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암흑의 시대 > 아르다의 역사 이야기


 아르다의 역사 이야기  출처 : 회색회의 http://cafe.naver.com/greycouncil 

작성일 : 10-12-10 14:17 / 조회 : 4,007

03. 암흑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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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렌이 파괴되어 머무를 곳이 사라진 발라들은 엘프말로 '거대한 바다'인 '벨레가이르'를 건너 서쪽 대륙으로 갔습니다. 그 대륙의 이름은 엘프어로 '아만'이었는데 '축복받은'이란 뜻입니다. 발라들은 알마렌과 등불의 파괴 같은 참사를 다시 겪지 않으려고 멜코르의 침입을 막기 위해 아만 대륙의 동쪽 해안에 '펠로리 산맥'을 세웠습니다. 펠로리 산맥은 지상에서 가장 높은 산맥이었고 그 중에서도 제일 높은 산은 '높은 흰 봉우리'라는 뜻의 '타니퀘틸'이라 불렸으며 그 꼭대기에 만웨의 옥좌와 함께 만웨와 바르다의 저택 '일마린'이 있었습니다.

다른 발라들도 펠로리 산맥 너머에 각각 자신의 궁정을 세웠습니다. 그 중에서 '만도스'와 '로리엔'이 특히 유명합니다. 만도스는 운명의 군주 나모의 집인데, 죽은 자들의 집으로 나모는 이곳에서 죽은 자들을 심판했습니다. 앞의 글에서 설명된 바 있는 로리엔은 '꿈의 나라'라는 의미로 꿈의 군주 이르모의 영지였습니다. 발라와 마이아들도 지치면 이 황금의 정원을 찾아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르모의 아내인 치유의 에스테도 함께 살고 있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쉬기 좋은 곳이었겠죠. 나모와 이르모는 본래 이름보다 자신이 머무르는 곳의 이름을 따서 만도스와 로리엔으로 불리게 됩니다.

발라들의 궁정 다음으로는 '발라의 고장'이라는 뜻을 지닌 도시 '발리마르'가 건설되었습니다. 도시의 서쪽 문 밖의 푸른 둔덕에 야반나는 노래를 불러 두 개의 싹을 틔우는데, 이 새싹은 그녀가 만든 모든 동물과 식물 중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였습니다. 이 나무들은 발라의 등불만큼 높게 자라나 각각 '황금의 라우렐린'과 '백색의 텔페리온'으로 불리며, 아만 대륙에 그 광휘를 가득 채우게 됩니다. 이렇게 발라들의 두 번째 왕국 '발리노르'가 건국되었고, 두 거목이 빛을 발하던 시기를 발리노르에서는 '나무의 시대'라고 부르며, 제10발라시대부터 제30발라시대까지 지속됩니다. 위대한 나무라고 하니 세계수가 떠오르는군요. 본래 나무는 켈트나 게르만 신화에서 중요한 상징입니다.





그런데 왜 이 글 제목은 암흑의 시대일까요? 그건 펠로리 산맥이 워낙 높아서 나무의 빛이 아만 대륙 동쪽으로 뻗어나가지 못했기 때문이었죠. 즉, 아만 대륙 기준으로는 나무의 시대였지만, 가운데땅에서는 아무런 빛을 찾을 수 없는 깜깜한 어둠의 시대였습니다. 톨킨 신화에서 시대 이름은 그 시대를 밝히는 빛의 원천에 따라 붙여지지요. 다음 글에서 설명되겠지만, 가운데땅에서는 암흑의 시대 다음에 별들의 시대가 오고, 다음에 비로소 태양의 시대가 도래합니다. 태양의 시대는 다시 네 시기로 구분되는데, 그냥 순서대로 제1시대, 제2시대, 제3시대, 제4시대로 부릅니다. 게임에서 기술이나 특성 명칭 중에 '제2시대의 지식'이나 '제4시대의 인간' 이런 것들이 나오지요? 반지 전쟁이 벌어진 시대는 제3시대의 말렵입니다. 왜 그런 명칭이 붙었는지는 각각의 시대를 개관할 제 글을 읽어 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 ^^;

암흑의 시대는 제10발라시대부터 제20발라시대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멜코르는 가운데땅을 지배하면서 우툼노를 더욱 확장했고, 뱀과 늑대인간과 흡혈박쥐가 나타났습니다. 날개 돋친 야수도 이때 출현했는데, 나즈굴들이 타고 다녔던 그 고대 괴수이지요. 용과는 전혀 다른 족속입니다. 하지만 이때 등장한 가장 강력한 멜코르의 부하들은 발로그였습니다. 발로그들은 본래 불의 마이아였고, 화염채찍과 검은 철퇴를 휘두르며 우툼노 안에서 다른 졸개들을 통솔했습니다. 우툼노의 서쪽에는 발라들과의 일전을 대비하여 새로운 왕국이 세워졌는데 '앙그반드'라 불린 그 거대한 병기고의 이름은 '강철감옥'이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멜코르의 부하가 된 마이아 중에서 가장 힘이 셌던 '사우론'이 앙그반드의 영주였지요.

멜코르에게는 영광에 가득찼던 이 시기에, 발라들은 가운데땅을 찾지 않았습니다. 야반나와 오로메만이 가끔 방문했을 뿐이었지요. 야반나는 자신이 창조한 동물과 식물에게 '야반나의 잠'을 걸어 멜코르로부터 보호했습니다. 위대한 사냥꾼 오로메는 창과 활을 들고 멜코르의 괴물들을 추격하곤 했지만, 오로메가 지나가면 멜코르의 부하들은 다시 가운데땅에서 활개를 치고 다녔습니다.





이 때 대장장이 아울레는 어쩌면 가장 획기적인 창조를 해내는데, 바로 드워프의 일곱 조상을 만든 것이지요. 아르다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형태 있는 물질을 주관하는 아울레는 그 권능과 생각에 있어 멜코르와 무척 닮았던 탓에, 멜코르는 아울레를 시기하여 사이가 매우 안 좋았습니다. 아울레는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가르칠 제자를 원했지만 일루바타르의 자손이 언제 깨어날지 몰라서 참지 못하고 그만 드워프를 만들어 자신이 드워프를 위해 만든 언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드워프는 룬 문자를 쓰기 때문에 확장판에 등장한다는 룬키퍼는 드워프 전용 직업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이때 쯤 일루바타르는 드워프의 창조를 알고 아울레를 추궁합니다. 일루바타르가 아울레에게 부여한 권한을 넘어선 일이었기 때문이었지요. 아울레는 겸손히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어쩔 수 없는 창조의 욕망을 토로한 끝에 울음을 터뜨리며 망치를 들어 드워프를 내려치려고 합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일곱 드워프는 절을 하며 자비를 빌었죠. 그러자 일루바타르는 이들을 측은히 여겨 드워프를 아울레의 선물로 받아들였으나, 자신이 계획한 첫째 자손보다 먼저 나타나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래서 드워프들은 일루바타르의 첫째 자손이 깨어날 때까지 깊은 바위 밑 어둠 속에서 잠을 자게 되었지요.

이렇듯 드워프는 일루바타르가 양자로 받아들이기는 했습니다만, 엘프와 요정과 다르게 아울레의 자손이었습니다. 그래서 드워프들은 아울레를 '마할'이라고 부르며 다른 어떤 발라보다 숭상하였지요. 그리고 멜코르의 위세가 한창인 때에 가운데땅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드워프는 다른 어떤 종족보다 강인하게 노동과 육체의 아픔을 견뎌낼 수 있었으며, 어떤 사악한 힘도 드워프를 굴복시킬 수 없었습니다. 무릎을 꿇느니 죽음을 택하는 종족이었죠. 인간보다는 훨씬 오래 살았지만, 영원히 살 수 있는 건 아니었구요. 아, 그리고 드워프에게도 성별 구별은 있습니다. 여자 수가 남자의 1/3밖에 안 되었다고 하는데, 여자도 생김새가 남자와 똑같아서 -_-; 반온에서도 다른 종족과 다르게 남녀 외모 구별이 없는 것이죠.





아울레는 다른 발라들은 물론 배우자였던 야반나에게도 드워프 창조 작업이 완성될 때까지 그 사실을 숨겼습니다. 그래서 야반나는 아울레에게 드워프들은 야반나가 땅위에서 자라나게 만든 것들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며,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기만 할 것이라 말하지요. 아울레는 심드렁하게 어차피 일루바타르의 자손도 어차피 마찬가지라고, '자손들'이 야반나가 만든 것들에 대해 지배권을 행사하게 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충격을 받은 야반나는 만웨에게 가서 그게 사실인지 묻지요. 만웨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야반나는 동물들은 그나마 달아날 수도 있고 제 몸을 지킬 수도 있지만 식물들은 꼼짝 없이 당하니 너무 슬프다면서, 뿌리 달린 모든 것을 대표해서 말을 할 수 있고 나무를 해치는 자를 벌 줄 수 있는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나무목자 '엔트'가 야반나의 생각에 의해 창조되어졌고, 드워프와 마찬가지로 일루바타르의 자손이 깨어나면 가운데땅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엔트에게는 수명의 제한이 없었고, 성별 구별은 있었지만 어느 시점에 여자 엔트들이 가운데땅에서 어디론가 모두 사라져 버렸던 지라 태양 제3시대에 이르면 아이센가드 옆의 팡고른 숲에만 마지막 엔트들이 남아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엔트와 비슷한 존재로 '후오른'이 있습니다. 얘네들은 태양 제3시대에 나타나는데, 엔트도 아니고 나무도 아닙니다. 반은 인간이고 반은 나무인 엔트에 비해 후오른은 나무에 더 가까운 일종의 나무 정령이었지요. 톰 봄바딜이 사는 오래된 숲에 살아 있는 나무들은 엔트가 아니라 후오른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트롤이 멜코르가 엔트를 잡아다가 변형시켜 만든 괴물이라고 전승이 전해집니다. 엔트와 트롤은 서로 비슷한 정도로 강력한 생명체였던 셈이죠.




야반나와 만웨가 대화를 나누고 야반나의 생각에서 엔트가 창조되었다면, 만웨는 자신의 전령으로 독수리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 독수리들은 영화에서도 나왔지만, 사람을 태우고 다닐 정도로 거대한 새였지요. 태양 제3시대에 간달프와 프로도를 구출했던 독수리는 그 시대 독수리의 우두머리였던 바람의 왕 '과이히르'로 당시에 존재하는 가장 거대한 독수리였는데도 불구하고, 태양 제1시대에 존재했던 가장 작은 독수리보다 몸집이 작았다고 합니다. 과이히르의 조상들은 하늘에서 용과 맞서 싸워 이길 정도로 크고 강대했었던 거ㅤㅅㅣㅈ요.



암흑의 시대에 중요했던 사건을 모두 짚어 보았습니다. 다음은 별들의 시대로, 드디어 일루바타르의 첫째 자손이 깨어나게 됩니다. 제 별명을 클릭하면 이름으로 검색하기가 뜨니 제가 앞서 쓴 글을 검색해 보실 수 있습니다. ^^; 
반지온 (반지의 제왕 온라인) - 북미서버 한국 유저 커뮤니티 BANJION.COM

Estel님의 댓글

Este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트롤은 엔트를 붙잡아 만든게 아니라고 알고있습니다
그저 엔트를 본따 만든거라고 알고있습니다
덤으로 엔트의 자손(뭐 대충 어린 엔트?)들을 엔팅이라고 부르더군요
(반지의제왕에서 팡고른과 메리,피핀의 대화에서 그들을 엔팅으로 착각했다고 나와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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