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일상의 하소연? > 자유 게시판


작성일 : 14-01-25 03:10 / 조회 : 1,125

그냥 일상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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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리피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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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잘해?

라는 말을 곧잘 듣습니다.

아직... 예능이나 뉴스를 100%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정도는 자막 없이 즐기는데 무리가 없는 정도인데요.

문제는... 독해도 아직은 딸리고... 작문이나 토킹이 안되는 것이죠.

무엇보다도... 히어링이 되면 통역이 되겠네? 라고 하지만...

저는 통역도 안된다는 것...



"저게 무슨 말이야?" 라고 물어봅니다.

그럼 저는... "그게 그거지 뭐가 뭐야?"

즉, 일본어 그대로를 들으면 의미는 이해하는데

그걸 번역하라고 하면 난감해진다는 것이죠.

애시당초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서 배운 게 아니라...

어릴 적 애니메이션을 접하면서... 게임을 접하면서... 노래를 접하면서

의도하지 않고 배운 일본어라 체계도 없고...

일본어를 들으면 그대로의 의미는 이해하는데...

이걸 우리말로 대응시키는 게 너무 어렵더군요.



그렇다고 우리말을 잘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초등학교 때부터 작문으로 계속 상을 받아왔고...

지금 하는 일도 글쟁이나 마찬가지고...

글만 쓰는 게 아니라 프리젠도 많이 하기 때문에 말도 잘하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왜 통역을 전혀 못하는 걸까요?



요즘은 억지로 일본어를 들으면 그걸 우리말로 다시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데...

혹시 일본어나 다른 외국어 잘 하시는 분들~

좋은 팁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 ㅠㅠ

이번에 이직하게 될 수도 있는 회사가 일본에서 사업을 하는 회사라

일본어를 우리말로 통역해야할 일이 생길 것 같은데...

노파심에 지레 걱정이 됩니다.
== Arkenstone ==
2022-12-29 : 반온 텍스트 폰트 이야기 전달 받고 복귀하기 위해 리스타트?

일리피오님의 댓글

일리피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 덧붙여서...
일본어로 대화를 할 때는 일본어로 생각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애시당초 우리말로 생각 자체를 잘 못해요.

이게 문제인 걸까요?
일본 애니나 영화를 볼 때
옆에서 우리말로 얘기하면 잘 못 알아듣는 편입니다.

뇌가 장애인가;;;

서역의불꽃님의 댓글

서역의불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외국어구사로만 본다면 더 바람직한 일 아닐까요. 일반적인 수험으로써의 외국어가 아닌 생활로써의 외국어라서 그런거 같은데 영어에 쩔쩔매는 저로선 부러울 따름이네요. 영어를 할라치면 '영어->한국어->영어'의 순환을 반드시거쳐야하는 저로선.. 제가 전문가로 아니고 일개 학생일뿐이지만 제 사견으론 무척 좋은거 아닌가하네요. 누군 외국어배울땐 외국어로 꿈도 꾸고 잠꼬대도 외국어로 한대잖아요. 오히려 일본어 구사시에 한국어로 사고하려고 하는게 독이 되지않을까하는데.. 통역능력이야 차후 일어가 더 완숙해지면 자연히 생기지않겠습니까.

일리피오님의 댓글

일리피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글쎄요... 이게 업무용으로 써먹어야 할 상황이 닥칠 것 같은데...
일본에서 상대 업체가 뭔가 얘기를 하면...
그걸 우리말로 정리해야할 일이 많을 것 같아요.

통역 가능한 분들 보니...
일본어로 뭐라뭐라 하면 그걸 바로 번역해서
노트에 필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던데...
제 경우에는 그런 걸 해본 적도 없고...
일상 생활에서도 일본어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우리말 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닫힌 뇌라는 게 문제겠죠. ㅠㅠ

이걸 해결해야 회사에서도 저 일본어 좀 합니다~ 라고 하겠는데...
학원 같은데서 좀 체계적으로 배우면 괜찮아지려나...하고 있습니다.

일리피오님의 댓글

일리피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게다가 일본어로 대화할 때도...
우리말로 뭔가 생각하고 말하면...
아~ 이런 이런 말을 해야지~ 하는데...
별다른 생각없이 툭툭 던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분명히 말을 할 때는 생각을 했을텐데...
언어 체계가 우리말로 바뀌고 나서는...
내가 뭔 말을 한 거지? 라고...
제 일본어 실력으로는 해석이 안되는 말을 내뱉을 때도 있다는 거죠.
다행히 상대와의 대화는 무리없이 진행이 되는데...

가끔은 이런 대화 때문에 대화를 꺼리게 될 때도 있거든요.

꿈도 일본어로 꿀 때가 종종 있는데...
나중에 기억 나는 부분들 적어놓고 해석해보면 맞는 문장이긴 한데...
애시당초 그런 표현들을 해석하려니 사전이 필요했다는 거죠.

한 때는 이중인격... 우리말 인격과 일본어 인격이 있는 건가 하고
괜히 겁 먹었던 적도 있었고요.

TXPH님의 댓글

TXP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제 경험상 같은 외국어라도 어릴 때 접하는거랑 나이들어서 접하는게 다른 것 같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과학적으로 연구도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모국어랑 외국어랑 뇌 찍어보면 활성화되는 부분이 다르다던가...

영어같은 경우는 초등학교 때 잠깐이라도 외국 살다 와서 그런가 한국서 한 영어공부 양이 더 많을텐데도 일리피오님의 일본어 같은 경험을 자주 하곤 합니다
영어로 잘 말하다가 갑자기 한국어 단어나 표현을 번역해서 말하려고 하면 말이 콱 막힌다던가
원래 서로 다른 언어 간에는 일대일 대응이 되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영어 실력이 늘수록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반면에 일본어 같은 경우는 고딩때 좀 건드리고 대학 와서 다시 하려니까 그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군요 ㅎㅎ

일리피오님의 댓글

일리피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아... 뇌의 서로 다른 영역을 사용한다라...
음... 아직 둘의 연관성이라던가 대응 관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하면 되는 걸까요?

하아... 이제부터라도 체계적으로 공부해야하려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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