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11 > 반지의제왕 소설 이야기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출처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http://lunarsix.egloos.com

작성일 : 10-04-01 19:03 / 조회 : 3,957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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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 보신 분들을 위한...)
개정판: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11


26. 위치 킹의 시간

데네소르가 미쳐서 파라미르와 분신 자살을 하려 하는 장면 모두 기억하시죠? 영화를 매우 유심히 보신 분이라면, 피핀이 이를 막기 위해 갠달프에게 달려가 도와달라고 하는 장면에서는 분명 그가 흰 지팡이를 쥐고 있는데, 막상 데네소르가 있는 왕들의 무덤에 갔을 때는 지팡이가 없어진 것을 보셨을 겁니다. (나중에 회색 항구에서는 다시 생깁니다^^) 그래서 옆에 서 있는 병사의 창을 빼앗아 데네소르를 내리치지요. 처음 백색의 갠달프가 된 이후 결코 몸에서 떨어뜨려 놓은 적이 없는 지팡이를 그 짧은 사이에 어디로 갖다 버렸을까요?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인지, 확장판에서는 갠달프가 지팡이를 잃게 되는 장면이 추가되었지요. 바로 반지의 악령의 우두머리, 위치 킹과의 대면 장면입니다. 갠달프는 그에게 물러가라고 호통치지만 위치 킹은 "지금은 바로 나의 시간이다!"라고 외치며 갠달프의 지팡이를 두 조각 내버립니다. 주변에는 병사들도 한 명도 보이지 않고, 옆에 있는 피핀은 위치 킹의 공포의 오라에 압도당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갠달프에게는 절대 위기!
하지만 이 순간 로한의 기마병이 도착하고, 위치 킹은 이를 보고 어디론가 훌쩍 날아가 버립니다. 뭐랄까, 로한의 병사들이 이 때 오지 않았더라면 갠달프에게 큰 일이 일어났을 법한 장면이었죠.

(A셀 님의 지적 감사드립니다) 소설에서도 위치 킹과의 대면 장면은 있습니다만, 위치 킹이 갠달프의 지팡이를 부러뜨리는 장면은 없습니다. 이어지는 지팡이가 사라지는 옥의 티(?)도 물론 없고요. 또, 이 부분이 위치 킹의 강력한 힘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긴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갠달프가 일방적으로 압도당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영화 2부에서 나왔듯이, 우리의 갠달프는 모리아의 발록도 1 대 1로 싸워 이긴 자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사우론의 부하 중 가장 강한 자라 해도, 한 때 겨우 인간이었던 위치 킹 정도에게 못 이기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27. 광인 데네소르

바로 앞에서 꺼낸 이야기의 바로 뒤, 데네소르의 아들과의 동반 분신 자살 소동 이야기입니다. ^^
영화에서 데네소르는 갠달프를 보고 횃불을 나무 더미 위로 떨어뜨립니다. 이를 본 갠달프가 말을 달려 데네소르를 창으로 쳐서 불타는 나무 더미에서 떨어뜨리고, 피핀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파라미르를 밀쳐 바닥으로 옮기죠. 이를 본 데네소르는 피핀에게 덤벼들지만 섀도팩스의 발길질로 인해 불 속에 떨어지게 되고, 결국 절벽으로 뛰어 내려 최후를 맞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보면서, 거의 자신이 데네소르를 죽여 놓고서 너무도 태연한 갠달프의 모습이 다소 당황스러웠습니다. 퇴각을 외치는 그를 지팡이로 마구 구타하질 않나, 그래도 미나스 티리스를 현재 다스리는 최고 높은 사람인데, 영화 상의 갠달프가 데네소르를 대하는 모습은 좀 너무한 게 아닌가 싶더군요.

소설에서는 다소 다릅니다. 데네소르는 갠달프와 섀도팩스에 의해 불 속으로 밀쳐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입니다. 자신은 팔란티르 석으로 이미 사우론의 힘을 모두 보았으며, 이에 저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제 희망은 없다고 외치며 말입니다. 물론 갠달프는 이러는 그를 말리려고 하죠.
영화에서, 우리의 갠달프를 너무 냉혈한으로 만든 거 아닌가요 ㅠ.ㅜ

28. 난 남자가 아니야

바로 조금 전 갠달프의 지팡이를 부러뜨리며 기세 등등하던 위치 킹, 세오덴을 죽이려 하는 순간 그의 앞에 한 외딴 병사가 나타납니다.
"그를 건드리면 죽여버리겠어!"
"어리석은 자, 나즈굴과 그의 먹이 사이에 끼어들지 마라!"
그러나 그 병사는 위치 킹이 타고 다니는 날아다니는 괴수의 목을 잘라 버리는 괴력을 보이지요. 할 수 없이 지상으로 내려온 위치 킹, 그는 도리깨를 휘둘러 병사의 방패를 박살내 버립니다.
"No man can kill me!"
그러나 이 순간, 메리의 단검이 위치 킹의 다리를 뒤에서 찌르고, 병사는 투구를 벗으며 말합니다.
"난 남자가 아니야."
그리고 에오윈은 위치 킹의 투구에 칼을 찔러 넣고, 위치 킹은 그렇게 최후를 맞이하지요.
소설과의 비교를 해 볼까요? 에오윈은 괴수의 머리를 자르기 전, 이미 자신이 남자가 아님을 위치 킹에게 선언합니다. 그리고, 그 이외의 사항은 사실 거의 똑같습니다! 의외인가요?
에오윈이 괴수의 목을 자르는 것, 위치 킹이 도리깨로 방패를 산산조각 내는 것, 메리가 뒤에서 다리를 찌르는 것, 투구에 칼을 찔러 넣는 것까지, 거의 모든 면에서 소설의 내용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전투 부분에서는 많은 경우 영화 쪽이 훨씬 화려하게 각색되었는데, 이 부분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 다소 특이하군요.
그나저나 에오윈의 힘은 정말이지, 놀라울 정도로 대단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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