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편. 국경수비대원 프라임스톤 >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출처(작성자) : 드라소스

작성일 : 14-02-03 16:15 / 조회 : 3,154

중간계의 영웅들 | 제 14편. 국경수비대원 프라임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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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수비대원 프라임스톤

Bounder Primestone



"골핌불이 진짜 살아 돌아왔다면 이 곤봉은 녀석이

샤이어 바깥으로 도망치도록 겁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물건이 아니겠어요?"


'But if Golfimbul has really come back to life,

this club is the only thing that might scare him out of the Shire, don't you think?'


- 프롤로그. 황소울음꾼의 곤봉 中 -



  제 3시대 2747년 샤이어의 북파딩(Northfarthing). 골핌불(Golfimbul)이라 불리는 우두머리가 이끄는 오르크 부대가 샤이어에 쳐들어오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샤이어는 이전까지 단 한 번도 외부 세력에게 침입을 받은 적이 없었다. 골핌불이 이끄는 오르크 부대는 그람 산(Mount Gram)에서 왔다고 전해지지만 그람 산의 정확한 위치는 역사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앙그마르나 안개산맥 어딘가 정도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그 먼 곳에서 살던 골핌불 휘하의 오르크들이 왜 샤이어를 침공했는지도 역시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다만 2740년, 즉 골핌불이 샤이어를 침공하기 7년 전부터 오르크들이 대대적으로 에리아도르(Eriador)를 침략하기 시작했다는 역사적 정황은 어느 정도 참조할 수 있을 것이다.


  호빗이 전투를 해본 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아니, 사실 거의 없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대부분의 호빗들에게서는 잊혔겠지만 제 3시대 1974년 앙그마르의 마술사왕(Witch-king)이 아르세다인(Arthedain)을 공격했을 때, 용맹한 샤이어의 호빗들은 궁병을 소집하여 북부구릉의 포르노스트(Fornost)로 진군했다. 하지만 호빗 궁수들이 어찌 해볼 수 있는 전투가 아니었다. 이 전투를 마지막으로 북왕국도 멸망하고, 샤이어의 호빗들도 잠시 샤이어에서 도망쳐야만 했다. 다행이도 호빗들은 이듬해인 1975년 다시 샤이어에 정착했다.


  호빗은 전투와 어울리는 종족이 아니라고 흔히들 생각한다. 소설을 읽는 우리도 그러하고, 소설 속의 다른 종족들 역시 그러하다. 하지만 호빗에게도 널리 회자되는 호빗 영웅이 있었으니, 그 영웅이 바로 반도브라스 툭(Bandobras Took), 흔히 '황소울음꾼(Bullroarer)'이라고 알려진 호빗이다. 반도브라스는 키가 약 135cm에 이르렀으며, 이 신장은 호빗이 기록한 문헌에 등장하는 것 중에 가장 큰 것이었다. 나중에 메리와 피핀이 갈아치우기 전까지는 말이다. 영화 《호빗 : 뜻밖의 여정》에서도 간달프가 반도브라스 툭을 언급하는 장면이 나온다. 툭 가문 특유의 모험기질과 용맹성을 빌보에게 일깨워주려는 뜻에서 간달프는 골핌불의 머리를 날려버린 반도브라스의 놀라운 전공을 다소 과장스러운 어투로 설명했다. (하지만 영화에서 간달프는 반도브라스가 '오르크 군대'를 공격한 것이 아니라 '고블린 군대'를 공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는 오르크 군대이다.)


  골핌불의 오르크들과 샤이어의 호빗들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은 여러분이 샤이어에서 이벤딤(Evendim)으로 말을 타고 가기 위해 꼭 들러야 하는 초록벌판(The Greenfields, 혹은 푸른벌판)이다. 이곳에서 수많은 호빗과 오르크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다가 목숨을 잃었는데, 이 전투는 호빗들에게 끔찍한 역사적 사건으로 기억되기보다는 단 한 명의 호빗, 즉 반도브라스의 용맹이 발휘된 전투로 대부분 기억되고 있었다. 반도브라스 툭은 자신의 둔탁한 곤봉을 휘둘러서 골핌불의 머리를 날려버렸고, 그 머리가 초록벌판에 있던 한 토끼굴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걸 본 호빗들이 나중에 '골프'라는 놀이를 만들어냈다는 후문까지 있었다.


  그러나 이는 역사적 사실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호빗들의 입과 입을 통해 전해지는 과정에서 부풀려진 영웅담에 지나지 않는다. 반도브라스 툭은 당시 사인(Thain)이었던 이섬브라스 3세(Isumbras Ⅲ)의 동생이었다. 반도브라스는 사인의 명을 받고 호빗 부대를 창설하여 초록벌판 전투에서 오르크들을 처치하기 위해 분투를 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벌어진 피와 피의 대결을 후세의 호빗들은 상당히 미화해서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단 한 명의 호빗이 마치 수많은 오르크들을 물리친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여러분이 샤이어에서 여러 호빗들을 도와주고 있을 무렵, 한 호빗이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됐으며 자신의 목숨을 허투루 버릴 뻔 한 일이 있었다.


  여러분이 스케리(Scary)에 갔을 때, 펜시 터널리(Pansy Tunnelly)는 초록벌판에서 자신이 고블린이 봤다고 주장하면서 다니고 있었다. 펜시의 오빠인 윌컴(Wilcome)의 부탁으로 여러분은 그 소문을 추적하고 다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초록벌판에 실제로 고블린들이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진지는 무려 두 개나 됐다. 오소리굴(Brockenborings)의 감시소에서 근무하고 있던 국경수비대원 프라임스톤(Bounder Primstone)은 순찰자 할로스(Halros)에게 가보라고 했는데, 여러분은 할로스에게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됐다. 고블린의 우두머리가 누군가로부터 지원과 지령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할로스는 고블린들이 오소리굴을 가장 먼저 칠 것이라 예상하고 프라임스톤에게 주의를 줄 것을 당부했지만 프라임스톤은 이번에는 스케리의 광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다며 여러분을 윌컴에게 보냈다.


  스케리에서 일어난 일 역시 뜻밖이었다. 골핌불의 '잃어버린 머리'로 추정되는 해골 하나가 스케리 광산 아래에서 발견된 것이었다. 여러분은 수많은 거미들을 처치하면서 그 해골을 가지고 나왔고, 윌컴은 골핌불의 해골이 황소울음꾼의 곤봉을 잊지 못했을 것이라며 미첼 델빙의 메돔-하우스로 가라고 여러분에게 부탁했다. 황소울음꾼의 곤봉은 당시 메돔-하우스에 보관 중이었다. 죽은 자가 죽은 자를 기억하리라는 윌컴의 생각은 다소 어리석기까지 했지만 국경수비대원의 임무를 다해야 하는 호빗인 여러분은 메돔-하우스로 해골을 가져다줬다. 하지만 곤봉은 그곳에 없었다. 메돔-하우스의 관리인인 브롬바르드 폭스테일(Brombard Foxtail)은 황소울음꾼의 곤봉을 국경수비대원 프라임스톤에게 빌려줬다며 다시 오소리굴로 돌아가라고 했다. 프라임스톤이 어린 호빗들에게 황소울음꾼의 곤봉을 보여주며 역사 공부를 시켜준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프라임스톤이 곤봉을 빌린 이유는 따로 있었다.


  역사적인 물건에는 역사적 의미 외에도 주술적 의미가 들어가기 마련인 것일까. 프라임스톤은 황소울음꾼의 곤봉을 가지고 고블린 진지로 가면 고블린들이 놀라 자빠지면서 샤이어에서 꽁무니를 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여러분이 도와주겠다는 말을 하기도 전에 곤봉은 혼자서 휘둘러야 한다며 굳이 자신 혼자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막 감시소를 나가려는 프라임스톤을 봤기에 망정이지 그마저도 보지 못했다면 프라임스톤의 행방은 아무도 알 수가 없을 노릇이었다. 여러분은 할로스에게 이 어이없는 소식을 전해줬고, 할로스는 한탄을 하며 여러분에게 프라임스톤을 도우라는 '절체절명의 부탁'을 했다. 그리고 할로스 자신은 고블린 부대를 상대한 순찰자들을 모으기 위해 잠시 떠나있다가 곧 합류하겠다고 했다.


  여러분은 '골핌불의 구멍(Golfimbul's Hole)'이라는 곳에서 초록벌판 아래 복잡하게 펼쳐져 있는 동굴계의 입구를 발견하게 되고, 그곳으로 들어가 정말 다행이도 프라임스톤을 찾아내게 됐다. 약간의 부상이 있는 것 같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황소울음꾼의 곤봉을 '자신의 생각보다는 쉽게' 고블린들에게 빼앗긴 뒤였다. 몸을 추스린 프라임스톤은 여러분과 함께 고블린과 녀석들의 우두머리인 루바흐(Lubach)를 처치하는데 성공했다. 할로스는 순찰자들을 소집하지 못한 채 뒤늦게 동굴로 들어와서 합류했고, 프라임스톤은 루바흐를 처치한 뒤 머리가 어지럽다가 쓰러지고 만다. 하지만 할로스가 무사히 프라임스톤을 오소리굴까지 데려다줬다.


  무모한 행동을 한 프라임스톤을 구했고 고블린 우두머리 루바흐를 처치하면서 샤이어 북부의 평화를 지켜내는 듯 했으나, 루바흐를 지원해주던 정체불명의 에오간(Eogan)이란 자를 추적하는데는 실패했기 때문에 에레드 루인에서의 반쪽짜리 승리처럼 초록벌판에서의 성과도 실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게다가 프라임스톤을 구하기 위해 순찰자들을 모으겠다던 할로스가 자신의 혈족들을 전혀 찾지 못하면서 그들에게 찾아온 엄청난 위기의 전조가 사실로 드러나게 되었다. 여러분은 프라임스톤과 할로스를 뒤로 하고 할로스의 대장을 찾기 위해 브리마을로 떠나게 된다.





작성 : 드라소스

(Drasos, Champion, Silverlode)



"May it be a light for you in dark places, when all other lights go out."
- Lady Galadriel -

DRASOS, Rhymes of Lore, Arkenstone, Elf, Champion, Lv 88.
LAEDAL, Rhymes of Lore, Arkenstone, Man, Lore-master, Lv 78.
반지온 식구, 톨킨연구가, 라이트유저, 취미 번역

▶ 번역 완료
영웅담 인트로, 1부, 2부, 2부 에필로그, 3부 1~9권
샤이어, 에레드 루인 지역 퀘스트 (LOTRO-KOREAN 사이트에 게재)
Spring Festival, Farmer's Faire, Yule Festival 축제 가이드
Helm's Deep Update, World Transfer, Update 17&18 등 오피셜
베오르닝 전문화 특성&스킬
레이드를 위한 종합 가이드
각종 릴리즈 노트 및 개발자 일지

▷ 현재 진행 중
1. 영웅담 3부 6~9권 스크린샷 작업 및 게시물 업그레이드
2. 브리땅 지역퀘스트 번역 및 스크린샷 작업
3.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연재
4. LOTRO-KOREAN 위키 사이트 구축 (중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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