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태양 제1시대 - 돌발화염의 전투 > 아르다의 역사 이야기


 아르다의 역사 이야기  출처 : 회색회의 http://cafe.naver.com/greycouncil 

작성일 : 10-12-10 14:20 / 조회 : 3,273

10. 태양 제1시대 - 돌발화염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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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처음 발견한 엘프는 나르고스론드의 통치자 핀로드였습니다. 핀로드는 인간을 가장 어여삐 여긴 엘프 군주였는데, 그때 그가 만난 인간 일족은 후세에 베오르 영감이라 불린 족장이 이끄는 무리였습니다. 이들은 핀로드의 동생들이 다스리는 벨레리안드 북쪽 변경에 자리잡았고, 이들의 후손 중에서 아르다의 역사상 가장 유명한 영웅이 배출됩니다. 이 영웅의 이야기가 열한 번째 글의 주제입니다.

다음으로 벨레리안드에 들어온 할라딘 일족은 처음에는 벨레리안드 동쪽에 머물렀으나 오크 무리의 습격으로 우두머리를 잃었고, 여족장 할레스의 인도 아래 벨레리안드를 방랑하다가 도리아스 서쪽에 정착하였습니다. 그 후로 할라딘족을 할레스 사람들이라고 부릅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가문에 비해 비중이 적은 편이지요.

마지막으로 마라크 일족이 왔고, 그들은 벨레리안드 북서쪽에서 모르고스와 대립하던 핑골핀을 섬기게 됩니다. 마라크의 후손 중에서 '황금머리' 하도르는 특히 핑골핀의 총애를 받았고, 하도르 가문은 엘프 군주들과 동등한 지위를 누렸습니다. 당당한 체격과 담대한 성격을 지닌 이 가문에서 인간들 가운데 제일 강인한 인물들이 나옵니다. 불굴의 후린과 용살해자 투린이 대표적이죠. 열두번째과 열세번째 글에 등장합니다. 핑골핀 가문은 놀도르 중에서 제일 무용이 뛰어났으니 하도르 가문과 궁합이 잘 맞았겠지요.

이 세 가문이 엘프의 친구들로서 '에다인'이라고 불렸습니다. Eda+人이 아니라 Edain입니다; 이들의 후손이 서쪽의 에다인 '두네다인'이고, '두나단'은 두네다인의 단수형이지요. 그러니까 man이 두나단(Dunadan)이라면 men은 두네다인(Dunedain)인 것이죠.




베오르와 마라크 뒤로 여섯 세대가 흐르고 난 뒤, 모르고스는 다시 침략을 감행했습니다. 만약 모르고스가 조금만 더 인내하고 힘을 더 키웠더라면 놀도르는 완전히 멸망했을 정도로 치명적인 공격이었죠. 무엇보다 사백년 동안 무럭무럭 자라난 불을 뿜는 용들이 선봉에 있었고, 처음 보는 괴물에 당황한 놀도르 용사들이 방어하던 요새는 하나씩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 네 번째 대전투를 '돌발화염의 전투'라고 부르고, 이때부터 모르고스가 파멸할 때까지 벨레리안드에서는 단 하루도 전쟁이 그친 날이 없었습니다.

북쪽을 지키던 핀로드의 남동생 둘은 모두 전사하고, 그들을 보좌하던 베오르 가문의 영주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핀로드는 베오르 가문 영주의 동생 바라히르가 대단히 많은 부하들의 희생을 치른 끝에 구출되었고, 핀로드는 바라히르에게 자신의 반지를 빼주면서 앞으로 그의 일족이 어려운 일을 겪게 되면 언제나 도와 주겠노라고 약속하였습니다. 이 반지가 바라히르의 반지 또는 핀로드의 반지로 불리는 유명한 반지로, 인간 족장들에게 계속 물려지면서 나중에는 왕권의 상징이 됩니다. 아마 사우론의 한반지(The One Ring의 적절한 번역은 절대반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다음으로 유명한 반지일 거에요. 아라곤도 이 반지를 끼고 있었죠! 영화에서도 잘 보면 뱀한 마리는 보석을 머리로 받치고 있고, 다른 한 마리는 보석을 삼키려고 드는 문양이 새겨진 그 반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조카 두 명이 전사하고 많은 수의 놀도르 군주들도 자기 땅에서 쫓겨났다는 소식을 들은 핑골핀 왕은 그만 더 이상 놀도르에게 희망이 없다고 낙담하여 분노와 절망에 사로잡힌 채 앙그반드 앞까지 말을 달립니다. 그 기세가 마치 오로메을 연상시킬만큼 대단했기 때문에 모르고스의 졸개들은 감히 그 앞을 가로막지 못했지요.

핑골핀은 모르고스에게 결투를 신청했습니다. 모르고스는 발라 중에서 유일하게 두려움을 알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도전을 무시하다가 핑골핀이 자신을 모욕하자 모습을 드러냅니다. 핑골핀은 자신의 검으로 모르고스에게 일곱 개의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안겼고 그때마다 모르고스의 비명은 가운데땅 북부 전체에 메아리쳤습니다. 그러나 체력의 한계에 도달한 왕은 세 번 넘어졌다가 일어선 끝에 마침내 모르고스의 쇠망치를 맞고 쓰러집니다. 핑골핀은 최후의 일격으로 모르고스의 발을 베었고, 덕분에 검은 군주는 평생 발을 절게 됩니다.

엘프 왕들 중에서 가장 용맹무쌍했던 핑골핀이 죽자, 모르고스는 그 시체를 갈가리 찢어 늑대밥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때 독수리의 왕 소론도르가 모르고스를 덮쳐 얼굴에 흉터를 내고 핑골핀의 유해를 낚아 그의 둘째 아들 투르곤의 왕국 근처에 내려 놓습니다. 투르곤은 부친의 시신 위에 돌무덤을 쌓았고 어떤 오크도 그 무덤 근처에는 얼씬하지 못했죠.




놀도르는 왕을 잃고 크나큰 비탄에 잠겼으나 핑골핀 가문의 장자 핑곤은 왕위를 계승하고 남은 놀도르의 힘을 모아 모르고스군에 대항합니다. 싱골도 변경수비대장 '벨레그'를 파견하여 남쪽으로 넘어온 오크들을 무찌르지요. 하지만 암흑의 시대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통곡의 시기에, 아르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반지온 (반지의 제왕 온라인) - 북미서버 한국 유저 커뮤니티 BANJ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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