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편. 아보르살 >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출처(작성자) : 드라소스

작성일 : 14-02-03 13:43 / 조회 : 2,810

중간계의 영웅들 | 제 13편. 아보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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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르살

Avorthal



"이 경고를 크헬레둘에서 꺼내 아침 햇살 속으로 가져가십시다.

그렇다면 평화를 다시 찾을 우리의 기회 또한 밝게 빛날 것입니다!"


'Let us bring this warning out of Kheledul into the light of morning,

and may our chances for peace also shine bright!'


- 프롤로그. 인스턴스. 달빛 아래에서의 구조 中 -



  소린홀의 한 무덤에서 치러진 사악한 의식으로 스코르그림 다워핸드가 부활한 사건이 있은 지 2년이 지났을 때, 에레드 루인(청색산맥)에서는 난쟁이와 요정 간의 전쟁이 벌어질 뻔한 일이 있었다. 그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 바로 아보르살이다. 아보르살은 켈론딤의 요정 영주 카르다보르의 아들이다. 평소 넨 힐리스(Nen Hilith)의 계곡에 있는 숲 아래에서 명상을 했으며, 아살(Athal)이라는 난쟁이를 친구로 둔 것으로 보아 당시 난쟁이를 이익만 추구하는 종족 정도로 생각하던 대다수의 요정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지닌 요정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아보르살이 어느 날 행방불명된 것이다. 카르다보르는 평소 약속에 늦지 않는 아들에게 무슨 변고라도 생긴 것이 아닐까 우려했었고, 여러분은 카르다보르를 돕기 위해 난쟁이 아살을 찾아갔다. 하지만 아살 역시 아보르살을 만나지 못했다면서 넨 힐리스 계곡으로 내려가 흔적을 찾아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여러분이 그 아름다운 계곡의 숲에서 찾은 것은 두 개. 고블린의 시체와 그 곁에 놓여 있던 가방이었다. 그 가방이 아들의 것임을 단번에 알아차린 카르다보르는 섣부른 판단을 해버렸다. 아들이 고블린들과 싸우다가 살해당했다는 결론을 내려버린 것이다. 다소 성급한 성격의 카르다보르는 곧바로 고블린들에 대한 분노에 사로잡혔으며, 리마엘의 포도밭(Limael's Vinyard)에 가서 고블린들을 쓸어버려달라고 당신에게 부탁했다. 여러분은 그곳에서 의외의 단서를 포착했다. '팜프라우쉬(Pampraush)'라는 이름의 고블린이 죽기 전에 "난쟁이 녀석들이 그 자식(아보르살)을 갖고 있거든!"이라고 정보를 흘려버린 것이었다.


  카르다보르는 고블린이 흘린 정보를 믿어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결국 이번에는 고블린에 대한 분노를 난쟁이들에게 돌려버렸다. 에레드 루인에 사는 대다수의 요정들이 난쟁이에 대해 오해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스코르그림 다워핸드의 에델리온 습격이었다. 난쟁이 중에는 영예를 추구하는 롱비어드 가문의 난쟁이가 있었지만 카르다보르를 비롯한 여러 요정들은 스코르그림 다워핸드를 추종하는 다워핸드 난쟁이들과 롱비어드를 굳이 구분하려고 하지 않았다. 카르다보르는 "교활하고 자기 잇속만 차리는 족속"이라며 난쟁이들에게 총공격을 해야 한다고 화를 터뜨렸고, 두일론드의 영주인 도론구르 화이트손에게 가서 군대를 소집해달라 요청하라며 여러분을 부추겼다. 하지만 도론구르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도론구르의 침착하고 냉정한 판단이 없었다면 에레드 루인에서는 당장 전쟁의 분위기가 형성되었을 것이다. 도론구르는 난쟁이들의 요새 도시인 곤다몬에 파견한 특사 가일신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난쟁이들의 동태와 아보르살의 위치를 파악하려고 했다. 안타깝게도 가일신 역시 대부분의 요정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곤다몬의 영주 마시 스타우트핸드가 자신을 속이는 것으로 오해했다. 곤다몬의 북쪽에 있는 난쟁이들의 야영지에 아보르살이 잡혀 있었다는 확실한 정보가 있었지만 마시는 요정들에 대한 우정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가일신은 마시를 소리소문 없이 아보르살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도록 명령하는 '적의 우두머리'라고 여겼다. 하지만 마시는 여러분에게 서운함을 표하면서 다워핸드와 자신들을 동류로 취급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결국 요정들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아보르살 구출 작전은 다른 종족이 지휘해야 했으며, 곤다몬의 영주는 여러분에게 '랑글라스'라는 이름의 순찰자를 추천했다.


  랑글라스는 여러분과 함께 소린홀의 남부에 위치한 큰 호수인 그림워터(The Grimwater)로 가서 하콘 아이언피스트(Hakon Ironfist)를 처치하고 아보르살이 크헬레둘(Kheledul)에 잡혀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얻어내게 됐다. 크헬레둘은 당시 다워핸드 난쟁이들이 유일하게 거점으로 삼고 있던 항구 도시. 랑글라스는 여러분에게 한때 그곳의 항만 관리인이었던 스반르(Svanr)의 도움을 받아 크헬레둘에 잠입한 뒤 아보르살을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여러분은 항구에 정박 중이었던 '아이어스톤(분노의 돌)'이라는 이름의 배에 도착해 아보르살을 구하게 됐으며, 여러분과 아보르살은 아이어스톤의 선장인 볼룬드(Vollund)를 처치하고 크헬레둘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포로의 신세를 면했음에도 아보르살의 표정은 전혀 밝지 않았다. 아보르살은 고블린과 난쟁이들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와중에 놈들의 계획을 엿듣게 되었는데, 여러분이 아보르살에게 듣게 된 그 계획이란 가히 충격적이었다. 2년 전에 부활한 스코르그림 다워핸드가 곤다몬 남부에 위치한 협곡 라스 테라이그(Rath Teraig)에 고블린 군대를 소집해놓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보르살의 납치를 비롯한 일련의 사태들은 아마 스코르그림, 혹은 스코르그림에게 지령을 내리는 앙그마르의 사악한 세력이 사전에 치말하게 계획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아보르살을 납치하게 되면 난쟁이와 요정 사이의 조심스러운 평화가 깨져 에레드 루인의 힘이 급격하게 약해질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라스 테라이그에 주둔 중인 고블린 군대가 출정하면 에레드 루인을 손에 넣기 훨씬 수월질 것이었다. 그 배후에 어떤 존재가 있는지는 아보르살 역시 알 수가 없었지만 아보르살이 엿들은 계획에 대해 난쟁이와 요정 모두가 알게 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모두에게는 큰 위안이 될 수 있었다. 랑글라스는 곧바로 두 종족의 지도자들에게 전언을 보냈다. 소린홀의 드왈린, 그리고 두일론드의 도론구르는 라스 테라이그로 보내기 위해 군대를 소집했다.


  여러분은 한창 전쟁이 절정으로 치닫던 무렵에 랑글라스의 도움을 받아 고블린 군대 진형의 뒤편으로 잠입해서 아보르살과 합류하게 됐다. 라스 테라이그의 한복판을 향해 여러분과 아보르살은 분투를 펼쳤으며, 곤경에 처했던 마시 스타우트핸드를 구해냈다. 그런데 요정 병사 한 명이 오더니 아보르살의 아버지이자 켈론딤의 영주 카르다보르가 '사라 오크하트(Sara Oakheart)'라는 정체불명의 노파를 구하려고 갔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불길한 소식을 전해줬다. 아보르살은 아버지의 무용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를 구하러 가는 것보다는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물불을 안 가릴 것만 같았던 아버지 카르다보르와는 달리 아보르살은 전쟁 중임에도 침착함을 유지할 줄 알았다.


  그렇게 여러분과 아보르살은 또 한 번 적진 깊숙이 침투하여 이번에는 사라를 구해냈는데, 사라가 있던 고블린 막사의 밑에 쓰러져 있는 요정 한 명이 보이는 것이었다. 바로 카르다보르였다. 둘은 카르다보르를 향해 뛰어갔지만 카르다보르는 "함정이다!"라고 소리치면서 오지 말라고 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놀랍게도 카르다보르의 뒤편에서는 스코르그림 다워핸드가 나왔다. 스코르그림은 에레드 루인에서의 볼일은 끝났으며 이제 자신은 브리땅으로 가서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분과 아보르살은 카르다보르를 무사히 구하는데 성공했으나, 카르다보르의 염려처럼 비록 에레드 루인에서의 위협은 대부분 없애긴 했어도 남쪽 땅에서 스코르그림이 자행하고 다닐 무시무시한 일은 막을 수가 없었다. 아보르살의 구출과 라스 테라이그에서의 승리. 하지만 수많은 난쟁이-요정 연합군이 목숨을 잃었음에도 적의 본래 목적을 막지 못한 반쪽짜리 성공이었다.





작성 : 드라소스

(Drasos, Champion, Silverlode)



"May it be a light for you in dark places, when all other lights go out."
- Lady Galadriel -

DRASOS, Rhymes of Lore, Arkenstone, Elf, Champion, Lv 88.
LAEDAL, Rhymes of Lore, Arkenstone, Man, Lore-master, Lv 78.
반지온 식구, 톨킨연구가, 라이트유저, 취미 번역

▶ 번역 완료
영웅담 인트로, 1부, 2부, 2부 에필로그, 3부 1~9권
샤이어, 에레드 루인 지역 퀘스트 (LOTRO-KOREAN 사이트에 게재)
Spring Festival, Farmer's Faire, Yule Festival 축제 가이드
Helm's Deep Update, World Transfer, Update 17&18 등 오피셜
베오르닝 전문화 특성&스킬
레이드를 위한 종합 가이드
각종 릴리즈 노트 및 개발자 일지

▷ 현재 진행 중
1. 영웅담 3부 6~9권 스크린샷 작업 및 게시물 업그레이드
2. 브리땅 지역퀘스트 번역 및 스크린샷 작업
3.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연재
4. LOTRO-KOREAN 위키 사이트 구축 (중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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