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편. 도론구르 화이트손 >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출처(작성자) : 드라소스

작성일 : 14-02-01 17:31 / 조회 : 2,838

중간계의 영웅들 | 제 11편. 도론구르 화이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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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론구르 화이트손

Dorongur Whitethorn



"아직은 우리 병사들을 소집해서 무장시키지 않을 걸세.

예상했던 것처럼 카르다보르는 분노에 차 있어.

하지만 통제력을 발휘하는 것이 두일론드의 지도자인 나의 임무일세.


'I will not call our warriors to arms just yet.

Cardavor is full of anger, which is to be expected,

but as Master of Duillond it is my duty to exercise restraint.'


- 프롤로그. 피난처의 지도자 中 -



  여러분이 요정이라면 도론구르 화이트손은 엘론드, 탈라간, 에델벤 등과 함께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요정 인물이다. 에델리온의 피난처가 탐욕에 사로잡힌 사악한 난쟁이 스코르그림 다워핸드 일당에게 공격을 받고 있을 무렵, 도론구르 화이트손은 에델리온의 피난처 안뜰 중 한 곳을 여러 요정 병사들과 함께 힘겹게 막아내고 있었다. 반지전쟁이 일어나기 약 600년 전에 에레드 루인에서 일어난 이 참사 때문에 에델리온의 피난처에 있던 요정들은 자신들의 정든 마을을 떠나야만 했다. 물론 탈라간 실버통의 고귀한 희생으로 스코르그림 다워핸드의 탐욕은 수포로 돌아가게 됐지만 에델리온이 폐허로 변해가는 과정을 목격한 요정들 중에는 차마 에델리온의 피난처로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비탄에 젖은 이들도 있었다.


  도론구르 화이트손은 에델리온의 피난처에서 일어난 대학살 중 살아남았다. 이후 에레드 루인(청색산맥)의 요정들은 새로운 피난처를 만들었는데, 그곳이 바로 켈론딤 북쪽에 위치한 두일론드(Duillond)이다. 두일론드의 건립 시기는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당시 중간계에 남아 있었던 요정들의 근거지 중에서는 가장 최근의 것이었다. 두일론드는 서쪽으로는 소린홀, 동쪽으로는 샤이어로 이어지는 동부길(The Eastway) 위에 높이 솟아 있는 도시로, 그 절벽 밑으로는 아름다운 룬(Lhun)강이 서쪽의 대해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두일론드'라는 이름도 이런 요충지의 성격에서 유래했다. 'Duillond'란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진 피난처"라는 뜻을 지닌 요정어(신다린)이다. 켈론딤을 위시한 이 지역은 서쪽의 대륙, 즉 불사의 땅에 살던 요정들이 처음 중간계에 발을 디딘 곳 중 하나. 에레드 루인 일대에서 생산된 목재들은 인간들이 흔히 '회색 항구(The Grey Havens)'라고 부르는 미슬론드(Mithlond)로 수송되었고, 그곳의 전설적인 조선공이자 요정 영주인 키르단(Cirdan)이 불사의 땅으로 돌아가려는 요정들을 위한 배의 재료로 사용했다.


  두일론드는 켈론딤과 함께 에레드 루인의 대표적인 요정 도시 중 하나였으며, 이곳의 영주가 바로 도론구르 화이트손이었다. 600년 전이긴 했지만 에델리온의 피난처에서 여러분이 만난 도론구르는 당시 엘론드처럼 상당한 위치에 있었을 것이다. 도론구르가 에델리온의 영주였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에델리온에서 두일론드로 옮겨온 요정들을 위해, 그리고 동부길을 따라 이동하는 난쟁이, 인간, 호빗, 혹은 요정 상인들을 위해 도론구르는 그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영주들과는 달리 도론구르는 소린홀의 난쟁이들, 즉 두린의 후손들과 함께 에레드 루인의 전체적인 균형과 평화를 직접적으로 책임지는 매우 중요한 사명을 지니고 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미슬론드로 가는 배들을 총괄하는 곳이자 요정들의 첫 중간계 여정이 시작된 지점 중 하나인 켈론딤의 영주 카르다보르조차 군대를 소집할 수 있는 명령권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론구르는 실질적으로 에레드 루인의 요정들을 지휘하는 사령관을 역할을 맡고 있었다.


  두린의 혈통을 이은 지도자인 스라인 2세(Thrain Ⅱ)와 그 아들 소린 2세(소린 오큰쉴드, 참나무방패 소린)가 모두 세상을 떠나고, 에레드 루인의 난쟁이들은 두일론드, 켈론딤 등지에 있는 요정들과 조심스러운 평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에레드 루인의 평화를 단번에 깨뜨릴 위력을 지닌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켈론딤 영주 카르다보르의 아들 아보르살(Avorthal)이 행방불명된 일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여정이 늦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보르살의 난쟁이 친구인 아살(Athal)마저 아보르살의 행방을 몰랐기 때문에 여러분은 카르다보르를 돕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고, 결국 아보르살이 고블린이 아닌 난쟁이들의 손에 붙잡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됐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었다. 대부분의 요정들이 난쟁이의 분파를 구별할 줄 모른다는 것이었다. 두린의 후손들은 '롱비어드' 가문이고, 스코르그림 다워핸드를 추종하는 탐욕스러운 난쟁이들은 '다워핸드' 가문이었다. 이 둘의 차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켈론딤의 영주 카르다보르는 즉시 군대를 소집해서 에레드 루인의 난쟁이들과 대대적인 전쟁에 돌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은 두일론드의 영주 도론구르 화이트손이 가지고 있었고, 여러분은 도론구르에게 가서 카르다보르의 요청을 들려줬다. 다행스럽게도 도론구르는 확실한 근거가 없으면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신중한 성격의 영주였으므로 즉시 전쟁이 일어나진 않았다. 난쟁이의 근황과 아보르살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도론구르는 롱비어드 난쟁이들의 거대한 요새 도시인 곤다몬(Gondamon)에 특사 가일신(Gailthin)을 파견했었다. 그러나 가일신은 곤다몬의 난쟁이 영주 마시 스타우트핸드(Mathi Stouthand)가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으며, 그렇게 또 한 번 요정들의 난쟁이에 대한 오해로 인해 전쟁의 방아쇠가 당겨지는 것 같았다.


  영주 도론구르처럼 난쟁이 영주 마시 스타우트핸드 역시 전쟁을 원하진 않았다. 자신들에 대한 오해 때문에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겨우 물려놓고, 마시는 난쟁이도, 요정도 아닌 제 3자의 종족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러분은 마시의 요청으로 순찰자 랑글라스(Langlas)에게서 수 차례 도움을 받아가면서 결국 카르다보르의 아들이자 켈론딤의 요정 왕자인 아보르살을 구하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아보르살은 다워핸드 난쟁이들이 앙그마르의 도움을 받았으며, 스코르그림 다워핸드가 곤다몬 남쪽의 협곡인 라스 테라이그(Rath Teraig)에 큰 규모의 고블린 군대를 소집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요정 왕자가 포로의 신세임에도 최대한 정보를 모아둔 덕분에 에레드 루인의 난쟁이-요정 연합군이 제대로 된 '공공의 적'을 확인하고 각자의 진군을 할 수 있었다. 두일론드의 영주 도론구르는 에레드 루인에 흩어져 있던 요정 군대를 소집했으며, 곤다몬의 난쟁이 영주 마시 스타우트핸드는 직접 참전해 자신의 무력을 뽐냈다.


  '도론구르 화이트손'이라는 이름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난쟁이나 요정인 여러분은 라스 테라이그 전투에서 '사라 오크하트(Sara Oakheart)'라는 정체불명의 노파 한 명을 구하게 된다. 사라를 왜 구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영주 카르다보르는 자신이 직접 사라를 구하기 위해 적진에 뛰어들었다가 스코르그림 다워핸드의 함정에 빠지는 신세까지 졌다. 그런데 영주 도론구르의 이름이 바로 사라 오크하트와 면밀하게 이어져 있다. '도론구르', 즉 Dorongur는 요정어인 신다린으로 'Oak-heart'라는 뜻이다. 사라의 '오크하트'와 이름이 똑같다. 한편 '화이트손', 즉 Whitethorn은 장미과의 예쁘고 하얀 꽃이 피는 교목인 산사나무를 의미한다.






작성 : 드라소스

(Drasos, Champion, Silverlode)



"May it be a light for you in dark places, when all other lights go out."
- Lady Galadriel -

DRASOS, Rhymes of Lore, Arkenstone, Elf, Champion, Lv 88.
LAEDAL, Rhymes of Lore, Arkenstone, Man, Lore-master, Lv 78.
반지온 식구, 톨킨연구가, 라이트유저, 취미 번역

▶ 번역 완료
영웅담 인트로, 1부, 2부, 2부 에필로그, 3부 1~9권
샤이어, 에레드 루인 지역 퀘스트 (LOTRO-KOREAN 사이트에 게재)
Spring Festival, Farmer's Faire, Yule Festival 축제 가이드
Helm's Deep Update, World Transfer, Update 17&18 등 오피셜
베오르닝 전문화 특성&스킬
레이드를 위한 종합 가이드
각종 릴리즈 노트 및 개발자 일지

▷ 현재 진행 중
1. 영웅담 3부 6~9권 스크린샷 작업 및 게시물 업그레이드
2. 브리땅 지역퀘스트 번역 및 스크린샷 작업
3.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연재
4. LOTRO-KOREAN 위키 사이트 구축 (중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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