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LOTRO 인물열전 예시 > 자유 게시판


작성일 : 14-01-07 16:58 / 조회 : 1,306

[계획] LOTRO 인물열전 예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드라소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본문

안녕하세요, 드라소스입니다.
반지온 여러분 모두 갑오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딱히 지금 하고 있는 작업에 큰 변동은 없습니다.
영웅담 2부 8~9권, 에필로그 번역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요.

번역량은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다만 직접 플레이해보면서 스크린샷을 찍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번역 중에 부득이하게 게임 접속을 하고, 이동하고... 그 부분이 불편하긴 하죠.^^

그래도 영웅담 2부의 마무리 작업이 끝나면
여러분께 말씀드렸던 영웅담 전권 번역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될 겁니다.

아, 그리고 영웅담 전권 번역을 진행하면서
LOTRO 영웅담에 대한 여러분의 전체적인 이해를 도와드리고자
한 가지 계획을 더 세워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업이 번역보다 훨씬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영웅담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에 대한 열전을 써보는 겁니다.

사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아직 영웅담을 진행하지 않은 분들에게 일종의 '스포일러'가 될까, 그게 우려되긴 해요.

일단 예시로 '아하르도르(Achardor)'라는 인물에 대한
열전의 일부를 자유게시판에 복사해서 옮겨봅니다.

혹시 열전을 만들게 되면
"이런 식으로 하겠습니다."라는 샘플이니, 한 번 읽어봐주세요.^^

즐거운 한 주 보내십시오!




----------------------------------------------------------




아하르도르

Achardor



"나는 마조그를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지켜볼 것이오.

만약 녀석이 허튼 수작이라도 해서 빌미를 준다면 내가 녀석을 끝장내고 말 것이오."

'Mazog will not leave my sight.

If he gives me even one reason to do so, I will end him.'


- 인스턴스 퀘스트 : 황금 군대의 계획 中 -



  로스로리엔의 군주 켈레보른과 갈라드리엘 부인이 임명한 비밀 경호원단(Hidden Guard)의 요정 중 한 명이다. 비밀 경호원단은 켈레보른과 갈라드리엘이 돌 굴두르(Dol Guldur)의 적을 상대로 펼친 두 개의 전략 중 하나에 해당한다. 첫째로 두 요정 군주는 돌 굴두르가 로스로리엔을 선제공격하기 전에 먼저 돌 굴두르를 치기 위해 소위 '황금 군대(Golden Host)'라고 불리는 말레드림(Malledhrim)을 어둠숲(Mirkwood)으로 급파한다. 두 번째 전략은 모리아의 난쟁이 집단인 강철 수비대(The Iron Garrison)가 돌 굴두르에 잡힌 동족 보리(Bori)를 구하도록 해주는 전략인데, 비밀 경호원단은 보리와 맞바꾸기 위한 포로로 오르크 우두머리 마조그(Mazog)를 안전하게 돌 굴두르 성문까지 이송하는 역할을 맡았다.


  아하르도르는 비밀 경호원단에서 전투와 지휘를 맡게 되며, 강력한 의지로 일행을 이끈다. 또한 단검의 명수 시길레스(Sigileth), 유능한 궁사 쿠헤론(Cucheron)과 함께 비밀 경호원단의 전투를 담당했다. 하지만 애당초 비밀 경호원단의 일행으로 지명된 인물이 아니었다. 켈레보른 군주가 오르크에 대한 아하르도르의 분노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하르도르의 동생 파엔그리스(Faengris)는 아하르도르가 어둠숲의 군주 스란두일(Thranduil)이 주최한 만찬에 초대받기 위해 떠나 있는 동안 오르크들에게 살해당했다. 당시 오르크들은 안개산맥에서 황금숲 로스로리엔으로 내려와 근거지를 만들려고 했었다. 이에 아하르도르는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오르크에 대한 엄청난 분노에 사로잡히게 됐다.


  켈레보른은 오르크 우두머리인 마조그를 이송하는 도중 아하르도르가 분노에 눈이 멀어 일을 그르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렇게 아하르도르는 비밀 경호원단에서 배제되는 듯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갈라드리엘 부인이 켈레보른을 설득했고, 아하르도르는 우여곡절 끝에 비밀 경호원단의 일원이 됐다. 그는 참기 힘든 분노를 자신의 강한 의지로 계속 참아내며, 비밀 경호원단의 임무에 대한 자신의 역할을 끝까지 수행하고자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이하 생략)


"May it be a light for you in dark places, when all other lights go out."
- Lady Galadriel -

DRASOS, Rhymes of Lore, Arkenstone, Elf, Champion, Lv 88.
LAEDAL, Rhymes of Lore, Arkenstone, Man, Lore-master, Lv 78.
반지온 식구, 톨킨연구가, 라이트유저, 취미 번역

▶ 번역 완료
영웅담 인트로, 1부, 2부, 2부 에필로그, 3부 1~9권
샤이어, 에레드 루인 지역 퀘스트 (LOTRO-KOREAN 사이트에 게재)
Spring Festival, Farmer's Faire, Yule Festival 축제 가이드
Helm's Deep Update, World Transfer, Update 17&18 등 오피셜
베오르닝 전문화 특성&스킬
레이드를 위한 종합 가이드
각종 릴리즈 노트 및 개발자 일지

▷ 현재 진행 중
1. 영웅담 3부 6~9권 스크린샷 작업 및 게시물 업그레이드
2. 브리땅 지역퀘스트 번역 및 스크린샷 작업
3. <소설과 게임 속 인물들> 연재
4. LOTRO-KOREAN 위키 사이트 구축 (중단 상태)

드라소스님의 댓글

드라소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일단 계획만 하고 있습니다.
번역하고 병행하면 감당할 수 있을지.. 아직 생각해보진 않았어요.^^
고맙습니다, Angewandte님!

플라비오님의 댓글

플라비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정말 기대되요..
영담이야 대충 말하는걸보면 내용을 조금이나마 알수는 있는데 책을 보질 않아 등장인물들에 대해선 정말 궁금했는데...
계획이 실행되었으면 좋겠네요...
화이팅이요.^^

드라소스님의 댓글

드라소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아하르도르'처럼 반지의 제왕 원전에는 나오지 않는 인물들이 LOTRO에는 정말 많지요.
그런 점에서 보자면 Turbine이 만든 소설 주변 이야기도 소설처럼 재밌습니다.

소설에 있는 인물 + LOTRO에만 있는 인물 중에서 주요 인물을 나름 선정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연재 방식으로 하나씩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목은... '중간계의 영웅들(The Heroes and Heroines of Middle-earth)'로 해서요.ㅎ

고맙습니다, 플라비오님!

일리피오님의 댓글

일리피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처음 출시할 때부터
소설과 영화에서 다루지 못했던 부분들도
게임을 통해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지요.
그렇다보니 등장하는 주변인물들도 꽤 주요도가 높은 게 아닌가 싶어요.

이거 정리하시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이러다 게임 기획자나 게임 시나리오 작가로 가시게 되는 거 아닐까요? ㅋㅋㅋ

드라소스님의 댓글

드라소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게임 기획자나 시나리오 작가를 아무나 하나요. ㅎㅎ
톨킨을 둘러싼 여러 콘탠츠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취미 삼아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일리피오님의 댓글

일리피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제가 보기엔 게임 시나리오 작가라고 해도...
괜찮은 센스를 가지고 계시는 분이 우리 나라에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영화나 드라마의 극작가들의 논리력도 중요하지만,
게임에서의 스토리를 제대로 풀어가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게임 시나리오 작가분들이 맡고 계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우리 나라는 이상하게도 게임 스토리에 대해서는 딱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인지
그나마 있는 시나리오도 엉망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죠.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
인물 관계 설정도 전혀 없고...

그냥 몹만 잡고 레벨만 올리고 장비만 구하는...
이런 게임들만 하다보니 RPG가 뭔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죠.
어찌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ㅅ=;;;

드라소스님의 댓글

드라소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대작 게임의 대부분은 원작 소설들을 기초로 만들어진 것이죠.
때문에 게임시나리오는 문학과 당연히 연결됩니다.

대학교 문학 강의 시간에도 많이 들은 이야기가 여기에도 해당될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환상문학의 세계적인 흐름에 아직 뛰어들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환상문학'은 '판타지'라고 우리가 흔히 부르는 그런 문학이 아니라,
체계적인 세계관을 갖추고, 인공언어가 등장하는 장편문학을 말하죠.

영어권에서는 이미 4~50년대부터 붐이 일었고,
일본에서는 6~70년대에 이를 따라잡기 시작했습니다.
교수들은 우리나라 문학이 일본보다 약 10~15년 늦다고 보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순수문학, 혹은 정통문학 쪽에만 집중합니다.
(프랑스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소설가' 취급 안 하는 그런 분위기랑 비슷하다고 할까요.)
우리나라에서 시판되는 환상문학의 대부분은
거의 3류라고 할 수 있는 얄팍한 판타지들이고요.
나와 있는 대작들도 뜯어보면 뻔하디 뻔한 요소들이 대부분이죠.

이런 문학적인 배경에서 위대한 환상문학이,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한 게임 시나리오가 등장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아마 그런 까닭일 거예요.
저도 일리피오님처럼 우리나라의 여러 온라인 게임들이
광고나 시각효과에 비해 확실히 떨어지는(혹은 비스무레한) 스토리를
갖고 있는 걸 보면...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