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편. 대장 브라켄브룩 >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출처(작성자) : 드라소스

작성일 : 14-01-24 13:42 / 조회 : 2,715

중간계의 영웅들 | 제 7편. 대장 브라켄브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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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브라켄브룩

Captain Brackenbrook



 "오, 왜 이리 멍청했던 건가!

난 아들에게 질투심 많은 어린애처럼 구는 걸 그만두지 않을 때까진

아르쳇에서 환영받지 못할 거라 했었소.

그런데 이제는 아들과 아들을 따르는 사냥꾼들이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구려. 하지만 내가 뭘 할 수 있겠소?"


'O, what a fool I am! I told him he was not welcome in Archet

until he stopped behaving like a jealous child.

Now he and his hunters are our only hope. But what can I do?'


- 인트로. 추방 당한 사냥꾼 中 -



  브리 북동부에 위치한 평화로운 마을 아르쳇(Archet)의 수비대장인 브라켄브룩은 그 근방에서 유명한 전사이다. 아르쳇 사람들은 아르쳇에 헌신하는 그를 존경하며, 브라켄브룩은 왠만해서는 사람을 나쁘게 보지 않는, 쉽게 말하자면 심성이 착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평생 후회하게 될, 그리고 죽어서도 후회하게 될 일을 3년 전에 저지르고 말았다. 돌이켜보면 그 일이 아르쳇의 습격을 비롯한 끔찍한 일의 서막을 올린 셈이었다. 결과적으로 브라켄브룩은 3년 전의 중대한 실수 때문에 마을 사람들의 목숨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목숨도 버리게 됐다.


  브라켄브룩에게는 아들 존(Jon)이 있었다. 존은 아버지에게서 훈련을 받은 훌륭한 사냥꾼이었으며, 장차 아르쳇의 수비대장 자리를 물려받을 인물이었다. 그러나 브라켄브룩에게는 존 말고도 '아들' 역할을 하는 남자가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칼더 콥(Calder Cob)이라는 자다. 칼더 콥을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묘사하면 딱 맞을 것 같다. 칼더는 어렸을 때부터 아르쳇 마을과 대장 브라켄브룩에게 충성을 바쳐왔지만 본성이 그러했는지는 몰라도 속에는 사악한 계획을 품고 있었다. 아르쳇과 쿰(Combe) 일대에 흩어져 있는 산적 블랙올드(Blackwold) 무리와 손을 잡고 아르쳇을 손에 넣으려는 속셈이었다.


  그런데 이 계획이 치명적이었던 이유는 칼더와 블랙올드가 다름 아닌 앙그마르(Angmar)의 세력과 이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600년 전에 에델리온에서 일어난 침략 사건, 75년 전에 에델리온과 소린홀 일대에서 일어난 스코르그림의 부활 등과 연결된 앙그마르의 술책 중 하나였다. 아르쳇은 절대반지, 두나단, 배긴스 등에 얽히면서 순식간에 적의 공격을 받는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칼더의 음흉한 마음을 진즉에 알고 있었던 이는 다름 아닌 존이었다. 그러나 칼더를 너무나도 신뢰했던 나머지 아버지 브라켄브룩은 존에게 계속 어린 아이처럼 굴면 아르쳇에는 두 번 다시 들어올 수 없을 거라면서 아들을 추방해버렸다. 간신을 곁에 두고 충신을 내친 셈이었다. 칼더는 아르쳇의 보초를 서기 위해 마을 밖에 주로 머물면서 블랙올드와 계속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었고, 존은 자신을 따르는 사냥꾼들을 모아 아르쳇 동쪽의 외딴 곳에 사냥꾼의 오두막(Hunter's Lodge)을 만들어 지낼 수밖에 없었다. 대장 브라켄브룩은 3년 째 아들을 마을에 들이지 않고 있었고, 아들과의 연을 완전히 끊어버린 듯했다.


  여러분이 아르쳇에 도착한 때가 바로 이 무렵이었다. 브라켄브룩은 위협적인 겉모습 때문에 성큼걸이(아라고른) 일행을 신뢰하지 않았지만 순찰자 암디르(Amdir)가 중상을 입었으므로 그 일행이 마을에 머무는 걸 마지못해 허락했다. 칼더의 사악한 계획을 알아낸 이는 바로 여러분이다. 성큼걸이와 여러분은 어떻게 해서든 브라켄브룩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아르쳇 남쪽에 위치한 농장 주인인 칼 스프리글리(Cal Sprigley)가 써준 블랙올드의 침입을 증명할 편지와 아르쳇에 붙잡혀 있던 산적 오토(Otto the Brigand)의 발설 덕분에 대장 브라켄브룩은 칼더를 곁에 두고 아들을 내쳤던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뉘우치게 됐다.


  그러나 충격이 너무나도 컸는지, 혹은 아들에 대한 미안함이 앞섰는지 브라켄브룩은 존의 도움을 받지 않고 아르쳇이 혼자 적의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러분은 성큼걸이의 제안으로 존을 찾아가게 되고, 존은 아르쳇과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사냥꾼들을 소집에 동쪽의 오래된 길을 통해 아르쳇에 들어가게 된다.


  다행이도 존과 일행은 불타는 지옥과 같은 아르쳇에서 살아 있는 대장 브라켄브룩을 찾아냈다. 그때 브라켄브룩은 성난오소리 여관(The Mad Badger Inn)을 지키려나 부상이 도진 암디르, 그리고 두 호빗인 셀렌다인 브랜디벅(Celandine Brandybuck)과 문도 색빌-배긴스(Mundo Sackville-Baggins)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전사라고 해도 나이를 속이진 못했는지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져 있었던 상태. 그런데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물론 칼더가 블랙올드와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 예상을 했으나, 그 배반자와 함께 나타난 존재들은 이승의 존재가 아닌 카르굴(Cargul)이었던 것이다.


  브라켄브룩은 예상치 못한 칼더의 계획에 소스라치게 놀랐고, 칼더에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기는 하느냐고 분노를 했다. 그러나 카르굴의 위압에 감히 아무도 움직일 수 없었고, 상처의 악귀에 빠져 이미 이성을 잃은 암디르는 앙그마르를 섬기기 위해 카르굴을 따라갔다. 그리고 칼더는 대장 브라켄브룩에게 일격을 가한다. 브라켄브룩은 어찌 손을 쓰지도 못한 채 죽고 말았는데, 존과 일행이 칼더를 공격해 죽여 배반의 탐욕이 이어지지 않도록 했다.





작성 : 드라소스

(Drasos, Champion, Silverlode)



"May it be a light for you in dark places, when all other lights go out."
- Lady Galadriel -

DRASOS, Rhymes of Lore, Arkenstone, Elf, Champion, Lv 88.
LAEDAL, Rhymes of Lore, Arkenstone, Man, Lore-master, Lv 78.
반지온 식구, 톨킨연구가, 라이트유저, 취미 번역

▶ 번역 완료
영웅담 인트로, 1부, 2부, 2부 에필로그, 3부 1~9권
샤이어, 에레드 루인 지역 퀘스트 (LOTRO-KOREAN 사이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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