원정대를 엄습했고 레골라스는 물론이고 원정대원 모두가 겁에 질리거나 경악을 하고 말았습니다. 김리는 "두린의 재앙"이라고 외치면서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고, 간달프는 몸을 지팡이에 기대면서 어찌 이렇게나 운이 없을 수 있냐고 혀를 찼습니다. 다리로 도망가던 일행을 보내놓은 간달프는 뒤돌아서더니 발로그를 막으려고 했지만 아라고른과 보로미르는 그런 간달프는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아무리 강력한 인간 용사라고 할지라도 고대의 악마에게 어떤 힘을 쓸 수가 있었을까요. 아라고른이 엘렌딜을 외치며, 또 보로미르는 곤도르를 외치며 다리 위로 뛰어올라갔지만 간달프는 이미 다리를 부숴놓은 뒤였습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어요. 발로그의 가죽끈이 (영화에서 묘사된 화염채찍) 간달프의 무릎을 휘감았고, 간달프는 "도망쳐, 어리석은 것들!"를 외치며 어둠 속으로 함께 떨어졌습니다. 아라고른은 간달프의 마지막 명령을 따라야 한다면서 일행을 모리아 광산 밖으로 빼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모리아 입구를 지키는 오르크 대장을 쓰러뜨린 아라고른은 어둔내골짜기(난두히리온)으로 무사히 일행을 탈출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행을 갈라드리엘 부인의 영토인 로스로리엔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 5부로 이어집니다. -


 

 

 

드라소스

(Drasos, Champion, Silverlode)

"May it be a light for you in dark places, when all other lights go out."
- Lady Galadriel -

DRASOS, Rhymes of Lore, Arkenstone, Elf, Champion, Lv 88.
LAEDAL, Rhymes of Lore, Arkenstone, Man, Lore-master, Lv 78.
반지온 식구, 톨킨연구가, 라이트유저, 취미 번역

▶ 번역 완료
영웅담 인트로, 1부, 2부, 2부 에필로그, 3부 1~9권
샤이어, 에레드 루인 지역 퀘스트 (LOTRO-KOREAN 사이트에 게재)
Spring Festival, Farmer's Faire, Yule Festival 축제 가이드
Helm's Deep Update, World Transfer, Update 17&18 등 오피셜
베오르닝 전문화 특성&스킬
레이드를 위한 종합 가이드
각종 릴리즈 노트 및 개발자 일지

▷ 현재 진행 중
1. 영웅담 3부 6~9권 스크린샷 작업 및 게시물 업그레이드
2. 브리땅 지역퀘스트 번역 및 스크린샷 작업
3.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연재
4. LOTRO-KOREAN 위키 사이트 구축 (중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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