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편. 프로도 배긴스 >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출처(작성자) : 드라소스

작성일 : 14-01-15 12:12 / 조회 : 6,110

LOTRO에서 만난 소설 속 인물들 | 제 3편. 프로도 배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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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드라소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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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RO에서 볼 수 있는 소설 속 등장인물들

- 제 3편. 프로도 배긴스(Frodo Bagg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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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 배긴스

(Frodo Baggins)

 

 

※ 씨앗판 번역 이름 : 골목쟁이네 프로도



 

    2000년대 초반 세계적인 흥행과 극찬을 기록한 영화 《반지의 제왕》은 이른바 '호빗 신드롬'을 일으켰지요. 그 중심에 있었던 주인공 프로도 배긴스는 영화에서 활달하면서도 그 안에 용기와 지혜를 지닌 인물로 그려졌습니다. 이는 톨킨의 원작 『반지의 제왕』에서 확인할 수 있는 프로도의 모습을 거의 비슷하게 옮겨놓은 것입니다. 중간계 역사에 있어서 모든 종족을 망라하더라도 가히 최고의 전설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도는 삼촌이자 양아버지인 빌보 배긴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본래 프로도는 아버지 드로고(Drogo)와 어머니 프리뮬라 브랜디벅(Primula Brandybuck) 사이에서 2968년(샤이어력 1368년) 9월 22일에 태어났습니다만 프로도가 겨우 12살이 되던 2980년에 드로고와 프리뮬라가 브랜디와인 강에서 뱃놀이를 하다가 익사를 하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지요. 농부 매곳(Farmer Maggot)의 농장에서 서리를 하고 다니던 사고뭉치의 어린 호빗 프로도는 브랜디벅 가문의 브랜디홀에서 답답하게 살다가 훗날 빌보의 백엔드에서 살게 됐습니다.


    영화에서 빌보는 프로도를 양자로 들이게 된 이유를 고아에 대한 연민이 아닌 프로도가 갖고 있는 진정한 '배긴스의 정신'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는데, 실제 톨킨의 세계에서도 빌보와 프로도는 성격과 취향이 비슷해 서로 각별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빌보의 밑에서 프로도는 중간계의 인물, 전설, 언어, 그리고 역사와 같은 재미난 이야기들을 수도 없이 듣고 배우게 됐습니다. 보통 호빗은 샤이어의 경계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도통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빌보와 프로도는 유별한 호빗이었던 것이죠. 어린 프로도는 종종 백엔드를 드나들던 마법사 간달프와 난쟁이, 그리고 숲에서 드물게 목격되던 요정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빌보의 111번째 생일(3001년) 이후, 프로도는 빌보의 유산을 물려받아 백엔드의 새로운 주인이 됐습니다. 빌보가 지니고 있던 의문의 반지 역시 프로도의 것이 되었지요. 프로도는 전혀 알지 못했지만 반지의 영향 때문에 50세가 되던 해에도 마치 30대의 호빗처럼 젊어보였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프로도에게 3018 년 4월 12일 간달프가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간달프에게 엄청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자신이 지니고 있던 반지가 다름 아닌 절대반지였다는 사실을 말이죠. 결국 프로도는 샤이어를 떠나야만 자신이 사랑하는 샤이어가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점점 샤이어에서의 생활이 지겨워지고 빌보와 함께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이 더 수월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침 프로도의 정원에서는 정원사 샘와이즈 갬지가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간달프가 갬지를 프로도와 동행하게 해줬습니다. 요정을 동경하는 샘은 기꺼이 프로도의 일을 돕기로 했지요.


    하지만 프로도는 갑작스럽게 백엔드를 떠날 수 없었기 때문에 이차저차 일을 미루다가 샤이어에서의 마지막 생일을 페레그린 툭(피핀), 메리아독 브랜디벅(메리), 폴코 보핀, 프레데가 볼저(패티) 등 자신과 함께 다니는 젊은 호빗들과 축하하고, 다음 날인 9월 23일에 새로 알아본 집인 크릭홀로우로 떠납니다. 크릭홀로우는 프로도가 어린 시절을 보낸 브랜디홀과 인접한 버클랜드에 있는 집이었지요. 배긴스 가문의 자랑이자 부유한 굴집으로 유명했던 백엔드는 빌보의 불편한 이웃인 색빌-배긴스 가문의 손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프로도와 함께 크릭홀로우로 도보 여행을 떠난 호빗은 샘과 피핀이었습니다. (영화에서는 메리까지 포함해서 나즈굴들에게 쫓기듯 도망치지요.) 이 세 호빗은 동파딩(East-farthing)의 숲인 우디 엔드(Woody End)라는 곳에서 정체 모를 암흑기사를 발견하고는 숨어버립니다. 그 암흑기사는 아홉 나즈굴 중에 부사령관급인 크하물(Khamul)이라는 존재였습니다. 다행이도 일행은 암흑기사를 따돌리는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얼마 못 가서는 반갑게도 요정 일행을 만나게 됩니다. 요정을 이끄는 자의 이름은 길도르 잉글로리온(Gildor Inglorion). 길도르는 빌보와 호빗들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던 요정이었습니다. 길도르는 그 날 밤 호빗들에게 안전한 야영지와 맛있는 음식, 감미로운 노래를 대접했고, 프로도에게는 개인적으로 믿을 만한 이들과 꼭 동행하기를 조언해줬습니다. 그리고 프로도가 위험에 빠졌다는 소식이 톰 봄바딜, 아라고른(성큼걸이), 리븐델의 고위 요정들, 그리고 글로르핀델 등에게 전해지게끔 도움을 줍니다.


    메리쉬(The Marish) 지방에서 프로도 일행은 농부 매곳의 도움을 받습니다. 밤펄롱(Bamfurlong)의 농장 주인인 매곳은 프로도 일행에게 푸짐한 저녁 식사를 준 뒤, 자신의 마차로 나루터까지 데려다줬지요. 나루터 근처에 이르러서는 메리와 만나게 됐습니다. 메리는 프로도 일행이 예정보다 늦자 걱정이 되서 마중을 나오려고 브랜디와인 강을 건너왔었던 것이죠. 이렇게 프로도는 안전하게 크릭홀로우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곳에서 프로도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을 겪게 되는데, 그건 바로 자신의 친구이자 친한 동생인 샘, 메리, 그리고 피핀이 반지의 존재와 프로도가 샤이어를 떠나야만 하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프로도는 깜짝 놀라지만 기꺼이 자신과 함께 가주겠다는 고마운 호빗들에게 결국 감사를 표하며 내일 새벽에 일찍 떠나자고 합니다.


    일행은 묵은숲(Old Forest)을 지나가는 동쪽 길을 택했습니다. 간달프가 대로를 피하라고 한 조언을 지키기 위해서 되도록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로 질러 리븐델까지 가려는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묵은숲은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다행이도 버드나무 영감(Old Man Willow)에게 사로잡히긴 했어도 미지의 존재 톰 봄바딜의 도움을 받게 됐고, 심지어 톰 봄바딜의 집에서 톰의 아내이자 강의 딸인 골드베리(금딸기)의 신비한 저녁 만찬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고비를 넘기는가 싶었는데, 묵은숲 동편으로 이어지는 고분구릉(The Barrow-downs)에서는 안개 속을 헤매다가 일행이 뿔뿔이 흩어져서 고분망령들의 공격을 받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프로도는 톰 봄바딜을 부르는 노래가사를 떠올렸는데, 그때 톰이 나타나 다시 한 번 일행을 구해준 뒤 브리 마을의 달리는조랑말 여관(The Prancing Pony Inn)에서 쉬라고 추천해줍니다.


    톰의 조언대로 일행은 달리는조랑말 여관으로 가지만 일이 이상하게 꼬여버립니다. 우선 프로도는 '성큼걸이(Strider)'라는 수상한 순찰자를 만나게 되지요. 성큼걸이는 프로도의 동료인 피핀이 빌보의 생일잔치에 대해서 너무 이런저런 이야기를 떠벌리고 있다면 프로도에게 어떻게든 그만 두게 하라고 충고합니다. 이때 프로도는 (영화에서와는 달리) 갑자기 테이블 위로 올라가서 즐거운 노래를 불러 청중의 이목을 자신에게로 끌어옵니다. 하지만 그만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과정에서 반지가 손가락에 끼워지는 황당무개한 일이 일어났어요. 청중의 입장에서 사실 그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갑자기 프로도가 사라져버린 일이었습니다. 이때 여관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빌 퍼니(고사리꾼 빌)과 남부인(Southerner) 한 명이 슬쩍 자리를 뜨죠. 프로도는 성큼걸이와 여관 주인 발리맨 버터버(보리아재)에게 사과를 하지만 일은 이미 터지고 난 후였습니다. 이후 발리맨이 뒤늦게 간달프에게서 받은 편지를 프로도에게 전해줬고, 성큼걸이는 발리맨에게서 여관을 잘 지켜내겠다는 약속을 받아냅니다.


    성큼걸이의 예상대로 여관은 밤중에 공격을 받았지만 호빗들은 성큼걸이가 잘 지켜줬어요. 다음 날 성큼걸이는 일행과 함께 브리를 떠났고, 10월 6일에는 웨더톱(바람마루)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다섯 나즈굴의 공격을 받게 됐지요. 프로도는 반지를 끼지 말라는 간달프의 조언을 떠올렸지만 자꾸만 반지를 끼고 싶은 유혹에 굴복하고 싶어졌고, 결국 왼손 집게손가락에 반지를 끼워버립니다. 그리고 나즈굴의 검에 어깨를 찔렸어요. 이때 성큼걸이가 돌아와 나즈굴들을 몰아냈습니다. 마법사왕(Witch-King)의 검조각이 프로도의 몸 속에 남아 있었는데, 이 검조각은 자꾸 프로도의 심장 쪽으로 슬슬 이동하면서 프로도를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즈굴의 추격을 받으면서 더욱 쇠약해졌지요. 하지만 다행이도 요정군주 글로르핀델의 도움을 받아 말 아스팔로스의 등에 올라타서 비교적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브루이넨 여울 근처에서 나즈굴에게 쫓겼을 때에는 리븐델의 군주 엘론드, 그리고 미리 리븐델에 도착해 있었던 간달프의 도움을 받아 나즈굴들이 브루이넨 강물에 휩쓸려가버렸어요. 프로도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지만 무사히 리븐델로 이송될 수 있었습니다.


    프로도가 리븐델에서 깨어난 때는 10월 24일 아침 10시였습니다. 엘론드의 의술로 회복하긴 했지만 중간계에 남아 있는 한 프로도는 부상에 계속 고통스러워할 운명이었지요. 프로도는 호빗 일행과 다시 만났고, 리븐델에서 지내고 있던 빌보를 보게 되서 기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10월 25일 엘론드가 주최한 회의에 참석해서 절대반지를 증명해보입니다. 회의에서는 그 반지를 파괴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엘론드의 조언대로 프로도는 자신이 그 임무를 맡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용맹하고 지혜로운 이들의 도움을 받기로 했는데, 세 호빗 동료, 간달프, 아라고른, 곤도르의 용사 보로미르, 어둠숲의 요정 레골라스, 그리고 난쟁이 글로인의 아들 김리가 프로도와 함께 하게 됐습니다. 이들을 '반지 원정대(The Fellowship of the Ring)'이라고 부릅니다. 빌보는 프로도가 떠나기 전에 자신이 예전 에레보르 원정 때에 얻게 된 두 개의 보물인 검 스팅과 미스릴 갑옷을 선물로 줬습니다.


    프로도는 주로 간달프의 주도로 일행과 함께 안개산맥 서쪽을 이동해서 남쪽으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안개산맥의 레드혼(Redhorn) 고개에서 눈보라를 만나 하산할 수밖에 없었고, 이동경로는 모리아의 광산으로 틀게 됐지요. 모리아에 있는 마자르불의 방(The Chamber of Mazarbul)에서 프로도는 동굴트롤이 휘두른 창에 찔렸지만 다행이도 빌보가 선물로 준 미스릴 갑옷의 도움을 받아 죽음을 면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프로도는 자신의 각별한 친구이자 조언자인 간달프가 고대의 악마 발로그와 크하잣둠의 다리 위에서 사투를 벌이다가 암흑 속으로 추락하는 끔찍한 장면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행은 아라고른의 주도로 계속해서 로스로리엔으로 갔고, 그곳에서 갈라드리엘 부인은 프로도에게 자신의 거울인 갈라드리엘의 거울(Mirror of Galadriel)을 들여다보라고 제안합니다. 프로도는 거울에서 많은 것을 봅니다만 마지막으로는 자신을 찾아헤매고 있는 사우론의 눈(The Eye of Sauron)을 보게 됩니다. 갈라드리엘은 자신이 요정반지인 넨야(Nenya)의 주인이며, 절대반지는 반드시 파괴해야 한다고 말하지요. 그렇게 되면 요정의 세 반지도 모두 힘을 잃게 될 거라면서 말입니다. 프로도는 갈라드리엘에게 절대반지를 맡기려고 하지만 갈라드리엘은 거절합니다. 그리고 '에아렌딜의 별(금성)'이라는 빛이 담긴 병 하나를 선물로 줍니다.


    일행은 다시 남쪽으로 이동했고, 아몬 헨(Amon Hen)까지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보로미르는 반지를 곤도르로 가져가면 어떻겠냐며 프로도를 설득하려고 했고, 프로도가 이를 거절하면서 보로미르는 강제로 반지를 빼앗으려고 했습니다. 반지를 끼고 사라진 프로도는 '눈의 망루(Seat of Seeing)'로 도망쳤지요. 그곳에서 프로도는 사방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환상과 사우론의 눈이 자신을 찾아헤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바로 그때, 프로도는 자신 혼자 모르도르에 가서 반지를 파괴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호빗의 배려와 용기가 솟아난 것이었죠. 그러나 프로도는 결코 혼자 갈 수가 없었습니다. 프로도의 정원사이자 충실한 호빗인 샘이 프로도를 따라왔고, 결국 둘은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안두인 대하를 건너 에뮌 무일(Emyn Muil)에 다다랐을 때, 프로도와 샘은 골룸(Gollum)과 마주하게 됐습니다. 예전에 프로도는 빌보가 골룸을 죽이지 않은 것이 유감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지만 실제 골룸을 보니 반지가 골룸에게 한 짓을 떠올리면서 골룸을 딱하게 여기게 됐습니다. 결국 프로도는 골룸의 목숨을 살려줬습니다. 골룸은 프로도와 샘을 죽음늪(The Dead Marshes)을 통과하는 길로 안내했지요. 결국 호빗 일행은 검은문(The Black Gate, 모란논)에 도착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저 성문을 지나 모르도르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어요. 프로도는 자신 혼자서라도 강행돌파해보겠다고 밀어부쳤지만 결국 모르도르로 들어가는 비밀 통로가 있으니 그곳으로 안내하겠다며 애걸복걸하는 골룸의 말을 들어줍니다.


    골룸은 일행을 이실리엔으로 데려갔는데, 때마침 그곳에는 보로미르의 동생이자 곤도르의 대장인 파라미르(Faramir)를 만나게 됐습니다. 파라미르는 프로도가 절대반지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지만 형과는 달리 반지를 빼앗지 않겠다고 맹세했고, 대신 프로도의 여정을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이때 골룸이 '금지된 연못(The Forbidden Pool)'에 들어갔다가 파라미르의 병사들에게 잡혔는데, 프로도는 파라미르에게 골룸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골룸은 자신을 잡히도록 내버려둔 프로도가 배신한 거라고 오해하게 됩니다. 호빗 일행과 파라미르는 중간에 헤어졌고, 골룸의 안내를 받은 프로도와 샘은 계속 모르도르로 향했습니다. 일행이 미나스 모르굴을 지날 때에 프로도는 마술사왕이 대군을 이끌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반지를 끼고 싶은 욕망이 생길 때면 갈라드리엘의 선물을 쳐다보곤 했어요.


    드디어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골룸이 일행을 데리고 온 곳은 비밀스러운 통로가 아니라 거대거미 쉘롭(Shelob)의 보금자리였던 겁니다. 프로도는 갈라드리엘의 물병과 스팅의 도움으로 쉘롭을 피했지만 쉘롭은 끝까지 프로도를 쫓아가 목에 독침을 넣어 산 채로 잡아갔습니다. 샘은 프로도가 죽은 줄 알고 혼자서 임무를 수행하기로 마음을 굳히게 됐습니다. 한편 프로도는 '고르바그'와 '샤그라트'라는 이름의 오르크 두 마리가 잡아다가 키리스 웅골의 탑(The Tower of Cirith Ungol)에 가둬버렸습니다. 그곳에서 오르크들은 프로도를 발가벗겨서 고문을 했지요. 샘이 이때 나타나서 프로도를 구해줬습니다. 프로도는 반지가 적의 손에 넘어간 줄 알았지만 실은 샘이 간직하고 있었어요. 둘은 고르고로스(Gorgoroth) 평원을 가로 질러서 운명산(Mount Doom)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마침내 프로도가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지경이 되자, 샘이 프로도를 업고 운명산의 가파른 비탈을 걸어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도중에 골룸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게 됐죠. 프로도는 깜짝 놀라 골룸과 싸웠습니다.


    프로도는 계속 산을 올라가서 삼마스 나우르(Sammath Naur), 즉 절대반지가 제조된 곳까지 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프로도는 마치 고대의 왕 이실두르가 그랬던 것처럼 절대반지의 유혹을 벗어버릴 수가 없었고, 반지를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골룸이 또 다시 나타나 프로도를 공격해 반지를 끼고 있던 프로도의 손가락을 물어뜯었습니다. 골룸은 너무 기쁜 나머지 벼랑과 가까운 곳으로 가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반지와 함께 용암 위로 떨어져버렸지요. 영화에는 프로도와 싸우다가 떨어지고, 프로도만 절벽을 간신히 붙잡아 샘이 구해준 것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반지는 파괴되었고, 프로도와 샘은 간달프가 부른 독수리의 왕 과이히르의 무리가 구해줬습니다.


    프로도는 곤도르로 돌아가서 회복했고, 아라고른의 대관식에 참여했습니다. 영화에서 아라고른에게 곤도르의 왕관을 전해준 인물은 간달프로 묘사됩니다만 실제 소설에서는 프로도가 그 영예로운 일을 합니다. 아르웬 여왕은 프로도에게 보석 하나를 선물했는데, 이는 프로도가 부상과 기억으로 고통스러워할 때 프로도를 안심시켜주는 힘을 지닌 영물이었습니다. 한편 아르웬은 프로도가 요정들과 함께 중간계를 떠날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호빗 일행은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샤이어가 적의 손에 넘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부분은 영화에서 전혀 묘사되어 있지 않은 부분입니다. 이를 '샤이어 전투'라고 부릅니다. 프로도와 일행은 힘을 모아 '샤르키'라는 정체불명의 우두머리를 몰아내는데 성공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샤르키'는 다름 아닌 사루만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루만은 백엔드에서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자신의 하수인인 그리마 웜통에게 살해당하고 맙니다.


    원래 시장이었던 윌 휫풋(하얀발 윌, 뚱보 윌)이 건강을 되찾기 전까지 프로도는 잠시 시장직을 맡았는데, 이때 프로도는 보안관 제도를 예전처럼 복원시키는 일을 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은 빌보가 쓴 '웨스트마치의 붉은책(서끝말의 붉은책)'에 반지전쟁의 기술을 추가하는 일을 했습니다. 다른 세 호빗들은 예전의 삶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프로도는 예전과 달라졌죠. 더 이상 반지가 프로도의 손에 쥐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여정 중에 입은 상처가 계속 프로도를 괴롭혔습니다. 결국 프로도는 중간계를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3021년 9월 29일 프로도는 샘과 함께 회색 항구에 도착합니다. 메리와 피핀도 프로도를 만나기 위해 그곳에 도착했지요. 프로도는 일행과 작별인사를 한 다음에 빌보, 간달프, 갈라드리엘, 그리고 엘론드와 함께 중간계를 떠나는 배에 올랐습니다. 프로도의 최후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빌보와 함께 여행을 톨 에렛세아(Tol Eressea)에서 보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반지의 사자였던 샘은 제 4시대 61년에 불사의 땅으로 가는 배를 탈 수 있었는데, 톨킨의 팬들은 프로도와 샘이 그곳에서 다시 조우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작성 : 드라소스
(Drasos, Elf Champion, Silverlode)

"May it be a light for you in dark places, when all other lights go out."
- Lady Galadriel -

DRASOS, Rhymes of Lore, Arkenstone, Elf, Champion, Lv 88.
LAEDAL, Rhymes of Lore, Arkenstone, Man, Lore-master, Lv 78.
반지온 식구, 톨킨연구가, 라이트유저, 취미 번역

▶ 번역 완료
영웅담 인트로, 1부, 2부, 2부 에필로그, 3부 1~9권
샤이어, 에레드 루인 지역 퀘스트 (LOTRO-KOREAN 사이트에 게재)
Spring Festival, Farmer's Faire, Yule Festival 축제 가이드
Helm's Deep Update, World Transfer, Update 17&18 등 오피셜
베오르닝 전문화 특성&스킬
레이드를 위한 종합 가이드
각종 릴리즈 노트 및 개발자 일지

▷ 현재 진행 중
1. 영웅담 3부 6~9권 스크린샷 작업 및 게시물 업그레이드
2. 브리땅 지역퀘스트 번역 및 스크린샷 작업
3.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연재
4. LOTRO-KOREAN 위키 사이트 구축 (중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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