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별들의 시대 - 벨레리안드 전쟁의 시작 > 아르다의 역사 이야기


 아르다의 역사 이야기  출처 : 회색회의 http://cafe.naver.com/greycouncil 

작성일 : 10-12-10 14:19 / 조회 : 4,413

07. 별들의 시대 - 벨레리안드 전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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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망토왕 싱골이 다스리는 신다르의 도리아스 왕국이 가운데땅에서 별들의 시대 동안 번영하는 와중에, 드워프들도 잠에서 깨어나 그 중 제일 연장자인 두린의 무리는 안개산맥의 크하잣둠에서 거대한 지하 왕국을 건설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서쪽으로 계속 이주하다가 벨레리안드 동쪽 끝인 에레드 루인, 즉 청색산맥에 도달하였지요. 거기서 그들은 벨레고스트와 나그론드라는 두 왕국을 세우고 엘프들과 동맹을 맺고 함께 발전합니다. 게임에서 소린 홀을 돌아다니다 보면 청색산맥의 두 왕국 이야기가 나오죠? 바로 이 두 나라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벨레고스트는 방어구를 만드는 데 능숙하였고, 용의 불꽃에 맞설 수 있는 건 벨레고스트에서 만든 투구가 유일했습니다. 게임에서 용이 고대 드워프 속성 무기에 약한 까닭이 여기에 있지요. 벨레리안드는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가운데땅에서 엘프 왕국들이 가장 번영했던 지방이구요, 서부대륙이라 번역된 곳은 태양 제2시대에 존재했던 누메노르을 일컫는 말입니다. 나그론드는 무기를 잘 만들었고, 그 중에서 텔카르라 불린 드워프가 만든 두 검은 가운데땅 역사 속에서 가장 유명한 검이죠. '강철을 자르는 칼' '앙그리스트'와 '해와 달'이라는 뜻의 '나르실'을 텔카르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앙그리스트는 아르다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속에 등장합니다. 나르실은 바로 아라곤이 휘두르는 칼 '안두릴'의 옛이름이지요.

엘프들은 키가 작은 드워프들을 '나우그림', 그러니까 '성장이 멎은 자들'이라고 부르며 얕보았지만 처음부터 서로 적대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싱골은 벨레고스트의 드워프들에게 부탁하여 '천의 동굴' '메네그로스'를 짓고 그곳을 도리아스 왕국의 수도로 삼을 정도였으니까요.




엘다르의 장정에서 처음으로 이탈한 엘프 무리 난도르는 가운데땅의 숲 속에서 오랫동안 은거하였지만, 모르고스가 석방될 때가 다가오자 사악한 생물들이 북쪽으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자 벨레리안드로 찾아왔지요. 싱골 왕은 잃어버린 형제였던 그들을 환영하고 벨레리안드 동쪽에 머물도록 합니다.

이때쯤 북쪽에서 오크 대부대가 갑자기 쳐들어왔고, 싱골은 키르단과 함께 그들을 무찌릅니다. 살아남은 오크들은 드워프들이 처리했죠. 이 싸움은 벨레리안드가 가운데땅에서 사라질 때까지 벌어졌던 여섯 번의 커다란 전투 중에서 가장 먼저 발생했으므로 '벨레리안드 첫 전투'라 부릅니다. 하지만 난쟁이들의 무기로 무장하고 있었던 신다르와 다르게 가벼운 무장을 하고 있었던 난도르들은 오크의 상대가 되지 못했던 탓에, 그후로 다시는 공개적으로 전쟁에 나서지 않고 숲속으로 들어가 은밀하게 행동하였습니다. 그래서 난도르들을 '라이퀜디', 즉 녹색 엘프라고 부릅니다.

신다르가 악의 세력으로부터 위협을 느끼게 되자 멜리안은 영토의 경계선에 마법의 장막을 쳐서 어느 누구도 멜리안과 싱골의 뜻을 거스르고 도리아스로 들어 올 수 없게 만들게 됩니다.





한편 모르고스는 배를 타고 가운데땅에 도착한 페아노르 무리를 급습합니다. 아직 해와 달이 떠오르기 전에 벨레리안드에서 두 번째로 벌어진 이 전투는 '별빛 속의 전투'라고 명명되었고, 아직 놀도르의 눈에서 아만의 빛이 꺼지지 않았기 때문에 수적인 우위에도 불구하고 오르크는 패주하고 맙니다. 페아노르는 적군을 추격하여 홀로 앞질러 나가다가 발로그 군주 '고스모그'의 손에 의해 쓰러지고 말지요. 뒤늦게 쫓아온 아들들이 고스모그를 쫓아내지만, 후방으로 옮겨진 페아노르는 놀도르의 힘으로 앙그반드를 무너뜨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음에도 모르고스의 이름을 세 번 저주하고 아들들에게 원수를 갚도록 다짐받은 뒤 숨을 거둡니다.

페아노르가 죽었을 때 모르고스는 사자를 보내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실마릴 하나를 반환하겠다는 말을 전합니다. 페아노르의 맏아들 마이드로스는 군대를 숨겨 협상 장소로 갔지만 모르고스가 더 많은 군대를 데려왔고, 마이드로스를 포로로 잡은 모르고스는 페아노르의 나머지 아들들에게 전쟁을 포기하고 아만으로 돌아가거나 가운데땅 남쪽으로 떠나지 않으면 큰형을 죽이겠다고 협박했지요. 하지만 동생들은 설령 모르고스의 말을 따르더라도 형이 돌아올 가망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싸움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핑골핀의 무리가 드디어 가운데땅에 도착했고, 동시에 태양이 솟아올랐습니다. 빛을 견디지 못한 모르고스의 부하들은 앙그반드로 줄행랑을 쳤지요. 이렇게 별들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제야 인간의 이야기가 등장하게 되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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