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프 용사 드라소스입니다!
LOTRO를 처음 소개해준 건 동생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한글섭에서 처음 한 직업은 사냥꾼이었던 것 같아요.
말도 없었던 그 때는 고땅을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죠.
제가 LOTRO에서 받은 최고의 감동은 원정대 플레이였습니다.
지금이야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그때만 해도 고땅의 엘리트 거미 잡기는 원정대 퀘스트였죠.
원정대 스킬이 뭔지도 모르고 같이 우르르 몰려다니다가
'똥~ 똥~ 똥~ 똥~' 효과음이 나면서 원정대 스킬이 발동되자
예전에 고분에서 구해줬던 망령들이 나와 은혜를 갚겠다며 거미를 죽이더군요.
그때의 짜릿함과 감동은 정말 엄청났던 것 같습니다.
동생하고 서로 쳐다보면서 "와! 와!"만 연발했던 기억이 있어요.
여러 온라인 게임을 해봤지만 마음 속의 고향은 여전히 호빗튼입니다.^^
북미섭으로 이전한 뒤부터는 솔직히 LOTRO에 완벽히 몰입하진 못했어요.
영어를 아주 못 읽는 건 아니라서 어찌저찌 Lotro-wiki 참조하며 솔플로 키워봤지만
"저게 다 한글로 적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자주했죠.
아마 반지온 여러분들도 영어를 잘 하시든 못 하시든 다 그런 생각해보셨을 거예요.
그래서, (솔직히 엄청난 작업이 될 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앞으로 시간이 될 때마다
Lotro-wiki에 나와 있는 영웅담 퀘스트들의 한글화 작업을 할까 생각 중입니다.
elcadro님께서 해놓으신 것을 참조하면서 말이죠.
영웅담을 하는 분도 계시고, 안 하는 분도 계시지만
사실 LOTRO하면서 많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영웅담이었거든요.
종종 『반지의 제왕』 소설과 매치되는 부분이 나오면 훨씬 더 몰입도 되고요.
영화만 보신 분들이라면 소설을 직접 읽으시는 것이 플레이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부족한 영어실력이나마 (어차피 번역하다보면 영어도 늘테니까요!) 한글화 작업을 해서
현재 반지온의 영웅담 카테고리에 영어로만 언급되어 있는
영웅담 3부(Volume Ⅲ)를 중점으로 번역할 생각입니다.
다행이도 레벨 83까지 키우면서 영웅담은 다한 터라, 까막눈은 아니겠군요.ㅎ
일단은 제 개인 비밀블로그에 하나씩 옮겨놓을 계획이고요.
어느 정도 데이터가 누적되고, 여러 번 수정을 거쳐서 완성되면
관리자님께 말씀드려서 반지온에 올려도 될는지 상의해보는 것도 계획 중입니다.
사실 한글화 작업 자체가
반지온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이미 그런 작업을 열심히 하는 분들이 반지온이 계시기 때문에 힘이 납니다.
음, 직접 다시 해보면서 번역하는 것이 좋겠지만 컴 때문에 그럴 수는 없을 것 같고,
조금씩 작업을 시작해볼 생각입니다.
이제 즐거운 추석입니다.
반지온 여러분들도 이곳저곳 성묘하고 친척 찾아뵈러 다니실텐데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고죠. 오고 가는 길에 별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