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02 > 반지의제왕 소설 이야기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출처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http://lunarsix.egloos.com

작성일 : 10-04-01 18:57 / 조회 : 4,488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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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 보신 분들을 위한...)
개정판: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02

3. 메리와 피핀은 왜 그들의 여행에 합류했을까

조용히 샤이어를 떠나려 하는 프로도와 샘. 메리와 피핀은 그런 그들의 여행에 그야말로 느닷없이 합류하게 됩니다. 그 이유가 혹시 궁금하지 않으세요? 사실 영화상에서는 그 이유가 그다지 설득력 있게 표현이 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듭니다.
영화의 장면을 회상해 보면, 프로도와 샘은 그냥 길을 가다가 우연히 밭에서 메리와 피핀을 만나고, 그들을 쫓아오는 농부를 피해 도망가다가 흑기사를 만난 후 별 설명 없이 동행하기 시작합니다. 이들이 왜 프로도와 샘을 따라 그 멀고 험한 길을 떠났는지 알 길이 없죠.

소설 상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갠달프는 프로도가 50세가 되던 해에 샤이어로 돌아와 프로도와 샘의 출발 계획을 모두 세워준 후 그들이 떠날 때에 맞추어 돌아오겠다고 하며 샤이어를 떠납니다. 그러나 그는 그때까지 돌아오지 못하죠. 영화에서처럼 사루만의 포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프로도는 나타나지 않은 갠달프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며, 샘과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들 중 한 명인 피핀과 함께 호비튼을 떠나 벅랜드로 갑니다. 벅랜드는 샤이어 내의 동네 이름으로 호비튼보다 동쪽에 위치하며, 메리의 친지들이 살고 있는 역시 호빗들의 동네입니다. 마을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벅랜드로 이사 간다는 소문을 내어 놓은 상태였고, 역시 가까운 친구들인 메리와 패티는 이삿짐과 함께 먼저 벅랜드에 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물론 이사를 간다는 것은 표면 상의 이유였고, 프로도는 샘과 둘이서 몰래 동쪽으로 여행을 떠날 생각이었지요.

벅랜드는 샤이어 내에 있긴 하지만, 그 거리는 하루 만에 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닙니다. 그 길을 가는 도중 그들 셋은 흑기사들의 추적을 받기도 하고, 또 엘프들을 만나기도 하는 등 (이는 확장판에 추가되었습니다), 여러 모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가까스로 벅랜드에 무사히 도착한 프로도는, 다음 날이면 샘과 둘이서 떠나야 할 것을 생각하며 마음이 우울해집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의 친구들은 뜻밖의 선언을 합니다. 메리와 피핀도 그들과 함께 떠나겠다는 것이었죠. 그들은 프로도의 계획을 이미 오래 전부터 눈치채고 있었으며 그 길이 험난하고 힘들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친구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하며 그와 같이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메리는 이미 떠날 짐까지 모두 준비해 두었고, 그들과 함께 떠나지 않을 패티는 사람이 살지 않을 빈 집을 관리하며 그들이 떠났다는 것을 최대한 오래 숨기는 역할을 하기로 합의를 하였던 것이지요. 이 이야기를 들은 프로도는 무척 기뻐합니다.

이것이 꽤나 감동적인 장면인데, 영화 구성상 빠져서 개인적으로 좀 아쉽네요. 뭐, 코믹 캐릭터로 변경된 피핀에게는 영화에서와 같은 코믹한 합류가 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

예, 여기서 한 마디만 첨언하면, 소설의 피핀은 결코 코믹 캐릭터가 아닙니다! 영화 속의 피핀은, 갠달프의 용 불꽃놀이로 인해 숯검댕을 뒤집어쓰는 코믹한 첫 등장 이후, 꾸준히 영화 내에서 주요 개그 캐릭터로 활약합니다만, 소설에서의 그는 메리만큼 진지한 캐릭터입니다. 사실, 소설에서는 특히 개그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쪽이 더 정확할 듯 하네요. 소설 반지의 제왕, 상당히 진지한 작품이거든요.
하지만, 영화에서 빌리 보이드가 보여주는 '어딘가 좀 덜 떨어진' 피핀의 캐릭터, 소설 판과는 다른 특유의 매력이 있지요^^ 사실 다소 혼동될 위험이 있는 메리와의 차별성을 위해서 이런 선택은 필수적인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4. 편집당한 캐릭터들, 톰 봄바딜과 글로핀델

영화 상에서 프로도 일행이 샤이어를 떠나 갠달프가 이야기한 브리의 프랜싱 포니 여관에 도착하는 것은 그다지 긴 시간이 걸리는 것 같지는 않게 느껴지죠. 밭에서 메리, 피핀과 마주치고 -> 흑기사로부터 숨은 후 -> 배를 타고 흑기사로부터 도망 -> 브리에 도착 순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소설에서 네 명의 호빗들은 샤이어에서 브리에 도착하기 전에 한 특이한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이름하여 중간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물이며 모든 것이 수수께끼에 싸여 있는 인물인 톰 봄바딜이 바로 그죠.
심지어는 절대반지조차 그에게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중간에 오래된 나무가 메리와 피핀을 삼켜버릴 때 (이 장면 자체는 '두 개의 탑' 확장판에 추가되었죠. 뒤에서 좀 더 상세히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배로우 와이트(Barrow-wight)들에게 잡혔을 때, 두 번에 걸쳐서 그들을 도와줍니다. 이 내용도 봄바딜이 사라지면서 모두 생략되었죠.

또 갠달프는 사루만의 포로가 되어 프로도가 떠나기 전에 샤이어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은 앞서 언급 드렸죠? 그리하여 소설에서는 프로도 일행은 사실 브리로 향한 것이 아니라, 그냥 확실한 목적지 없이 동쪽에 있을 것으로 짐작한 엘론드의 영지인 리븐델로 향합니다. 이렇게 방황하는 프로도 일행에게 브리의 프랜싱 포니 여관으로 가 보라고 조언해주는 것도 사실 톰입니다.

또 한 명의 사라진 캐릭터는 엘프 로드 글로핀델입니다. 영화의 기억을 더듬으신다면 웨더톱에서 나즈굴들과의 싸움에서 프로도는 나즈굴의 단검에 어깨를 찔린 후 급속도로 상태가 악화되지요. 어서 리븐델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 때 그는 혼수 상태에서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눈을 뜬 그의 앞에 아웬이 나타납니다. 그녀는 그를 데리고 홀로 말을 타고 아홉 흑기사들을 따돌리며 리븐델로 말을 달리고, 심지어는 주문을 외어 강의 범람까지 일으켜 그들을 쉽게 정리합니다. 무지무지 화려한 첫 등장이죠? ^^ 하지만!

소설 상에서 프로도 일행과 만나는 엘프는 아웬이 아니라 이 글로핀델입니다. (참고로 남자입니다 --a) 글로핀델은 프로도만 데리고 열심히 말 타고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부상당한 프로도를 말에 태운 후, 일행 전체와 함께 걸어서 리븐델로 가는 강으로 향합니다. 강에 도착하기 바로 전 그들은 흑기사들에게 추월 당하게 되고, 그들은 오직 프로도만을 노리고 덤벼듭니다.

프로도를 태운 말은 일단 강을 건너고, 나즈굴들은 프로도에게 덤벼들지만 갑자기 터져 나오는 강의 범람에 의해 그들의 타고 다닌 말들은 모두 수장되지요. 이 범람은 엘론드가 프로도 일행을 돕기 위해 일으킨 것으로 나중에 밝혀집니다.
당황한 흑기사들을 글로핀델, 아라곤, 그리고 남은 세 호빗이 불로 위협하여 쫓아내고, 일행은 무사히 리븐델에 들어가게 됩니다.

아쉽지만 소설 상에서의 아웬은 프로도가 깨어난 후 그의 회복을 축하하는 잔치에서 첫 등장을 합니다. 그것도 약간의 외모 묘사만 있고 특별히 하는 일은 없습니다. 사실, 그녀는 소설 끝날 때까지도 거의 하는 일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대사도 거의 없습니다! (그녀의 유일한 몇 마디 대사에 대한 내용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그녀와 아라곤의 장면은 대부분 소설 본편이 아닌 부록에 있는 내용을 참조한 듯 싶습니다.

여하간, 톰 봄바딜과 글로핀델... 이 둘은 인건비 감축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아니라 너무 많은 캐릭터로 영화 관객의 기억력을 시험하는 일을 없애기 위한 희생양이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반지온 (반지의 제왕 온라인) - 북미서버 한국 유저 커뮤니티 BANJION.COM

solidus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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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로우와이트는 고분유령으로 번역되었던거 같아요.

Morelen님의 댓글

Morel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글로핀델은 또한 옛날 태양 제 1시대때 곤돌린이라는 엘프들의 미나스 티리스의 경비대장이였던걸로 알고있습니다. 중간에 한번 죽다가 다시 살아난 분이죠ㅋ

Angewandte님의 댓글

Angewandt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봄바딜은 아마 세상이 처음 생길 때 내려온 마이아 중 하나인 건 아닐까 하는 추측...ㅋㅋ

글로르핀델은 소설 속에서 참 멋있게 나오는데 영화엔 안 나와서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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