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06 > 반지의제왕 소설 이야기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출처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http://lunarsix.egloos.com

작성일 : 10-04-01 19:00 / 조회 : 4,646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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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 보신 분들을 위한...)
개정판: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06


13. 백색의 갠달프, 실력을 보이다!
세오덴 왕과의 첫 만남에서 갠달프는 세오덴에게 빙의되어 있는 사루만을 무려 마법까지 사용하면서 떨어지게 하죠. 근데 이것은 스펙타클한 영상을 위해 영화에만 첨가된 장면입니다. 그럼 소설에서는 어떻게 하냐고요? 소설에서는 그냥 말로 잘... 설득합니다. 무슨 허무개그 같군요 -_-
아무래도 영화에서 이렇게 처리하면 너무 심심했겠죠? 비싼 돈 주고 캐스팅한 크리스토퍼 리(사루만 역)도 조금 더 등장시켜야 하고 말입니다. 뭐, 사실 그래 보았자 10초나 될까 싶긴 하지만요;;;
그나저나 빙의가 풀린 세오덴의 피부 미화 장면은 언제 봐도 놀랍군요. ^^ 피부과를 열면 분명 대박 칠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갠달프나 사루만, 래더가스트 등의 '이스타르(Istar, 복수형은 이스타리 Istari)'들을 지칭하는 마법사(Wizard)라는 단어는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이란 의미보다는 '현자'의 의미 쪽에 가깝습니다. 작가 톨킨 또한 마법사라는 단어에 대해, 사실 이스타르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나마 근접한 것이어서 사용했다고 한 바 있습니다.
실제 소설에서 갠달프가 마법을 쓰는 장면은 빌보의 생일 잔치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장면이나 모리아 광산에서 빛을 내는 장면뿐으로,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영화에서도 그의 마법은 빛 계열로 통일한 것 같군요.

14. 그들이 헬름 협곡으로 간 이유

영화에서 갠달프는 전면전을 주장하지만 세오덴은 백성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며 헬름 협곡으로 모두 피난하게 하죠. 그러다가 중간에 늑대 정찰대를 만나서 레골라스의 말타기 묘기 쑈가 있고^^ 아라곤은 절벽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뭐 하지만 우리의 아라곤은 역시 혼자 알아서 헬름 협곡으로 잘 오긴 하죠.
아라곤은 냇가에 쓰러져 있는 동안 소설 2부에서는 이름조차 단 한번도 언급 되지 않는 아웬에 대한 꿈을 꾸다가 말 브레고 때문에 일어나게 되죠 (말에게 화가 나지 않았을까요;;;). 확장판에는 아라곤이 말을 풀어 주는 장면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러면 소설에서는? 세오덴은 갠달프로 인해 정신을 차리자마자 바로 그 날 아이젠가드로 기마 부대를 이끌고 갑니다. 백성들과 에오윈은 수도 에도라스에 남겨둔 상태로 말이죠. 그러나 적의 공세가 너무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도저히 전면전은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고 헬름 협곡으로 일단 피신하게 되죠. 그리고 구름처럼 몰려온 오크들과 던랜드의 고지대 인간들과 한판 크게 붙게 됩니다.
지도를 보면, 헬름 협곡은 로한의 수도인 에도라스와 사루만의 본거지인 아이젠가드의 중간쯤에 위치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난을 하기 위해 오히려 아이젠가드와 가까운 쪽으로 간다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덧붙여, 같은 전략상의 이동을 가지고, 영화에서는 수세적으로, 소설에서는 공세적으로 바뀌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참 재미있습니다.
이어지는 레골라스의 말쑈나 아라곤의 절벽 추락, 그리고 말을 타고 가다 떨어지는 김리 등은 영화에서 만들어진 장면들입니다. 뭐 하지만 눈을 즐겁게 해 주니, 좋지 않습니까? 특히 말에서 떨어지던 김리의 '아 일부러 떨어져 봤어~' 대사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더불어 아름다운 리브 타일러(아웬 역)도 한 번 더 볼 수 있고 말이죠. ^^*

15. 로한을 도운 엘프 지원군에 대해

일단 영화에서 등장하는 엘프 지원군의 리더 할디르. 이 친구는 엘론드의 명을 받고 왔다고 하고서는 열심히 싸우다... 죽습니다 -_-;;;
그의 정체가 궁금하신가요? 극장판만 보신 분들은 조금 의아할 수 있겠군요. 할디르는 켈레본과 갈라드리엘이 지배하는 중간계의 가장 아름다운 숲 로스로리엔의 정찰 대장입니다. 확장판에 추가된 장면에서 그는 원정대가 처음 로스로리엔에 도착했을 때 그들을 맞이하고 일행을 켈레본과 갈라드리엘에게 안내하지요.

근데 그가 자신이 사는 곳도 아닌 리븐델의 영주인 엘론드의 명을 받아(리븐델과 로리엔은 좀 거리가 있죠? 모리아도 통과해야 하고 말입니다) 머나먼 헬름 협곡까지 왔을 리가 만무한 거죠. 게다가 그들이 헬름 협곡으로 간 것도 오랜 계획 이후의 행동도 아니라 '작전상 후퇴'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여튼 결론적으로 헬름 협곡의 전투에 참여한 엘프는 레골라스 한 명뿐입니다.
레골라스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영화에서 레골라스가 보여주는 방패 타고 계단 미끄러져 내려가며 백발백중으로 활 쏘기 묘기(길군요;;)와 엄청 멀리 있고 무지 어두워서 절대 못 맞출 줄 활로 쏴서 끊어주기 등의 묘기들, 뭐 여기까지 읽고서 이미 추측 하셨겠지만...
소설에서는 안 나옵니다! :) 역시 레골라스 사기 캐릭터 만들기 프로젝트의 연속인 것이죠. 하지만 옆의 쪽문으로 나가서 문을 수리할 동안 적들을 저지하는 아라곤과 김리의 묘기는 소설에서도 등장합니다. (슈엔 님의 제보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단지, 소설에서는 아라곤과 에오메르가 주로 활약을 하고, 김리는 그들이 후퇴할 때에 등장하여 그들을 돕습니다. 아라곤이 김리를 던지는 장면이나, "엘프한테는 말하지 마!"라는 김리의 코믹한 대사는 아쉽지만 소설에는 없습니다. ^^
또, 소설에서 갠달프에 의해 등장하는 엔트 지원군은, 오직 확장판에서만 살짝 보실 수 있습니다.

16. 엔트들의 분노

영화에서는 엔트들은 회의 결과 전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지만, 메리와 피핀의 재치로 인해 트리비어드는 오크들에 의해 황량해진 숲을 보게 되고, 이를 보고 분노한 엔트들의 총공격이 시작되죠.
소설에서는요? 소설에서는 회의 결과... 전쟁에 참여하기로 결정합니다. --;;; 허무개그 2편이로군요.
엔트들의 오크에 대한 미움과 분노는 이미 오래 전부터 그들에게 묵어 있는 감정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오크와 도끼를 증오합니다) 특별한 동기 없이도 그 분노가 폭발한 듯 하네요.

영화에서는 회의 후 '어 우리 싸우기로 했어'라고 하면 아무래도 재미가 없으니, 눈으로 봐서 쉽게 납득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낸 것으로 생각되네요. 소설에서는 안 허무하냐고요? 소설에서는 회의가 시작한 후 끝날 때까지 무척 많은 페이지가 넘어가기 때문에 그다지 오랜 기다림 끝의 반가운 결론으로 느껴지죠. 중간에 성격 급한 엔트 한 명이 메리, 피핀과 함께 놀아주는 대목이 있을 정도로 깁니다.
반지온 (반지의 제왕 온라인) - 북미서버 한국 유저 커뮤니티 BANJION.COM

solidus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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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름협곡 전투의 마지막에 대해서도 좀 얘기가 나왔음 좋겠네요

간달프가 활약한게 소설에 좀 구체적으로 나오는데 일행들과 해어져서 병력을 최대한 수습해서 에오켄브란드를 찾으러 가게 하고 병사들의 무덤을 만들게 했구요 그 후에 나무수염과 만나서 작전을 논의하고 후오른 지원군을 얻어냅니다. 그리고 후오른은 오크를 처리하러 헬름협곡으로 가고 엔트들은 둑을 무너트릴 준비를 하게 되죠. 간달프는 다시 에오켄브란드를 찾으러 간 후에 1000여명의 보병과 함께 헬름협곡 구원에 나섭니다. 그리고는 앞과 같죠.

영화에서는 헬름협곡 군대가 상당히 빈약한 것으로 나오지만 이는 극적인 긴장감을 위한 것이고 1000여명의 기병에 헬름협곡 수비대가 있었습니다. 부족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엘프 지원군 없이도 어찌어찌 버티는 상황이었죠.(노인과 어린이가 아닙니다.) 성벽이 무너지고 본성까지 침입해 들어오자 세오덴이 마지막 돌격을 결심하는데 이는 30~40병력이 아니고 700기병대의 돌격입니다. 기병대의 돌격으로 오크의 기세를 단숨에 꺾고 오크들을 성 아래 방벽까지 도망가게 만들었죠. 그 상황에서 간달프와 지원군이 등장했고 동굴쪽으로 퇴각한 군대까지 복귀하면서 오크들은 사방으로 포위당한채 몰살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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