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RO에서 만난 소설 속 인물들 | 제 1편. 간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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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드라소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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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RO에서 볼 수 있는 소설 속 등장인물들
- 제 2편. 간달프(Gandalf the Grey, Mithrandir) -
간달프
(Gandalf the Grey, Mithrandir)
우리에게는 호빗을 좋아하는 늙은 마법사로 각인된 간달프는 본래 '사람'의 형상을 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톨킨의 『실마릴리온』에는 중간계가 아닌 서쪽의 '불사의 땅(The Undying Lands)'에서 일어난 매우 오래된 신화 속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 안에는 흡사 신과 비슷한 발라(Vala, 복수형 Valar)라는 존재들이 있었죠. 간달프는 그 발라를 돕는 영혼인 마이아(Maia, 복수형 Maiar) 중 한 명이었으며, 마이아 중에서 가장 현명한 존재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간달프의 원래 이름을 '올로린(Olorin)'이었습니다. 올로린은 제 3시대 1000년이 되는 해에 중간계로 파견되어 회색항구(The Grey Havens)에 도착했어요. 중간계에서는 영혼의 형체가 아닌 다른 네 명의 마이아들과 함께 노인의 형상을 하게 됐고, 회색항구의 조선공 키르단(Cirdan)은 올로린에게 불의 반지 나르야(Narya)를 줬습니다. 이들 마법사를 '이스타리(Istari)'라고 부릅니다.
인간들은 올로린을 일컬어 '회색의 간달프'라 불렀으며, 요정들은 '잿빛 순례자'라는 뜻의 '미스란디르(Mithrandir)'라고 불렀습니다. 간달프는 중간계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견문을 쌓았고, 정해진 거처는 없었지요. 제 3시대 1100년 경에는 요정의 수장들과 함께 어둠숲(Mirkwood)의 돌 굴두르(Dol Guldur)에 사악한 세력이 요새를 지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세력의 우두머리를 나즈굴 중 한 명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2060년에 중간계의 현자들은 그것이 나즈굴이 아니라 사우론일 수도 있을 거라 여기기 시작했어요. 간달프는 2063년에 돌 굴두르를 조사하러 갔고, 이때 사우론은 도망쳐서 동쪽으로 멀리 달아났습니다.
사우론이 도망쳤을 때부터 2460년까지를 '조심스러운 평화(The Watchful Peace)'의 시기라고 불렀는데, 이 시기는 사우론이 다시 돌 굴두르로 돌아오자 끝나버렸습니다. 2463년, 마법사와 요정의 수장으로 구성된 제 1차 백색회의(The White Council)가 개최되었고, 갈라드리엘이 의장으로 간달프를 추천했지만 결국 사루만이 의장이 되었습니다. 간달프는 2850년에 변장을 한 채 돌 굴두르에 잠입하여 소린 오큰쉴드(Thorin Oakenshield, ※ 참나무방패 소린)의 아버지인 스라인(Thrain)을 돌 굴두루의 감옥에서 발견했습니다. 스라인은 외로운산(The Lonely Mountain)의 지도와 비밀문의 열쇠를 간달프에게 건네줬고요. 당시 간달프는 외로운산을 점거하고 있던 용 스마우그(Smaug)가 사우론의 목적에 이용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었는데, 스라인에게서 받은 지도와 열쇠로 스라인의 아들 소린에게 에레보르(Erebor)를 탈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간달프는 2941년 3월에 소린을 브리에서 만났고, 마침 소린 역시 에레보르를 손에 넣고 싶어 했기 때문에 둘은 계획을 짰습니다.
간달프가 빌보 배긴스를 소린 일행의 도둑으로 추천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몇몇 독자들은 소설 『호빗』의 모험이 너무 갑작스럽게 시작된다고 생각하지만 간달프의 성향을 놓고 전체적으로 보면 간달프가 빌보를 추천한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샤이어에는 2758년부터 약 1년 간 엄청난 한파가 몰아쳤는데, 이때 간달프가 호빗을 도와주러 왔습니다. 샤이어에서 간달프는 소인족인 호빗의 용기에 감탄하게 됐지요. 그리고 호빗이 매우 잘 숨는 종족이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더군다나 간달프는 진즉에 빌보를 알고 있었습니다. 빌보의 어머니 벨라돈나 툭은 간달프의 존경을 받고 있는 몇 안 되는 호빗이었기 때문입니다. 툭 가문의 용기와 모험심을 물려받은 어린 빌보가 샤이어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을 궁금한다는 것을, 간달프는 기억해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빌보를 찾아가서 소린 일행의 도둑으로 참여해 에레보르 탈환에 도움을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부탁 반, 강제 반이었다고 해야겠죠. 그렇게 해서 빌보는 2941년 4월에 샤이어를 떠나게 됩니다.
소린 일행은 트롤숲에서 톰(Tom), 버트(Bert), 그리고 윌리암(William)이라 불리는 세 마리의 트롤에게 거의 먹힐 뻔 했지만 간달프가 술수를 써서 시간을 끈 다음에 이른 아침의 햇빛으로 트롤을 모두 돌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 트롤은 훗날 프로도와 성큼걸이(Strider, 아라고른) 일행이 트롤숲을 이동하다가 보게 되지요. 간달프는 트롤의 소굴에 들어가서 글람드링(Glamdring)이라는 옛 곤돌린(Gondolin) 시대의 검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조그마한 요정검을 찾아서 빌보에게 주는데, 빌보는 어둠숲에서 거미들과 싸울 때 이 검을 사용한 후 이름을 '스팅(Sting)'이라고 짓습니다. 리벤델에서 엘론드의 도움을 받아 지도를 해석한 일행은 안개산맥을 넘으려고 하지만 고블린 대왕에게 잡혀버립니다. 이때 간달프가 나타나 일행을 구하고 고블린 대왕의 목을 글람드링으로 자르고 탈출을 하지요. 사라졌던 빌보는 얼마 후 일행과 합류합니다. 빌보는 자신이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는지를 둘러대다가 간달프에게 덜미를 잡히게 됩니다. 호빗은 거짓말을 잘 못하는 종족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간달프가 빌보의 '반지'가 얼마나 중요하면서도 위험한 물건이었는지를 알게 된 건 훨씬 후의 일입니다.
간달프는 안개산맥을 지난 소린 일행을 베오른(Beorn)의 집으로 데려갑니다. 그러나 어둠숲으로는 일행만 들여보내면서 신신당부를 하고, 자신은 2941년 늦여름에 열린 제 2차 백색회의에 참여하려고 갑니다. 이때 간달프는 다시 한 번 사우론을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번에는 사루만까지 간달프의 의견에 동의를 했고, 백색회의는 돌 굴두르를 공격합니다. 따라서 사우론은 다시 한 번 먼 동쪽으로 도망쳐야 했습니다.
간달프가 소린 일행과 만나기 위해 북쪽으로 돌아왔을 때의 상황은 소설 『호빗』의 사건이 꽤 지난 뒤였습니다. 일행은 어둠숲에서 거미를 만나 겨우 도망친 뒤에는 어둠숲의 요정왕 스란두일의 요정들에게 잡혀 궁전의 감옥에 갇혔다가 기지를 발휘한 빌보의 도움으로 간신히 풀려났지요. 그리고 호수마을까지 갔다가 에레보르에 도착했고, 스마우그에게서 약점을 찾아낸 빌보의 도움으로 명궁 바르드가 스마우그를 죽이는데 성공했습니다. 간달프는 소린 일행이 에레보르를 점거한 뒤 그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바리케이드를 친 그 시점에 에레보르에 도착했습니다. 호수마을 사람들과 숲요정들이 소린 일행과 협상을 하지 못하자, 빌보는 스마우그를 만나러 들어갔다가 발견한 보석 아르켄스톤을 갖고 에레보르를 나와 호수마을 사람들과 숲요정들에게 협상용으로 사용하라고 줍니다. 이때 간달프는 다시 한 번 빌보에게 감동합니다. 그러나 때마침 오르크와 와르그 부대가 에레보르를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로 몰려왔고, 간달프는 소린 일행과 호수마을 사람들, 그리고 숲요정들에게 지금은 싸워야 한다며 일시적인 화해를 요구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다섯군대 전투가 끝난 뒤, 간달프는 빌보와 함께 샤이어로 돌아옵니다. 2951년에 사우론이 모르도르에 바랏두르(Barad-dur)의 암흑탑을 세워 자신의 권세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자 다시 한 번 회의가 열렸고, 사우론이 절대반지를 찾으려고 한다는 사실에 대한 여러 논의들이 오갔습니다. 간달프가 절대반지에 대한 의심을 키워간 것은, 종종 샤이어를 방문할 때마다 빌보가 늘 예전처럼 젊어보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여러 곳을 돌아다니던 간달프는 빌보가 골룸에게 '선물'로 받았다는 이상한 반지가 절대반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빌보가 111번째 생일잔치에서 반지를 끼고 사라졌을 때도 의구심을 더 키워갔습니다. 그리하여 2956년에 처음으로 순찰자 아라고른을 만나서 골룸을 쫓기로 합니다. 하지만 수 년 간 성과는 없었습니다.
간달프는 종종 미나스 티리스(Minas Tirith)를 방문해서 사우론의 멸망과 이실두르, 절대반지 등에 대한 문헌을 찾아봤습니다. 이때 곤도르의 섭정인 데네소르(Denethor)는 간달프가 미나스 티리스의 도서관을 드나드는 걸 못마땅하게 생각했지만 데네소르의 아들 파라미르(Faramir)는 간달프에게 많은 걸 배우려고 했습니다. 3017년에 미나스 티리스를 찾았을 때, 간달프는 이실두르가 기술한 절대반지에 대한 정보를 드디어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아라고른에게서 골룸을 잡았다는 소식을 듣고는 어둠숲으로 가서 골룸을 추궁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때 간달프는 절대반지의 행방불명에서부터 빌보의 장수에 이르는 거의 모든 이야기의 전말을 파악하게 됩니다. 3018 년 4월에 샤이어로 돌아온 간달프는 자신이 알아낸 이야기를 프로도에게 말해줍니다. 그리고는 프로도의 반지를 빼앗아 화롯불에 던져 마지막으로 시험해보지요. 이때 반지에는 얇고 유려한 글씨가 나타나게 됐고, 간달프는 드디어 그 반지가 절대반지임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간달프는 프로도를 최대한으로 도와주려고 합니다. 프로도는 자신의 생일이자 빌보의 생일인 9월 22일에 샤이어를 떠나 샘와이즈 갬지와 함께 리벤델로 갈 계획을 세웠습니다. 간달프는 몇 달 간 샤이어에 있다가 아라고른을 만나기 위해 사른 여울(Sarn Ford)로 갔지요. 그곳에서 간달프와 아라고른은 계획을 주고 받았습니다. 암흑기사에 대한 소문을 입수한 간달프는 곧장 초록길(Greenway)을 따라 브리로 갔는데, 그곳에서 동료 마법사인 라다가스트(Radagast)를 만나게 됩니다. 라다가스트는 사루만의 부탁을 받고 나즈굴에 대한 이야기를 간달프에게 전해주려고 했지요. 이에 간달프는 즉시 사루만을 만나러 가지만 모든 게 사루만의 술책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너무 늦은 뒤였습니다. 자신을 도와 사우론을 돕거나 절대반지를 갖자고 한 사루만의 욕망을 알아차린 간달프는 거절했는데, 사루만은 간달프를 오르상크의 첨탑 옥상에 가둬버립니다. 다행이도 이를 본 독수리의 왕 과이히르(Gwaihir)가 간달프를 로한의 에도라스(Edoras)까지 데려다줬지요. 이곳에서 명마 샤두팍스를 탄 간달프는 샤이어에서 샘와이즈 갬지의 아버지 가퍼를 만나 프로도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했고, 크릭홀로우를 거쳐 브리의 달리는조랑말(The Prancing Pony Inn)에 도착해서야 안심이 되는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간달프는 브리를 떠났다가 그해 10월 3일에 웨더톱(Weathertop, ※ 바람마루)의 정상에서 나즈굴과 대적하게 됐습니다. 다음 날 새벽까지 격렬하게 싸운 간달프는 마침내 탈출하는데 성공했고, 뒤이어 따라올 프로도와 성큼걸이(아라고른) 일행이 나즈굴의 위협에서 비교적 안전했으면 하는 마음에 먼 길을 돌아 에텐무어스(Ettenmoors)를 거쳐 리벤델로 들어갔습니다. 10월 18일에 리벤델에 도착한 간달프는 요정군주 글로르핀델(Glorfindel)이 이미 프로도 일행을 찾기 위해 떠난 뒤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틀 뒤에 프로도 일행은 브루이넨 여울(Ford of Bruinen)에서 나즈굴을 만났지만 엘론드의 명령을 받은 브루이넨 강물이 나즈굴을 덮쳤고, 일행은 무사히 리벤델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간달프는 엘론드의 회의에 참석해서 반지의 행방을 알게 된 경위와 사루만의 배신 등을 회의에 참석한 다른 수장들에게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반지의 사자(Ring-bearer)가 되기로 자청한 프로도를 돕기 위해 반지원정대의 아홉 일원 중 한 명에 들어가게 됩니다. 엘론드는 이번 원정이 간달프의 마지막 일이 될 거라고 말합니다. 간달프는 이때 우정과 충성심이 지혜와 권력보다 강할 수 있다면서 원정대에 메리아독 브랜디벅(메리)과 페레그린 툭(피핀)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엘론드를 설득했습니다. 그렇게 구성된 반지원정대는 12월 25일에 리벤델을 출발했지요.
안개산맥 서쪽을 이동하던 원정대는 레드혼 고개(Redhorn Gate)에서 눈보라를 만나 하산하게 됐고, 방향을 모리아로 틀었습니다. 이곳에서 간달프는 크하잣둠의 다리(Bridge of Khazad-dum)을 지나다가 고대의 악마 발로그(Balrog)를 상대하게 됐습니다. 다리를 내려친 간달프는 발로그를 무찌를 것 같았지만 발로그는 다리에서 떨어지는 와중에 불꽃채찍을 휘둘러 간달프마저 심연으로 떨어뜨립니다. 간달프는 원정대원들에게 "도망쳐, 어리석은 것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어둠 속으로 추락했습니다.
원정대원들은 간달프가 죽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 간달프는 모리아의 심연에서 발로그와 엄청난 혈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둘은 끝없는계단(The Endless Stair)에서 은가지광산(Silvertine)의 첨탑에 이르는 구간에서 계속 싸웠고, 결국 간달프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그렇게 간달프는 지쳐 쓰러진 채로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갔는데, '회색의 간달프'는 죽고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됐습니다.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려고 한 용기를 높게 산 최고신 에루(Eru)가 간달프를 중간계로 다시 보내 임무를 끝내도록 해준 것입니다. 그렇게 다시 태어난 간달프는 '백색의 간달프'가 되어 예전보다 훨씬 강한 존재가 됩니다. 막 부활했을 당시에 간달프는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은가지광산의 정상에 누워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독수리의 왕 그와이히르가 와서 간달프를 데리고 갈라드리엘에게 갔습니다. 3월 1일에 간달프는 아라고른, 레골라스, 그리고 김리와 팡고른 숲의 경계지방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간달프는 로한을 공격하려는 사루만의 계획을 저지하고자 아라고른 일행과 함께 로한의 수도 에도라스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간달프는 왕의 고문 역할을 하던 그리마 웜통(Grima Wormtongue)을 쫓아내고 세오덴 왕을 일깨워줬습니다. 그리고 군사를 이끌고 헬름협곡으로 가서 기다리라고 조언을 했지요. 영화에서는 세오덴이 독단적으로 마치 헬름협곡을 향해 후퇴하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간달프의 조언에 따른 군사행동이었습니다. 간달프는 말을 달려 에르켄브란드(Erkenbrand)를 찾으러 다녔고, 아이센 여울 전투에서 살아남은 로한 병사들을 엘프헬름(Elfhelm)에게 보내 에도라스로 가게 했습니다. 또한 나무수염(Treebeard)에게 가서 사루만의 군대를 더 공격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에르켄브란드와 합류해서 헬름협곡 전투에 참전했습니다. 영화에서는 이 에르켄브란드의 역할을 에오메르(Eomer)가 맡지요. 3월 4일의 새벽에 간달프와 에르켄브란드는 1천 명의 로한병사들을 이끌고 헬름협곡의 승전을 일워냈습니다.
다음 날, 간달프와 세오덴은 사루만과 협상을 하려고 오르상크로 갔습니다. 사루만은 좋은 말로 교묘한 술수를 부리려고 했으나 간달프는 사루만의 지팡이를 부러뜨린 뒤 사루만을 백색회의와 마법사 단체에서 퇴출시켰습니다. 이때 그리마 웜통이 팔란티르를 탑 아래로 던져버리는데, 처음에는 피핀이 그걸 주웠지만 결국 간달프가 맡게 됐습니다. 하지만 피핀은 돌 바란(Dol Baran)에서 야영 중일 때에 몰래 팔란티르를 훔쳐 보다가 사우론과 마주하게 됐지요. (영화에서는 에도라스 궁전에서 일어난 일로 그려졌습니다.) 피핀은 자신이 보고 들은 바를 간달프에게 말해줬는데, 간달프는 사우론이 반지의 사자를 착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리하여 피핀을 데리고 3월 9일 미나스 티리스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날 데네소르의 아들 파라미르가 다섯 나즈굴에게 쫓겨 미나스 티리스로 돌아왔는데, 이때 간달프에게 프로도와 샘이 골룸의 안내를 받아 키리스 웅골(Cirith Ungol)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려줬습니다. 간달프는 희미하게나마 반지의 사자가 임무를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사우론의 시선이 곤도르로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데네소르는 파라미르가 자신의 조언보다 간달프의 조언을 더 주의 깊게 듣는다는 사실에 분노하여 자신의 아들을 다시 전장으로 내보냈습니다. 그러나 파라미르는 연전연패를 했고, 이를 간달프가 구해줬습니다. 파라미르는 영화에서처럼 엄청난 부상을 입게 됐지요. 아들의 부상에 충격을 받은 데네소르는 이성을 잃은 채 파라미르의 병상을 지켰고, 미나스 티리스의 수비는 어쩔 수 없이 간달프가 책임지게 됐습니다. 간달프는 미나스 티리스의 성문에서 나즈굴의 군주와 마주하게 됐는데, 다행이도 때마침 로한의 응원군이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었지요. 한숨을 돌린 간달프에게 이번에는 피핀이 와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려줬습니다. 데네소르가 아직 죽지 않은 파라미르를 화장시키려고 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나즈굴의 군주를 쫓느냐 파라미르를 살리느냐 선택의 기로에 선 간달프는 결국 피핀과 함게 라스 디넨(Rath Dinen)으로 가서 파라미르를 살렸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산 채로 불에 태우려고 했던 데네소르를 차마 구하진 못했습니다. 전투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에오윈과 메리가 나즈굴의 군주를 죽였고, 결국 모르도르의 군대가 물러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오덴 왕을 포함해서 수많은 이들이 전사해 간달프는 슬픔을 금치 못했습니다.
프로도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미나스 티리스의 군대는 검은문(The Black Gate)로 진군했는데, 이때 사우론의 사절인 '사우론의 입(Mouth of Sauron)'이 나와서 프로도가 입고 있었던 미스릴 셔츠를 건네며 프로도의 목숨과 군대의 항복을 맞바꾸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간달프가 이를 거절했고, 모란논 전투(Battle of Morannon)가 시작됐습니다. 이 마지막 전투가 진행되는 동안 프로도와 샘이 임무를 성공했고, 결국 모르도르의 탑과 성벽이 무너졌습니다. 간달프는 "사우론의 왕국이 끝났다! 반지의 사자가 임무를 완수했도다."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즉시 과이히르를 불러 프로도와 샘을 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모든 임무가 끝나고, 간달프는 호빗들이 샤이어로 돌아가는 동안 브리까지 동행해줬습니다. 그리고 톰 봄바딜을 만나러 갔습니다. 이때 간달프는 호빗들에게 샤이어에서 곤경을 마주할 수 있겠지만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해줬습니다.
"May it be a light for you in dark places, when all other lights go out." - Lady Galadriel - DRASOS, Rhymes of Lore, Arkenstone, Elf, Champion, Lv 88. LAEDAL, Rhymes of Lore, Arkenstone, Man, Lore-master, Lv 78. 반지온 식구, 톨킨연구가, 라이트유저, 취미 번역 ▶ 번역 완료 영웅담 인트로, 1부, 2부, 2부 에필로그, 3부 1~9권 샤이어, 에레드 루인 지역 퀘스트 (LOTRO-KOREAN 사이트에 게재) Spring Festival, Farmer's Faire, Yule Festival 축제 가이드 Helm's Deep Update, World Transfer, Update 17&18 등 오피셜 베오르닝 전문화 특성&스킬 레이드를 위한 종합 가이드 각종 릴리즈 노트 및 개발자 일지 ▷ 현재 진행 중 1. 영웅담 3부 6~9권 스크린샷 작업 및 게시물 업그레이드 2. 브리땅 지역퀘스트 번역 및 스크린샷 작업 3.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연재 4. LOTRO-KOREAN 위키 사이트 구축 (중단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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