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편. 페레그린 툭 >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출처(작성자) : 드라소스

작성일 : 14-01-16 20:43 / 조회 : 6,267

LOTRO에서 만난 소설 속 인물들 | 제 6편. 페레그린 툭

페이지 정보

작성자 드라소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본문

24522C4A52D7C4BD355BB9

 

 

LOTRO에서 볼 수 있는 소설 속 등장인물들

- 제 6편. 페레그린 툭(Peregrin Took) -

 

 

 

 

 

244AE33452D7C4D32BB1F8

 

페레그린 툭

(Peregrin Took)

 

※ 씨앗판 번역 이름 : 툭 집안 페레그린

 

 

 

    페레그린 툭은 메리아독 브랜디벅(메리)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반지원정대를 자꾸 위험에 빠뜨리는 어리석고도 호기심 넘치는 호빗으로 그려졌습니다. 소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엄청난 규모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여정을 통해 점차 성장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인물이라 많은 사랑을 받았죠. 호빗들은 페레그린 툭을 그냥 '피핀'이라고 불렸습니다. 나중에는 아무도 피핀의 본명이 '페레그린'이었다는 걸 기억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고도 합니다.


    피핀은 제 3시대 2990년에 태어났습니다. 팔라딘 툭(Paladin Took)과 에글란틴 뱅크스(Eglantine Banks)의 막내 아들이었죠. 위로는 다 누나들이었습니다. 첫째 누나 펄(Pearl)은 2975년에 태어났고, 둘째 누나 핌퍼넬(Pimpernel)은 2979년에, 셋째 누나 퍼빈카(Pervinca)는 2985년에 태어났습니다. 팔라딘은 툭 가문의 근거지인 턱버로우(Tuckborough) 근처에 있는 윗웰(Whitwell) 주변에 농장을 갖고 있는 부유한 호빗이었습니다. 사실 팔라딘은 농부가 아니라 사인(Thain)이었지요. '사인'은 일종의 샤이어 수장을 일컫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피핀은 호빗 중에서도 매우 높은 집안의 외동아들이었던 것이죠.


    피핀은 메리와 함께 프로도를 따르고 좋아하는 젊은 호빗이었습니다. 그 중 나이는 가장 어렸어요. 폴코 보핀이 2978년 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았고, 샘과 프레데가 볼저(패티)가 2980년 생, 메리가 2982년 생이었으니, 피핀은 한참 어린 호빗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여섯 명의 호빗은 프로도와 함께 터울 없이 지내는 사이였습니다. 때문에 3018 년의 봄과 여름 무렵, 특히 간달프가 백엔드를 방문하고 돌아간 무렵에 프로도가 유독 샤이어를 떠나고 싶어 하는 눈치였을 때, 피핀 역시 프로도를 돕기 위해 프로도 몰래 계획을 세운 호빗 중 한 명이 됐습니다. 피핀은 프로도가 샘과 함께 크릭홀로우의 새 집으로 이사를 갈 때 동행했습니다. 프로도는 크릭홀로우에서 샘, 메리, 그리고 피핀이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죠. 하지만 프로도는 여정 중에 우연히 만났던 요정 길도르 잉글로리온이 믿을 만한 동료와 함께 가야할 것이라고 했던 조언을 떠올리며 자신의 임무에 함께 동행하게 했습니다.


    일행은 묵은숲(Old Forest)과 고분구릉(The Barrow-downs)에서 위기를 맞이했지만 톰 봄바딜의 도움을 받아 구사일생 했습니다. 톰은 고분구릉에서 피핀에게 카르돌란(Cardolan) 시대의 검 하나를 줬는데, 피핀은 그 검의 별명을 '트롤의 파멸(Troll's Bane)'이라고 붙였습니다. 피핀의 검은 나뭇잎 모양이 새겨진 단검이며, 금색과 붉은 색의 정교한 뱀이 조각되어 있고, 칼집의 색깔은 검은색이었다고 합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에서도 이 검이 등장합니다. 원정대가 리븐델에서 떠난 뒤 바위가 많은 산등성이에서 머무르고 있을 때, 메리와 피핀은 보로미르를 상대로 검술을 연습을 했지요. 던랜드의 까마귀들이 일행을 감시하고 돌아간 그 장면 전에 말입니다. 피핀이 연습 삼아 휘둘렀던 검이 바로 '트롤의 파멸'이었습니다.


  톰의 조언대로 일행은 브리의 달리는조랑말 여관에서 묵었는데, 이때 피핀은 그만 엄청난 일을 저지를 뻔합니다. 간달프의 말마  따나 샤이어의 바깥에서 프로도와 빌보에 대한 이야기는 적의 하수인들이 쫓는 추적의 단서와도 같았죠. 그런데 피핀은 어리석게도 여관의 손님들에게서 주목을 받으려고 (그리고 약간 취한 상태였기도 했죠) 빌보가 생일잔치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렸다는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당시 성큼걸이(아라고른)과 조심스럽게 대화하고 있었던 프로도는 성큼걸이가 피핀을 말리지 않으면 큰일날 수도 있다고 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손님들의 관심을 자신에게 끌어오려고 했죠. 그래서 프로도가 선택한 건 식탁 위로 올라가서 노래를 부르는 거였습니다. 딱 거기까진 좋았어요. 노래가 끝나갈 무렵, 발을 헛딛여 우연히 반지가 손가락에 쏙 들어가버리는 황당무개한 사건만 일어나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프로도는 갑자기 사라져버렸고, 성큼걸이가 늘 예의주시했던 브리의 악한 빌 퍼니(고사리꾼 빌)와 문지기 해리(해리 고플리프), 그리고 정체 모를 남부인 (아마도 던랜드인) 한 명이 그 광경을 보고 나자 슬며시 일어나 여관문을 열고 나가버렸습니다. 이 모든 일이 피핀 때문이었다고 말할 순 없을 거예요. 하지만 조심스런 여정에서 입조심을 하지 않은 피핀의 성격은 후에도 몇 차례 더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성큼걸이가 간달프의 친구일지도 모른다는 약간의 의심을 품긴 했어도 일행은 성큼걸이를 따라 리븐델로 출발했습니다. 브리와 리븐델 사이에 일어난 최악의 사건은 단연 웨더톱(바람마루)에서 나즈굴을 만난 것이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샘, 메리, 그리고 피핀이 프로도가 잠시 잠들어 있을 때 (그리고 성큼걸이가 잠시 정찰을 나갔을 때) 야식으로 토마토, 감자, 베이컨 등을 구워 먹었죠. 그때 피운 모닥불을 보고 다섯 나즈굴이 웨더톱으로 기어올라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소설에는 그런 장면이 없어요. 간달프가 프로도 일행보다 앞서 웨더톱에서 나즈굴과 싸운 뒤 주의를 끌기 위해 에텐무어스를 거쳐 리븐델로 향했는데, 간달프의 계획과는 달리 다섯 나즈굴이 프로도 일행을 쫓고 있었습니다. 그 나즈굴을 목격한 건 바로 피핀이었죠. 다행이도 성큼걸이의 도움으로 프로도는 목숨을 잃지 않을 수 있었고, 후에는 글로르핀델과 엘론드, 그리고 미리 리븐델에 가 있었던 간달프의 도움을 받아 일행은 무사히 리븐델에 입성했습니다.


    리븐델에서 있었던 엘론드의 회의에서는 프로도가 임무를 져야 하고 반지원정대를 편성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메리와 피핀은 샤이어로 돌아가서 고향 호빗들에게 위험을 알리고 적의 공습을 예의주시하게 하는 역할을 맡게 될 참이었죠. 그러나 메리와 피핀은 거절했고, 간달프가 두 호빗의 우정과 충성심이 원정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엘론드를 설득해줘서 다행이도 피핀은 반지원정대의 마지막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 12월 25일에 반지원정대는 리븐델을 출발했지요.


    안개산맥 서쪽의 길을 타서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던 원정대는 아라고른의 의견을 수렴해 안개산맥의 험준한 레드혼의 문(붉은뿔의 문)을 넘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카라드라스의 눈보라가 워낙 심술을 부렸기 때문에 일행은 하산을 결정했어요. 영화에서는 프로도가 모리아로 가자고 최종 결정을 합니다만 원래는 하산한 뒤에도 어디로 갈지 정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간달프는 두 개의 결론 밖에 없다고 말하죠. 하나는 계속 나아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리븐델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샘과 피핀 등은 리븐델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말에 화색이 돌았지만 프로도는 그냥 이대로 돌아가면 너무 창피할 뿐만 아니라 임무를 결코 완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간달프는 차선책으로 모리아의 광산을 통과해서 안개산맥을 밑으로 지나가자고 제안했죠. 김리를 제외한 나머지 일행들은 모두 거절했습니다만 어쩔 도리가 없었으므로 원정대는 모리아의 광산을 지나가는 위험한 차선책을 선택했습니다.


    모리아의 관문 앞에서 간달프가 개방의 주문을 기억해내지 못하고 있었을 때, 피핀은 "그렇다면 어떻게 하실 계획이세요?"(반지의 제왕 2권 145쪽)라고 말했다가 간달프에게 따끔하게 혼이 났습니다. 머리를 받아보라면서 말이에요. 이 부분은 소설과 영화 모두 똑같습니다. 모리아에 들어가서도 피핀은 간달프에게 혼났는데, 사실 관문 앞에서 혼난 것보다 훨씬 크게 혼났습니다. 모리아 광산을 이동하던 도중 원정대는 잠시 휴식을 취했고, 피핀은 첫 번째 불침번이 됐습니다. 그런데 호기심을 참지 못한 피핀은 우물 안에다가 돌을 던졌죠. 그 소리에 놀란 간달프가 "뭐였나?"라고 외쳤는데, 가만히 들어보니 '똑', '똑', '똑' 거리는 소리가 우물 안에서 들렸습니다. 영화에서는 난쟁이 시체를 만졌다가 우물 안으로 시체가 후두둑 떨어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즉시 모리아의 고블린들이 반응해서 동굴트롤까지 끌고 마자르불의 방을 공격하죠. 하지만 소설에서는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피핀이 우물에다가 돌을 던진 것이 적의 시선을 끌어당긴 것일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간달프의 대사로 처리했는데, 영화에서처럼 모리아의 전투가 피핀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그려진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혼쭐이 난 피핀을 간달프가 대신 불침번을 서겠다면서 위로해주는 장면이 있죠.


    모리아에서의 엄청난 비극을 겪었지만 원정대는 로스로리엔으로 강행군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갈라드리엘의 요정들은 나뭇잎 모양의 브로치가 달린 회색망토를 원정대에게 선물해줬습니다. 피핀은 메리처럼 황금색 꽃이 장식된 버클이 있는 은색 벨트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원정대는 로스로리엔을 떠나 안두인 대하를 거쳐 아몬 헨(Amon Hen)에 도착했습니다. 피핀은 앞으로 원정대가 나아갈 경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프로도를 걱정했습니다. 위험한 임무를 맡아야 하는 입장이지만 그 누구에게도 같이 가자는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프로도의 불쌍하면서도 딱한 마음을 십분 이해해주지요. 프로도가 보로미르와의 일이 있은 후에 사라지고 보로미르만 원정대에게 돌아왔을 때, 메리와 피핀은 프로도에게 변고가 생길 것을 예감하고 아라고른의 말은 듣지도 않은 채 무작정 프로도를 찾으려고 갔습니다. 하지만 우루크-하이 부대와 마주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게 되었어요. 다행이도 자신의 죄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두 호빗을 구하려고 와준 곤도르의 용사 보로미르의 활약 속에 일단 목숨은 잃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백여 명 가량 되는 우루크-하이들과의 전투는 보로미르에게도 벅찼고, 결국 보로미르가 수많은 화살을 맞고 쓰러졌을 때 메리와 피핀은 우루크-하이 부대에게 붙잡혀 아이센가드로 끌려갔습니다.


   피핀은 아이센가드로 끌려가는 중에도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리고 아이센가드의 우루크-하이들과 모르도르의 오르크들이 자중지란을 일으킨 틈을 타서 나뭇잎 모양의 브로치를 떨어뜨렸습니다. 누군가가 자신들을 찾는다면 추적할 수 있는 단서를 남겨둔 것이죠. 피핀의 재치는 로한의 기마병들이 우루크-하이 부대를 포위했을 때에도 빛이 났습니다. 모르도르의 그리쉬나크(Grishnakh)가 두 호빗을 자신이 처리하려고 했는데, 피핀은 그리쉬나크가 반지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골룸인 척 했습니다. 이에 그리쉬나크가 두 호빗을 데리고 갔지만 로한의 기마병이 그리쉬나크를 죽였고, 메리와 피핀은 팡고른 숲으로 도망쳤습니다.


    팡고른 숲에서 메리와 피핀은 운이 좋게도 엔트족인 나무수염(Treebeard)을 만났는데, 나무수염에게 사루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자 나무수염은 회의 엔트무트를 개최하여 최종적으로 엔트족이 아이센가드를 향해 진군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메리와 피핀도 함께 아이센가드로 갔죠. 엔트족은 아이센가드에 대홍수를 냈고, 사루만은 오르상크 안에 숨어버렸습니다. 그 사이 피핀은 '백색의 간달프'가 도착한 것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됐죠. 그리고 아라고른, 레골라스, 김리와도 조우하게 됐습니다. 두 호빗은 동료들에게 음식을 나눠줬고, 피핀은 연초를 나눠줬습니다. 세오덴 왕은 두 호빗을 보고는 생전 처음 목격한 호빗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요.


    그렇게 일행과 다시 만난 피핀은 그만 얼마 안 가서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영화에서는 에도라스에서 일어난 일로 묘사되어 있지요. 돌 바란(Dol Baran)에서 피핀은 팔란티르를 들여다봤습니다. 간달프와 세오덴 등이 오르상크에서 사루만과 대면했을 때에 사루만의 하수인인 그리마 웜통이 홧김에 팔란티르를 탑 아래로 휙 던져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 그 팔란티르를 든 이가 바로 피핀이었어요. 간달프는 재빨리 피핀에게서 팔란티르를 빼앗았지만 피핀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돌 바란에서 간달프가 잠들었을 때 그걸 다시 빼앗아 들여다본 겁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이 어리석은 행동은 향후 원정대의 운명을 완전히 뒤바꿔놨어요. 팔란티르를 통해 사우론과 대면한 피핀은 자신의 정체를 묻는 사우론에게 겁에 질린 채 "호빗"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때문에 사우론은 절대반지가 아이센가드에 있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죠. 간달프는 피핀을 명마 샤두팍스 위에 태우고 함께 미나스 티리스로 향했습니다.


    미나스 티리스에 도착한 피핀은 곤도르의 섭정이자 보로미르의 아버지인 데네소르에게 충성 서약을 했습니다. 보로미르가 목숨을 걸고 싸워준 것에 대한 보답의 뜻으로 말이에요. 영화에서는 간달프가 피핀의 독단적인 행동에 짜증을 내는 것으로 그려졌지만 실은 마음이 결정됐으면 충성 서약을 하라고 일러줍니다. 데네소르는 피핀이 서약을 하기 위해 꺼내든 검을 보고 호기심을 갖지요. 바로 '트롤의 파멸' 말이에요. 하지만 피핀은 검을 발견한 곳에 악령이 깃들어있기 때문에 자세하게 소개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피핀은 곤도르의 요새경비대(Guard of the Citadel)의 일원이 됐습니다. 제3궁병대에 소속된 베레곤드(Beregond)라는 자가 피핀에게 경비대의 임무와 암호에 대해서 알려줬습니다.


    마침 데네소르의 아들 파라미르가 미나스 티리스로 돌아왔는데, 피핀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실리엔에서 프로도와 샘을 봤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파라미르는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데네소르의 명을 받고 출격해야 했습니다. 이유는 물론 적을 몰아내는 것이었지만 실은 자신의 말보다 간달프의 말을 더 잘 듣는 아들에 대한 분노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파라미르는 도하를 시도하는 사우론의 군단을 막아내지 못했고, 큰 부상을 입은 채 미나스 티리스로 돌아왔습니다. 데네소르는 팔란티르를 사용해서 사우론의 힘을 목격했기 때문에 모르도르의 군단이 미나스 티리스를 포위했을 때 엄청난 절망을 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미나스 티리스의 수비는 전적으로 간달프의 지휘를 받게 됐죠. 데네소르는 이성을 잃은 채 자신과 파라미르를 산 채로 화장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피핀은 베레곤드에게 파라미르를 도와달라고 했고, 자신은 성문에 있는 간달프에게 가서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줬습니다. 피핀의 노력으로 간달프와 베레곤드는 파라미르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지만 데네소르는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펠렌노르 평원에서의 대전투가 끝난 뒤, 피핀은 중상을 입은 채 미나스 티리스 도심을 방황하던 메리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피핀은 도움을 요청했고, 메리는 아라고른이 치료를 해줬지요. 프로도와 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검은문(모란논)으로 서부의 군대(The Host of the West)가 진군을 했을 때에는 피핀도 함께 갔습니다. 그리고 전투에서는 트롤 대장을 죽여 베레곤드의 목숨을 살려주기도 했지요. 하지만 피핀은 그 밑에 깔리게 됐습니다. 이를 김리가 발견하고 구해줬습니다. 실수와 사고만 치던 피핀이 전투에서 맹활약을 하는 진정한 '경비대'로 성장하게 된 것이지요.


    호빗 일행은 아라고른의 대관식과 세오덴 선왕의 장례식 등 곤도르와 로한의 주요 행사에 참여한 다음 샤이어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브리까지 동행을 해준 간달프가 충고했던 것처럼 호빗들은 샤이어에서 또 한 번 곤경에 처하게 됐습니다. '샤르키'라는 이름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작자가 샤이어를 점거하고 있었던 겁니다. 피핀과 메리는 호빗 군대를 결성했고, 강변마을 전투(The Battle of Bywater)'에서 악한들을 물리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위대한 업적을 본 호빗들은 피핀과 메리를 진정한 영웅으로 추앙했습니다. 겉보기에도 두 호빗은 호빗들에게 멋져 보일 수밖에 없었어요. 팡고른 숲에서 '엔트의 물약'을 마신 결과 메리와 피핀은 키가 약 133cm(4피트 5인치)에 이르렀기 때문이죠. 이는 역대 최장신 호빗으로 기록됐던 반도브라스 툭(황소울음꾼 툭)보다 큰 키였습니다.


    피핀은 프로도가 중간계를 떠나기로 한 3021년 작별을 하기 위해 메리와 함께 회색항구로 갔습니다. 샤이어로 돌아와서도 피핀은 메리와 함께 크릭홀로우에서 잠시 살았지요. 제 4시대 6년에는 롱클리브(Long Cleeve)의 다이아몬드(Diamond)와 결혼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피핀보다 다섯 살 연하의 호빗이었어요. 피핀과 다이아몬드 사이에서는 3년 뒤에 아들이 태어났는데, 피핀은 아들의 이름을 파라미르로 지었습니다. 제 4시대 13년에는 제 31대 사인(Thain)인 아버지 팔라딘 툭이 세상을 떠났고, 그 뒤를 이어 피핀이 제 32대 사인으로 취임했습니다. 그때부터 피핀은 '사인 페레그린 1세'라고 불렸습니다. 또한 샘과 메리처럼 엘렛사르 왕(아라고른)은 피핀을 북왕국의 고문으로 임명했습니다. 피핀은 엘렛사르 왕이 안누미나스에 머무르고 있을 때 종종 왕을 알현하기 위해 북왕국을 찾아가기도 했고, 곤도르도 여행했습니다.


    툭 가문의 수장이자 샤이어의 사인으로서 피핀은 툭 가문의 중심지인 그레이트 스미알스(Great Smials)에 도서관을 만들었고, 이곳에 역사적인 장서들을 많이 보관했습니다. 제 4시대 63년에는 메리와 함께 로한으로 갔으며, 자신의 사인 직은 아들 파라미르 툭에게 넘겨줬습니다. 에오메르 왕이 서거하자 두 호빗은 곤도르로 갔으며, 그곳에서 여생을 보냈습니다. 역사의 위인 대접을 받은 메리와 피핀은 위대한 왕들이 묻히는 라스 디넨에 안장되었습니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제 4시대 120년에 서거한 엘렛사르 왕은 메리와 피핀과 함께 나란히 안장되었다고 합니다. 간달프에게 "멍청한 툭(Fool of a Took)"이라 불리던 피핀은 죽기 전에는 모든 종족을 통틀어서도 당대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일컬어졌습니다.

 

 

 

 

 

 

 

245D513452D7C4E530E65E

 

팔라딘 툭 2세

(Paladin Took Ⅱ, Thain Paladin Took)



  페레그린 툭의 아버지입니다. 제 3시대 2933년에 아버지 아달그림(Adalgrim)의 밑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의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팔라딘 툭은 아버지 아달그림과는 달리 샤이어의 사인(Thain) 직을 맡았는데, 이전의 사인은 페럼브라스 툭 3세(Ferumbras Took Ⅲ)였습니다. 페럼브라스와 아달그림은 먼 친척이었죠. 팔라딘의 여동생인 에스메랄다는 메리아독 브랜디벅의 어머니입니다. 팔라딘은 에글란틴 뱅크스와 결혼해서 세 딸 펄, 핌퍼넬, 그리고 퍼빈카와 막내 아들 페레그린을 뒀습니다.


  팔라딘이 제 31대 사인에 취임한 건 3015년이었습니다. 반지전쟁 중에는 샤이어를 점령하려는 세력에 있는 힘껏 저항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이 LOTRO의 스커미쉬로 즐길 수 있는 턱버로우 탈환 퀘스트가 바로 팔라딘을 비롯한 툭 가문의 저항을 모티프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툭 가문은 그레이트 스미알스에서 저항했으며, 악한 세 명을 죽이기도 했습니다. 3019년 11월 샤이어에 돌아온 피핀은 곧장 툭랜드(Tookland)로 가서 호빗들을 소집했죠. 팔라딘도 호빗 군대를 소집했으며, 아들 페레그린과 호빗들을 보내 강변마을 전투를 치르도록 했습니다. 샤이어를 탈환하고 툭랜드를 지킨 팔라딘은 제 4시대 13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아들 페레그린이 사인 직을 이어받았습니다.




작성 : 드라소스

(Drasos, Elf Champion, Silverlode)

"May it be a light for you in dark places, when all other lights go out."
- Lady Galadriel -

DRASOS, Rhymes of Lore, Arkenstone, Elf, Champion, Lv 88.
LAEDAL, Rhymes of Lore, Arkenstone, Man, Lore-master, Lv 78.
반지온 식구, 톨킨연구가, 라이트유저, 취미 번역

▶ 번역 완료
영웅담 인트로, 1부, 2부, 2부 에필로그, 3부 1~9권
샤이어, 에레드 루인 지역 퀘스트 (LOTRO-KOREAN 사이트에 게재)
Spring Festival, Farmer's Faire, Yule Festival 축제 가이드
Helm's Deep Update, World Transfer, Update 17&18 등 오피셜
베오르닝 전문화 특성&스킬
레이드를 위한 종합 가이드
각종 릴리즈 노트 및 개발자 일지

▷ 현재 진행 중
1. 영웅담 3부 6~9권 스크린샷 작업 및 게시물 업그레이드
2. 브리땅 지역퀘스트 번역 및 스크린샷 작업
3.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연재
4. LOTRO-KOREAN 위키 사이트 구축 (중단 상태)
로그인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