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03 > 반지의제왕 소설 이야기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출처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http://lunarsix.egloos.com

작성일 : 10-04-01 18:59 / 조회 : 4,653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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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 보신 분들을 위한...)
개정판: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03


5. 글로인의 아들 김리, 그리고 레골라스

김리와 레골라스는 모두 잘 아시듯이, 아라곤과 함께 내내 다니며 주로 전투에서 맹활약하는 드워프와 엘프죠. 특히 영화의 레골라스는 사기 캐릭터^^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수많은 팬들을 확보한 것 같습니다. 올랜도 블룸 하면 제일 먼저 레골라스를 떠올리는 분들도 많을 것 같네요.

이들의 관계를 알기 위해서는, 프로도에게 반지를 물려주는 삼촌인 (엄밀히 따지자면 이 둘 간의 촌수는 이보다 더 멀지만, 서양 사람들은 친척이면 무조건 uncle이니 말이죠) 빌보 배긴스의 모험에 대해 좀 더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반지의 제왕 바로 전 이야기인 소설 The Hobbit의 내용입니다.

빌보는 모험을 두려워하고 안정적인 생활과 차 한 잔의 여유를 좋아하는 매우 평범하고 전형적인 호빗이었습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그 집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마법사 갠달프가 그를 찾아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빌보가 51세였던 해(Shire-reckoning 1341년)입니다. 이 때가 빌보와 갠달프의 첫 대면이죠. 당시의 빌보는 (호빗이 손님에게 늘 그렇듯이) 갠달프를 친절하게 맞이하나, 모험을 두려워하는 호빗의 본능으로 인해 그에게 다소 거부감을 느낍니다.
그럼 갠달프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요? 쏘린 오큰실드(Thorin Oakenshield)를 우두머리로 하는 13명의 드워프들은 용 스모그(Smaug)가 빼앗아 간 선조들의 보물을 되찾기 위해 외로운 산(The Lonely mountain)으로의 여행을 떠나려 하는데, 갠달프는 이 여행에 빌보를 강제로 참여시킵니다. (이 외로운 산은 확장판에 추가된 장면에도 살짝 등장합니다. '반지 원정대' 편의 맨 처음, 책을 쓰는 빌보가 들여다 보는 지도에 표시되어 있죠)

여튼, 중간에 안개 산맥을 통과하는 중 빌보는 '우연하게도' 골룸이 떨어뜨린 반지를 주워 갖게 됩니다. 물론 이는 반지의 의지가 담긴 결과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죠.

13명의 드워프들은 길을 가며 여러 위험에 빠집니다. 머크우드의 거미들에게 붙잡히기도 하고 또 머크우드(Mirkwood)의 숲 엘프들에게 잡혀 상당한 기간 동안 옥살이를 하게 되죠. 그러나 매번 절대반지를 지닌 빌보의 맹활약으로 이들은 무사히 외로운 산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외로운 산에는 쏘린의 동생인 다인이 드워프의 왕국을 세우게 되고, 그 근처에는 용 스모그를 활로 사살한 용감한 인간 바드를 중심으로 인간들의 도시 데일이 번영하게 됩니다. 모험단의 리더였던 쏘린은 전투 중에 죽게 되고, 그는 '고블린 잡는 검' 오크리스트(Orcrist)와 함께 묻히게 되죠.
영화의 상세한 대사를 기억하시는 분께서는, 리븐델에서 프로도와 재회한 빌보가 했던 말을 기억하실 겁니다. "난 돌아가려 했지. 머크우드의 길을 다시 걷고, 레이크-타운(Lake-town)을 방문하고, 외로운 산을 다시 보고 싶었어." 레이크-타운은 머크우드와 외로운 산을 잇는 강 위에 있는 호수 도시입니다.

그럼 다시 원 소설로 돌아와 볼까요? 김리는 글로인의 아들이라고 하죠. 글로인은 빌보와 모험을 함께 떠난 13인의 드워프 중 한 명입니다. 영화에서 김리 옆에 있는 흰머리 드워프가 글로인일 듯 싶네요.
그리고 레골라스는 쓰란두일(Thranduil)의 아들입니다. 이 쓰란두일은 머크우드에 살고 있는 숲 엘프의 왕이고, 레골라스는 왕자입니다.
그런데, 아까 빌보의 모험담에서 이야기 하였듯이 글로인은 상당한 기간 동안 숲 엘프들에 의해 옥살이를 하였죠. 그러니 그들에 대해 감정이 좋을 리가 없겠죠? 그건 아들인 김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런 숲 엘프의 왕자인 레골라스와 김리가 서로 사이가 좋을 리가 없는 것이죠. 그리하여 소설을 보면 이 둘이 서로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여러 곳에서 나옵니다. 영화에서처럼 친한 친구 사이의 장난이 아니라, 정말로 서로를 싫어해서 하는 행동들 말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영화 끝까지 계속 사이가 안 좋은 것은 아닙니다. 켈레본과 갈라드리엘이 있는 중간계의 가장 아름다운 숲 로스로리엔에 도착했을 때에, 엘프에 관련된 모든 것에 불만을 갖던 김리가 갈라드리엘의 아름다움에 대해 레골라스와 공감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둘은 화해를 하게 됩니다. 이후 이 둘은 아주 가까운 전우가 됩니다. 로리엔을 출발할 때에 둘이 한 배를 타고 떠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지요.

영화에서는 이 둘 간의 불화는 자세히 다루지는 않은 듯싶네요. 뭐 사실, 좋은 친구로 지낸 시간이 훨씬 길긴 합니다. ^^

6. 검 이야기

빌보는 리븐델에서 프로도에게 자신의 검 스팅을 줍니다. 스팅은 엘프들에 의해 만들어진 단검이지만 몸집이 작은 호빗들에겐 충분히 검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었죠.
그리고 위에서 언급된 쏘린의 검이었던 오크리스트와 갠달프가 들고 다니는 검 글람드링(Glamdring)까지, 이 세 검은 모두 엘프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위의 빌보의 모험 중 얻은 것들입니다.
빌보와 드워프들의 모험 초반, 샤이어에서 리븐델로 가던 도중 그들은 트롤 세 마리를 만나 그들에게 잡아 먹힐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나 뒤늦게 나타난 갠달프의 재치로 인해 무사히 살아 나오게 되고, 그 트롤들의 본거지를 조사한 결과 위의 검들을 얻게 되죠.
이토록 좋은 무기들을 너무 간단히 얻었다는 것이 약간은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호빗'은 애초에 동화로 시작했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이해해야 할 거 같습니다.

참고로, 이 트롤들을 만난 이야기는 확장판 dvd에 추가되었습니다. 처음 빌보의 111번째 생일 잔치에서, 빌보가 아이들을 모아 놓고 트롤들 이야기를 하지요. 그리고 웨더톱에서 나즈굴에게 칼을 맞은 프로도를 치유하기 위해 일행들은 약초를 찾게 되는데, 그 곳에 갠달프로 인해 돌로 변한 트롤들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검인 아라곤의 검에 대한 것이 빠졌다고요? 이 검은 또 덧붙여 해야 할 이야기가 있어, 뒤에서 좀 더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반지온 (반지의 제왕 온라인) - 북미서버 한국 유저 커뮤니티 BANJION.COM

solidus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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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린 오크실드 = 참나무방패 소린

바르드는 다일(너른골)의 옛 왕족이었던거 같아요

영화에서 리븐델에서 첫 모임때 신경전이 있던거 같기도 했는데 기억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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