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편. 아라고른 (8부) >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출처(작성자) : 드라소스

작성일 : 15-11-26 15:51 / 조회 : 3,865

LOTRO에서 만난 소설 속 인물들 | 제 20편. 아라고른 (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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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RO에서 만난 소설 속 인물들

- 제 20편. 아라고른(Aragorn, Strid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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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고른

(Aragorn)



- 8부 -

 

 

    '반지의 사자' 프로도가 샘과 함께 동쪽으로 들어가는 위험한 길을 택하고 곤도르의 용사 보로미르가 죽은 이후, 아라고른은 오직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집중했습니다. 든든한 동료인 레골라스와 김리의 도움을 받아 메리와 피핀을 찾는 것이었죠. 세 일행의 놀라운 의지는 하루 50km가 넘는 거리를 나흘 동안 꾸준히 달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됩니다. 두 호빗이 팡고른 숲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는 소식이었죠. 아라고른은 간달프의 말을 믿고 그와 함께 일행을 꾸려 로한으로 갔고, 헬름 협곡에서 뛰어난 무공과 희망을 버리지 않는 투지를 발휘해 로한에게 의미 있는 승리를 안겨줬습니다. 사루만의 배반이 실패로 돌아간 것입니다.

 

    그 해의 3월 5일, 아라고른 일행은 아이센가드에서 두 호빗과 만나게 됐습니다. (소설에서 묘사된 아이센가드는 그야말로 어마으리합니다.)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흐르고, 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이들이 서로 떨어져 있던 기간은 사실 10일도 채 안 됐어요.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 인트로 부분에서 빌보가 육성으로 들려주는 샤이어의 풍요로운 모습과 비교하자면 중간계가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메리와 피핀과 다시 만난 기쁨도 잠시, 아라고른은 '팔란티르'라는 예지석의 위험과 마주하게 됐습니다. 영화에서와는 달리 사루만과 그리마는 오르상크 탑 위에서 죽지 않습니다. 둘을 놓아준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되어 나중에 샤이어에서 한 차례 큰 소동이 일어나기도 하죠. 소설에서 그리마는 간달프 일행에게 홧김에 뭘 집어던집니다. 바로 팔란티르였어요. 사루만을 겨냥했든 간달프 일행을 겨냥했든 그 일은 두고두고 엄청난 일을 불러오고 맙니다.

 

    영화에서처럼 팔란티르를 들여다본 건 피핀이었습니다. 사우론과 마주하는 무시무시한 체험을 하고 말죠. 빙의 체험도 합니다. 간달프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온 피핀 덕분에 적의 계획을 알게 되는 운 아닌 운(?)도 얻게 되지만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아라고른이 미나스 티리스에서 팔란티르를 만졌다가 사우론의 간교한 농간에 넘어가 깜짝 놀라면서 목걸이를 떨어뜨리는 장면. 소설에서는 아라고른이 자신이야말로 팔란티르를 갖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라며 권리를 주장합니다. 간달프가 그걸 기꺼이 넘겨주면서 현명하게 사용하라고 당부하기도 하고요. 아라고른이 팔란티르 소유를 주장한 것은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순찰자 '성큼걸이'라는 초라한 신분으로 중간계 전역에서 사우론의 눈을 피해 살던 그도 이제 적에게 자신을 드러내야 할 순간이 다가왔다고 생각한 것이었죠. 바로 '왕의 귀환'을 알리려고 했던 것입니다.

 

    피핀은 간달프와 함께 미나스 티리스로 떠났습니다. 간달프는 팔란티르를 들여다본 피핀이 가장 안전할 곳은 곤도르의 위대한 도시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한편, 아라고른과 다른 이들은 헬름 협곡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곳에서 할바라드(Halbarad)가 있는 두나단들, 그리고 엘론드의 두 아들인 엘라단(Elladan)과 엘로히르(Elrohir)와 만나게 됐습니다. 할바라드는 LOTRO의 '잿빛중대(The Grey Company, 회색부대)'를 이끄는 대표적인 두나단이죠. 여러분도 LOTRO의 영웅담을 하면서 리븐델에서 아이센가드, 그리고 로한에 이르는 잿빛중대와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잿빛중대 이야기는 아마르시엘 이야기, 브로인 이야기, 그리고 호른과 로나, 코루단의 이야기 등과 함께 LOTRO 영웅담의 주요 테마 중 하나입니다.) 할바라드는 자신의 대장 아라고른에게 말 로헤륀(Roheryn)과 아르웬 아씨가 직접 만든 깃발을 전해줍니다. 엘로히르는 엘론드의 전언을 전해주죠. 바로 '사자의 길(The Paths of the Dead)'을 기억하라는 비밀스런 전갈이었습니다.

 

    영화 '왕의 귀환'에서와는 달리 아라고른이 팔란티르를 들여다본 곳은 혼버그(Hornburg)였습니다. 아라고른의 의도는 분명했습니다. 프로도와 샘이 모르도르로 들어가는 무모한 여정을 하고 있으니 어떻게 해서든 사우론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놓으려고 한 것이었어요. 나중에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만, 천리안의 능력을 가진 신석 팔란티르는 놀도르 요정들이 아주 오래 전에 만든 일종의 '원거리 통신기기' 같은 것입니다. 사우론도 그걸 들여다보면서 중간계를 삼켜버리려는 사악한 야욕을 키워가고 있었고요. 아라고른은 사우론과 팔란티르에서 대면하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다시 벼려진 엘렌딘의 검, '서부의 불꽃' 안두릴을 보여줬습니다. 사우론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죠. 최후의 요정-인간 연합이 모르도르로 진격해 자신을 패배시켰던 옛 사건, 그 한복판에 있었던 인간 엘렌딜의 후손이 나르실을 다시 벼려 중간계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다? 아라고른은 여기에다 신석을 잘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남부의 사략선들이 곤도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것까지 내다보게 됩니다.

 

    아라고른은 엘로히르가 전해준 엘론드의 충고를 공곰히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그 날 아침, 세오덴에게 가서 자신은 동쪽으로 전속력을 다해 가야 한다고 전하죠. 영화에서처럼 김리와 레골라스도 동행하지만 소설에서는 여기에 할바라드 이하 잿빛부대(회색부대)의 두나단들과 엘론드의 두 아들도 같이 갑니다. 전사의 기질이 있는 에오윈은 "전 에오를 왕가의 후손이지 시중드는 여인네가 아니에요. 전 말을 탈 줄 알고 칼도 다룰 수 있어요. 고통이나 죽음을 두려워하지도 않아요."(<반지의 제왕> 5권, 68쪽)라며 함께 가길 애원하지만 아라고른은 그 출발 당일에까지 이어진 로한 공주의 애원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아라고른은 여러 일행과 함께 유령산 드위모베르그(Dwimorberg)의 그림자 사이로 들어갔습니다. 그들이 사자의 길에 들어선 건 3월 8일. 헬름 협곡 전투에서 승리한 지 채 3일도 안 되는 날이었습니다.

 

 

 

 

- 9부로 이어집니다. -

 

 

 

작성 : 드라소스

(Drasos, Champion, Silverlode) 

"May it be a light for you in dark places, when all other lights go out."
- Lady Galadriel -

DRASOS, Rhymes of Lore, Arkenstone, Elf, Champion, Lv 88.
LAEDAL, Rhymes of Lore, Arkenstone, Man, Lore-master, Lv 78.
반지온 식구, 톨킨연구가, 라이트유저, 취미 번역

▶ 번역 완료
영웅담 인트로, 1부, 2부, 2부 에필로그, 3부 1~9권
샤이어, 에레드 루인 지역 퀘스트 (LOTRO-KOREAN 사이트에 게재)
Spring Festival, Farmer's Faire, Yule Festival 축제 가이드
Helm's Deep Update, World Transfer, Update 17&18 등 오피셜
베오르닝 전문화 특성&스킬
레이드를 위한 종합 가이드
각종 릴리즈 노트 및 개발자 일지

▷ 현재 진행 중
1. 영웅담 3부 6~9권 스크린샷 작업 및 게시물 업그레이드
2. 브리땅 지역퀘스트 번역 및 스크린샷 작업
3.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연재
4. LOTRO-KOREAN 위키 사이트 구축 (중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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