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태양 제1시대 - 한없는 눈물의 전투 > 아르다의 역사 이야기


 아르다의 역사 이야기  출처 : 회색회의 http://cafe.naver.com/greycouncil 

작성일 : 10-12-10 14:21 / 조회 : 4,129

12. 태양 제1시대 - 한없는 눈물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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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렌과 루시엔의 무용담이 벨레리안드에 널리 퍼지자, 페아노르의 아들들은 모르고스가 불가항력의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엘프의 힘을 규합하려 들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강성한 엘프 왕국인 도리아스와 나르고스론드의 지원을 얻지 못했죠. 그러나 엘프를 따르는 인간들을 소집하고 청색 산맥의 드워프에게도 원군을 요청하여, 엘프와 엘프 친구들의 동맹군은 모르고스의 땅으로 진군합니다.

핑곤의 동생 투르곤은 울모의 계시를 받고 첩첩산중에 아만 땅의 엘프 도시 티리온을 본딴 곤돌린을 건설하고 영광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곤돌린은 모르고스에 맞서는 최후의 엘프 왕국이 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투르곤은 영광의 전투 이후로 벨레리안드 전쟁에 관여하지 않고 곤돌린의 위치를 철저하게 비밀에 붙였습니다. 그렇게 신비에 쌓여 있던 숨은 왕국 곤돌린이 방어망을 열고 투르곤이 1만의 군세를 이끌고 나타나자 동맹군의 전의는 힘차게 불타올랐지요.

하지만 모르고스는 벨레리안드를 박살낼 준비가 끝나있었습니다. 게다가 엘프 휘하의 인간 중에는 에다인 외에도 다른 동부인들이 있었는데, 모르고스의 계책으로 그들이 후방에서 엘프 군주들을 배반하고 말았지요. 이때부터 엘프들은 에다인 가문을 제외한 모든 인간을 불신하게 되었습니다. 핑곤은 발로그 군주 고스모그와 결투 끝에 쓰러졌고, 동맹군은 패배했습니다. 투르곤의 곤돌린군과, 핑곤을 섬기던 하도르 가문의 영주 후린과 그 동생 후오르만이 마지막 저항을 계속하고 있었지요.





후린은 투르곤에게 후퇴를 권하고 자기 형제가 후위를 맡겠다고 청합니다. 후린과 후오르는 어렸을 적에 전투에 참가했다가 부대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오크 무리에 쫓기던 와중에 투르곤이 구해주어 곤돌린에서 몇 년 동안 자라난 일이 있었습니다. 후린과 후오르는 곤돌린에 들어갔다가 살아서 나온 유일한 사례였죠. 투르곤은 곤돌린의 비밀이 드러난 이상 무너질 수밖에 없다면서 그들과 최후를 함께 하려 합니다. 후오르가 다시 입을 열어 잠깐 동안이라도 곤돌린이 지탱한다면 투르곤의 가문에서 엘프와 인간의 희망이 솟아날 것이라고 말하고 최후의 작별을 고하면서 밀려드는 오크 무리 속으로 뛰어듭니다.

투르곤은 후린과 후오르의 권고를 받아 들여 남아있는 핑곤의 군대까지 모아 퇴각합니다. 하도르군은 투르곤이 무사히 전장을 벗어날 때까지 모르고스군에 맞서 싸우다가 전멸하고 말았습니다. 후오르도 화살을 눈에 맞고 쓰러졌고, 후린은 트롤 일흔 마리를 베며 최후까지 분투하였으나 사로잡혀 버렸죠.

모르고스는 후린 형제가 곤돌린에서 산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첩보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후린을 고문하여 그 위치를 알아내려 했습니다. 투르곤을 통해 자신에게 파멸이 찾아오리라는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었죠. 더구나 투르곤은 자신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핑곤의 아들 중에서 마지막으로 살아 남은 자이기도 했지요.



후린은 모진 고문에도 불구하고 입을 열지 않았고, 오히려 모르고스를 조롱하였지요. 모르고스는 후린의 처자식에게 저주를 내립니다. 그리하여, 아르다에서 제일 긴 노래가 만들어지게 되었지요. 다음 내용은 처음에 톨킨 저작 목록에서도 잠깐 소개한 아르다 최고의 비극이 되겠습니다. 
반지온 (반지의 제왕 온라인) - 북미서버 한국 유저 커뮤니티 BANJ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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