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도르를 향하는 길: 호빗영화를 보고 로트로로 귀환
다들 호빗영화 보셨겠지요? [난 호빗 3번 보았답니다. 난 호빗영화를 보면서 빌보베긴스로 나오는 배우가 '영국드라마 셜록홈즈의 왓슨이었다는 것을 영화 끝 무렵쯤 알았답니다.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영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그만큼 호빗 빌보베긴스를 연기한 마틴 프리먼이 연기를 잘 한건지도 모르겠어요, 전혀 왓슨의 자국이 남아있지 않더라구요, 물론 최근에 미국영화배우 루시 리우를 'she is a dog' 이라고 한 말때문에 논란이 많지만요. 인종차별일 수도 있지만 원래 루시 리우가 굉장히 야해요. 사람들의 관심을 가지게 만든 작품이 엘리맥길이라는 로펌여변호사 드라마가 있었는 데 그 때 떳는 데 야한 농담을 잘했던 것으로 난 기억하고 있어요. 뭐 기억이란 게 불확실한 것도 있지만. 아마 뭔가 리우와 프리먼 사이에 머가 있는 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나는 이 호빗영화의 제일 최고배우는 소린을 연기한 리챠드 아미티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카리스마하며 매우 인간적인 아니 드워프적인 연기를 하는 데 감동을 꽤 준답니다. 연기도 물이 오르고... 참나무방패가 너무 멋있어요.]
드워프 역활로 여행을...
영화에는 드워프 난장이가 무려 13명이나 나온답니다. 그런데 다들 개성이 아주 뛰어나지요. [백설공주가 없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군요. 다들 반지의 제왕 1편 반지원정대를 보면서 드워프 김리가 갈라드리엘여신 머리카락 3가닥을 받고 얼마나 기뻐했는 지 기억하시죠... 그만큼 드워프는 고집스럽지만 귀여운 면이 있는 데 호빗영화에서도 아주 매력적으로 나온답니다. 톨킨옹의 유머스런 대사를 즐기게 되실 겁니다.]
호빗영화를 보면서 로트로를 생각하면 13명 드워프에서 용사, 수호, 냥꾼 역활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신 빌보 베긴스는 도적 역활을 하지요. [호빗의 도적 역활이 어색할 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면 빌보 베긴스의 역활이 매우 뛰어납니다. 톨킨옹이 직접 1차대전에 참전해서 그러한 걸까요? 전투와 전쟁에 대한 깊은 경험이 있지 않고서 그런 훌륭하고도 사실적인 묘사는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대학에 다니는 평범한 글쟁이가 아니란 말이죠.] 모리아를 다시 재개발했으니까 다시 한번 로트로를 해볼만 할 것입니다.
"난 이 곳을 알아! 난 저 녀석을 알아!"
호빗영화에서 정말 끝내주는 부분은 로트로 게임에서 아주 친숙한 곳을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는 샤이어에서 안개산맥의 가장자리 까지 보여주는 데 고블린동굴과 골룸동굴, 트롤캠프, 빌보의 집, 리벤델 등입니다. [물론 그 스케일은 게임이 영화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리벤델의 궁전이나 고블린동굴의 크기와 규모는 영화가 훨씬 광대합니다. 반면 게임은 영화 해상도를 높이면 그 세심함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레이드나 인던때는 화질을 최저로 했다가 솔로잉할 떄 해상도를 최고로 해서 보면 충분히 영화가 같은 기분이 납니다. 위의 트롤 세마리가 돌이 되는 곳은 여러분들이 트롤쇼가 가서 게임하다 보면 만나게 됩니다. 난 이걸 우리 혈원, 아! 갑자기 혈원이름을 까먹었다, 하도 요즘 안들어오니...에게서 들었답니다. 오프정모에서 말이죠! 여러분들도 가서 한번 보세요! 해상도 높여서요. 얼마만큼 톨킨빠들이 로트로를 자문하는 지 알 수 있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로트로게임에서 자세히 느꼈던 것을 재확인할 수 있어 좋습니다. 불로러툭이야기로 간달프가 시작할 때 말을 탄다거나 골프를 친다거나 하는 말을 한다는 것을 미리 알았답니다. 그만큼 로트로 게임이 충실하게 톨킨옹의 작품을 소화했기 때문에 장소, 캐릭, 이벤트 등 모두 로트로 게임에서 하던 것을 영화에서 보다 깊이 느끼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영화의 영상미는 게임과는 많이 다르며 영화는 책에서 많이 자유롭습니다. 게임에서 본 장소나 사람들을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빌보가 영화에서 단추를 잃어버리는 장면을 보고 '헤이 내가 너를 위해 이 모든 것을 발견했다! 선행때문에!'라고 생각한 사람이 나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아마 단추 떨어지는 선행인가요? ㅎㅎ 톨킨옹의 아류들이 너무 많군요...]
그 이야기를 위한 사랑, 그 세계를 위한 사랑
다른 면에서 영화나 MMO는 톨킨옹의 이야기와 그가 창조한 세계에 대하여 사랑을 서로 나누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록 해석이나 배치를 다르게 하였다하더라도 그의 작품을 훼손하기보다는 영광을 돌리려하는 정신이 항상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로트로를 진정으로 보호하려 하고, 또한 그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우리들중에 많은 사람들이 그 세계를 즐기는 것 같습니다. [음. 진정으로 공감이 가는 글이군요,] 영화는 당신이 일상생활에서 잠깐의 일탈을 주는 시간을 가지게 하지만, 로트로는 당신이 직접 선택한 모험을 여러 시간 동안 즐기게 하게 합니다. [호! 점점 더 공감이!]
영화와 로트로를 연결해주는 공통분모는 노래와 음악입니다. 톨킨옹의 책에 아주 많이나오는 모티브인데 호빗의 노래 여러가지를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흥미로운 일 중에 하나 입니다. 가끔 로트로에서 볼 수 있는 데 음유의 튠이나 바드 혹은 플레이어의 음악체계 등은 매우 훌륭해서 충분히 톨킨옹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답니다.
영원히 변화하는
이것은 영화를 볼 때 처음 나오는 것입니다. 빌보가 간달프에게 영화 첫 부분쯤에 물어봅니다. "당신은 내가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약속할 수 있소?" "아니"라고 간달프는 대답합니다. "만약 돌아오더라도 당신은 예전과 같지 않을 거야"라고 말입니다.
이 장면은 게이머로서의 이 글쓴이에게 상기시키는 그 무엇이 있었답니다. 이미 몇년을 게임하면서 나의 캐릭이 커갔고 나이도 들고 현명도 해졌고 보다 더 손상을 입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작가는 머리에 피도 안마른 (the green-behind-the-ears) 지휘가 아니고 앙그마르, 모리아, 머크우드(어둠숲) 같은 곳에서 전투에 단련된 베테랑이기 때문입니다. 오랜 여정이 작가를 변하게 했기 때문인데 작가인지 게임의 캐릭인지 사실과 허구사이의 간격에서 오락가락한다네요. [미투!]
[난 이렇게 짐작해봅니다. 반지의제왕온라인 로트로에서 프로도가 반지를 모르도르의 불속에 집어넣는 다면 우린 그 때쯤 사우론도 깨고 사루만도 깨고 수많은 오크와 트롤을 다 깬 다음이니까 끝날 것 같지만... 마치 스타워즈처럼 우리는 백투더퓨쳐가 되어 호빗세계로 들어가서 빌보베긴스의 호빗세계를 만나게 되지 않을 까요, 지금은 반지의 제왕 2권의 첫부분에 해당합니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이 이미 4년이 지났으니까 아마 4년 뒤에야 반지의 제왕이 끝날 것이고, 그리고 호빗은 3부작의 성공에 힘입어 반지의 제왕 2, 혹은 호빗으로 새로운 온라인게임이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그러니 그건 아마도 2020 쯤이 아닐 까 생각합니다... 사뭇 기대되는 군요, 그러니 가끔 쉬었다가 다시 로트로를 하는 것도 아주 재미있을 듯 합니다. 후나 모모나 한방처럼,,, 한방은 돌아왔어요...]
http://massively.joystiq.com/2012/12/22/the-road-to-mordor-taking-the-hobbit-back-to-lot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