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태양 제1시대 - 영광의 전투 > 아르다의 역사 이야기


 아르다의 역사 이야기  출처 : 회색회의 http://cafe.naver.com/greycouncil 

작성일 : 10-12-10 14:20 / 조회 : 3,076

09. 태양 제1시대 - 영광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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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제1시대야말로 톨킨 신화에서 가장 중요한 시대입니다. 최초로 톨킨 신화를 전반적으로 다룬 책의 명칭이 '실마릴리온'인데다가, 이 실마릴을 둘러싸고 벌어진 보석전쟁은 태양 제1시대와 함께 끝납니다. 아마 톨킨이 남긴 유고도 대부분 이 시기에 집중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굵직한 대전투와 아르다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두 개만을 차례로 언급하겠습니다.

 

헬카락세를 건너 온 핑골핀의 무리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핑골핀에게는 아들이 둘 있었는데 장남이 '용맹한' '핑곤'이었고, 차남은 '지혜로운' '투르곤'이었습니다. 핑곤은 페아노르의 장남 마이드로스와 절친했기 때문에 그가 모르고스에게 포로로 잡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슬퍼하다가 누구와도 의논하지 않고 혼자 앙그반드로 그를 구출하러 떠납니다.

마이드로스는 앙그반드 위 산등성이에 오른팔만 수갑에 묶여 매달려 있었는데, 핑곤은 그를 발견하였으나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었습니다. 마이드로스는 고통에 겨워하며 차라리 자신을 죽여달라고 애원했고, 핑곤은 만웨에게 자비를 구하며 눈물을 머금고 화살을 날리려고 했지요. 그때 만웨의 사자인 독수리의 왕 소론도르가 나타났습니다. 소론도르는 날개를 펼치면 그 길이가 50미터에 이를 정도로 크고 위대한 새였다고 합니다. 핑곤은 소론도르를 타고 마이드로스 곁으로 갔지만 수갑을 풀 수가 없었고, 어쩔 수 없이 손목을 잘라내고 놀도르의 주둔지로 돌아갔습니다.

마이드로스는 핑곤에게 깊이 감사하며 놀도르에 대한 통치권을 주장하지 않고, 삼촌인 핑골핀에게 왕권을 양보하였습니다. 하지만 페아노르의 다른 아들들이 모두 여기에 기쁘게 동의하지는 않았습니다. 만도스의 예언대로, 페아노르 가문은 실마릴 뿐만 아니라 왕좌도 빼앗긴 자가 되었기 때문이이죠.




놀도르의 왕이 된 핑골핀은 페아노르와 달리 모르고스의 음모를 염려하며 곧장 앙그반드를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신다르의 왕 싱골은 놀도르가 왜 가운데땅으로 돌아왔는지는 몰랐지만 벨레리안드의 빈 땅에서 놀도르들이 정착하도록 허락하였지요. 그래서 놀도르들은 여러 왕국을 세우고 앙그반드를 경계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싱골은 놀도르 중에서 피나르핀의 자식들만 멜리안의 장막을 넘어 도리아스 왕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가하였습니다. 피나르핀의 아내가 텔레리 출신이어서 역시 같은 텔레리에 속하는 신다르와 가까운 친척이었기 때문이지요. 피나르핀의 장남 핀로드는 도리아스의 수도 메네그로스를 보고 경탄하면서, 자신도 비슷한 도시를 짓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청색산맥의 드워프들이 엘프를 돕게 되었고, 핀로드는 티리온에서 가져온 많은 보물을 보수로 주었습니다. 그 보답으로 드워프들은 '나우글라미르', 즉 '나우그림의 목걸이'를 만들어 핀로드에게 바치지요. 핀로드의 지하도시는 '나르고스론드'라고 불리어졌는데, 벨레리안드의 놀도르 왕국 중에서는 가장 거대한 나라였습니다.

핀로드의 유일한 여동생인 갈라드리엘은 나르고스론드로 가지 않고, 메네그로스에 머물렀습니다. 싱골의 친척인 켈레보른과 사랑에 빠져버렸기 때문이죠. 영화에서 갈라드리엘이 처음 등장할 때 손 잡고 나온 아저씨입니다. ^^ 멜리안은 갈라드리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지혜를 전수하였는데, 어느 날 멜리안은 그녀에게 아만 대륙을 떠나온 이유를 물었습니다. 갈라드리엘은 실마릴과 모르고스의 핀웨 왕 살해에 대해서는 언급하였지만 페아노르의 맹세와 동족살해에 대해서는 침묵했죠. 하지만 신다르 사이에서 놀도르의 악행이 소문으로 떠돌기 시작했고, 싱골은 피나르핀의 자식들에게 소문의 진상을 추궁했지요. 결국 진실을 알게 된 싱골은 분노하여 자기 동족인 텔레리를 살해한 놀도르의 언어가 벨레리안드에서 쓰여져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내리죠. 그래서 퀘냐는 학문을 위한 언어로만 계승되고, 신다린만이 벨레리안드 공용어로 정착되게 됩니다.

 

  

한편 모르고스는 놀도르 군주들이 전쟁할 생각은 안 하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왕국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놀도르의 군세를 측정해 볼 생각으로 군대를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핑골핀은 경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었고, 오크들은 또다시 철저하게 괴멸되었습니다. 이 세 번째 대전투를 '영광의 전투'로 부르게 됩니다. 핑골핀은 앙그반드를 포위하고 사백년 동안 공성을 지속했지만, 실마릴을 되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모르고스는 새로운 전투병기를 계속 시험해 보았고, 영광의 전투가 끝난지 이백년이 되었을 무렵 용들의 시조 '글라우룽'이 앙그반드 입구를 나왔습니다. 용은 천천히 성장했기 때문에 글라우룽은 아직 절반도 미처 자라지 못한 상태였지만, 벨레리안드의 평원을 더럽히고 다녔습니다. 이때 핑곤이 나서 기마궁수들을 데리고 글라우룽에게 화살을 날렸지요. 글라우룽은 아직 화살을 당해낼 수 없어서 도망갔고, 핑곤은 이렇게 또 한 번 큰 공을 세웠죠.

 

글라우룽의 공격 이후 벨레리안드는 이백년 동안 평화를 누립니다. 그리고 이 평화 기간 동안 가운데땅을 떠돌던 인간 중에 일부가 벨레리안드에 발을 들이게 되죠. 인간과 엘프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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